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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38:9-22 깊어가는 이 가을의 단상(壇上)

by 朴 海 東 2017. 10. 22.

 

이사야 38:9-22  깊어가는 이 가을의 단상(壇上)

묵상내용

아무리 바쁘게 살아가는 사람도
현란한 잎 새들이 낙엽이 되어 떨어지는 가을이 되면
언젠가는 나에게도 찾아오는
내 인생의 가을을 생각해보게 되고
또 영원한 동면으로 들어가는 내 인생의 겨울로써
죽음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병들어서 죽음 직전에까지 갔다가
다시 수명을 연장 받고 살아 돌아와서 쓰게 된
죽음에 대한 단상으로서 오늘의 말씀을 접하면서
나도 깊어가는 이 가을
언젠가 나에게도 찾아올 죽음의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대면하는 내면의 시간을 가져보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히스기야가 그토록 자신의 죽음을 애통해 한 것은
그가 수를 다 누리지 못하고 자신의 중년에 죽음의 세계로
데려감을 당한 다는 것에서 애통을 표현하고 있는 것을 엿보게 되며
산 자의 땅에서 만났던 사람들을 다시 만나지 못한다는 것에
격렬한 슬픔을 표시하는 것을 엿 보게 됩니다. [38:9]

그는 죽음을 앞에 놓고 마치 제비같이 학같이 지저귀며
비들기 같이 슬피 울며 눈이 쇠하도록 앙망하며
주여 나를 치료하시며 나를 살려 주옵소서 기도했는데[38:15]

그는 자신의 죽음과 맞닥뜨리게 되는 절대 절명의 상황에서
자신이 아무리 일국의 왕이고
또 얼마 전에는 최강국 앗수르 까지 물리친 후
모든 나라와 사람들에게 존대한 자가 되었다 하여도
자신의 죽음 앞에서는 이러한 영광들이 아무것도 아닌
초라한 자신의 존재를 적나라하게 들여다보게 되면서
비로서 자신을 제로 점에 놓고 정직하게 하나님을 대면하며
하나님의 뜻을 깊이 간파하게 된 것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내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내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
주께서 나를 구원하시리니
우리가 종신토록 주의 전에서
수금으로 나의 노래를 노래하리이다[38:17-20]


히스기야 왕이 죽음을 대면하여 쓰게 된 이 기도 詩를 묵상하면서
그리고 그가 평소에는 깊이 닿아지지 못했던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 깊이 들어가게 된 것을 보면서
왜 하나님께서 때로 성도의 삶에
병이나 사업의 실패나 고통과 슬픔같은 것들을 허락하셔야 하는지
히스기야가 경험하고 기록한 이글을 통해 귀중한 교훈을 얻게 됩니다.

이 깊어가는 가을에 한 편의 기도 詩로써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주님 앞에 깊이 있는 인생을 살지 못하고
그냥 세월가는 대로 태평하게 살아온
나의 지난날이 얼마나 새털처럼 가벼운 인생으로 살아 왔던 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더불어 내가 평소 주님께서 내게 베푸신 놀라운 특별 은총들을
감사하지 못하고 얼마나 간과하고 살아왔는지.......
부끄러운 내 인생에 대해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히스기야가 죽음 직전에 가서 깨닫고 다시 이생으로 돌아오면서
남기고 있는 고백들은
한 결 같이 오늘 이 시간 이 말씀을 묵상하는 나 자신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 드리며 마음 깊이 새깁니다.

주님!
내 인생의 구비 구비에
고통과 시련이 있었던 것은
나에게 진정한 평안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하시려는
주님의 뜻이라는 것을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마음 깊이 새기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진정한 평안이라는 것은
아무데서나 오는 것이 아니고
세상이 알 수도
줄 수 도 없는 것이며
이 것은 주께서 나의 모든 죄를
주의 등 뒤에 던져버리는
죄 사함의 은총에서 오는 것이라고 말한
히스기야의 고백을 나의 고백으로 드립니다.

그가 이 은혜를 깨닫고
주님 앞에 드린 다짐처럼
나도 나의 평생에
나의 영혼을 이처럼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져주신 주님의 은총을
나의 노래로 노래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찬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