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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39:1-8 주님께서 내 마음을 알고자 시험하실 때

by 朴 海 東 2017. 10. 22.

 

이사야 39:1-8   주님께서 내 마음을 알고자 시험하실 때

묵상내용

성경에 히스기야 왕의 이야기가
다윗이나 솔로몬의 이야기처럼
많이도 기록이 되어 있는 것은
이 사람 히스기야의 인생과
그가 주님 앞에서 살아낸 삶을 통해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주님께서 주고 싶으시는 교훈이 많기 때문에
그런 것이리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히스기야의 이야기는 이스라엘의 연대기를 기록한
열왕기하/역대하에서 뿐 아니라
여기 이사야에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는데

이사야 1부를 마감하는 오늘의 말씀에서는
그토록 많은 은혜를 받았고
그토록 위대한 기도의 사람으로 소개 되어
지구의 자전까지도 멈추게 할 만한
기도 응답의 징조까지 받았던 히스기야가
은혜의 자리에서 떨어지는 애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그는 당대의 최강국이었던 앗수르를 물리치고 난 후
그리고 그가 병들어 죽을 것이라는 소문을 잠재우고
다시 살아서 여전히 영광스런 왕위에 올라 통치하게 되었으며
주변 국가들에게 존대한 인물로 떠오르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예물을 바치게 되는
영광의 절정에 이르렀을 때그 마음이 흐트러진 것 같습니다

당시 앗수르의 위세 때문에 아직까지는 약소국으로 전락해 있던
바벨론 왕 므로닥발라단 [후에 유다를 침공하게 되는 왕]이
히스기야가 죽을병에서 놓여나 회복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사절단에게 편지와 예물을 들려 보냈을 때

그는 사절단에게 자신의 위상이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자신의 나라가 얼마나 강대한 나라인지를 자랑하고 싶었는지
궁중의 모든 보물 내탕고와 무기고 등 등
숨겨야 할 것들을 모두 드러내 보였는데

오늘의 말씀과 같은 내용을 기록하는 역대하 32장에서는
히스기야가 자신의 영광을 자랑하는 마음을 절제하지 못하고
이렇게 자신이 내밀하게 숨겨야 할 것들을 다 드러낸 것은
하나님께서 히스기야의 심중에 있는 것들을 다 알아보고자
이렇게 시험하신 것이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대하32:31]

이에 대하여 선지자 이사야는
날이 이르러 이 모든 것들이 바벨론으로 옮겨질 것과
또 히스기야의 자손들 가운데서도 바벨론으로 옮겨져
그 나라의 환관이 되리라는 것도 예고하게 되는데
후에 전개 되는 바벨론의 침공과 3차에 걸친 포로 압송에서
이러한 예언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교훈은
사람은 자신이 많이 가진 만큼
그리고 높은 자리에 올라 있는 만큼
자신이 받은 부와 영광과 존귀에 대한 책임이 있다는 것과

또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은혜와 축복을 잘 관리 하는 것은 더욱 중요한 것이며

사람의 존귀는 그가 가진 귀한 것들을 드러내 보이는 것보다
깊이 감추고 드러내지 않는 신비로움 가운데
더욱 돋보이고 존귀하게 되는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주님!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와 축복들을
내가 받아 누릴만한 그릇이 되는지
내 마음을 시험하시며
나를 알아보고자 하실 때에
오늘의 교훈으로 주신 히스기야의 실수를
나의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

내가 누리는 모든 것이
내가 잘나서 누리게 되는
나의 영광이 아니라
오직 주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게 주어진 주님의 영광인 것을
잘 드러내게 하옵시고
내게 베푸신 은혜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나를 붙들어 주시고 깨어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