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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52:1-9 선과 악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건가

by 朴 海 東 2017. 10. 22.

시편 52:1-9   선과 악이 싸울 때 어느 편에 설건가

묵상내용

앞선 시편 51편의 참회 詩가 삼하 12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오늘의 말씀 詩 52편은 표제의 설명처럼
사무엘상 21-22장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앞선 詩 51편은 다윗이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 저지른 죄악이라면
詩 52편은 반대로 최고 권력자의 핍박 아래서 당하는 시련 가운데
하나님의 공의에 자신의 생명과 안전을 맡기는 詩로써 비교 된다.

서로 앞뒤로 배치된 두 편의 詩를 비교해보면서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지배할 수 있는 권력의 정점에 있을 때보다
오히려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압박당할 수 있는 밑바닥 인생에 있을 때
그 때가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되는 순수한 신앙에
자신을 세우며 하나님과 친밀 관계가 된다는 것도 배우게 된다.

오늘의 시편 52편은 다윗이 자신을 죽이려는 사울의 추격을 피해
아히둡의 아들 제사장 아히멜렉이 살고 있는 놉으로 도망하였을 때
너무 배가 고파 제사장들만이 먹을 수 있는 진설병(떡)을 얻어먹고
또 그 곳에서 전에 골리앗을 죽여 이스라엘을 구원했던 골리앗의 칼이
마침 성막 에봇 뒤에 기념으로 보관(소장)되어 있는 것을 얻게 되는데
이때 다윗에게 도움을 준 사람에게 발생한 비극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때 하필이면 그곳 성막에 사울의 목자장 에돔 사람 도엑이
머물러 있어서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고 후에 사울에게 고발하여
다윗을 도왔던 놉 땅의 제사장 아히멜렉을 위시해 제사장 85인과
그 곳 놉 땅의 모든 남녀와 유아들까지 그리고 가축들까지
칼로 죽이게 하였는데 신하들이 차마 제사장들을 죽이길 꺼려하자
에돔인 도엑이 악역을 자처하고 나서서 모두 죽여 없애는 가운데
요행히 아히벨렉의 아들 하나인 아비아달이 도망쳐 나와서
이 비극적 사건을 다윗에게 고하게 된다.

다윗은 이 詩편에서 약한 자 편에 그리고 정의의 편에 서지 못하고
자신의 신분상승과 포상을 위해 권세 잡은 자, 악한 자 편에 서는
불의한 자와 또 그가 삭도와 같이 날카로운 입과 간사한 혀를 놀려
의로운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 악인의 말로가 어떻게 될 것인지를
예언적으로 선포하고 있는데 [52:1-5]
하나님께서 그 집안의 장막을 뿌리까지 뽑아내시라는 저주 속에는
그 후손 가문의 대를 끊어 놓겠다는 의미로 이해하게 된다[52:5]

오늘의 시편에서 이 시가 전하고자 하는 핵심 사상이
후반부 세 구절 가운데 잘 묘사 되어 있는데
이처럼 시류에 편승하여 악인의 길에 서는 사람들이
우선은 잘되는 것 같아도 그들의 장막은 뽑히어지며
또 재물이나 악으로 자신을 든든히 세우려는 자들에게
힘 없는 의로운 자들이 당장은 해를 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녕 그들은 하나님의 집에 푸른 감람나무 같으리라고 선언하고 있다.


이 사람은 하나님을 자기 힘으로 삼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 재물의 풍부함을 의지하며
자기의 악으로 스스로 든든하게 하던 자라 하리로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음이여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주께서 이를 행하셨으므로 내가 영원히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이 선하시므로
주의 성도 앞에서 내가 주의 이름을 사모 하리이다[52:7-9]


오늘의 시편을 묵상에서 세 가지 질문을 자신에게 적용하게 된다.

1. 나는 선과 악의 갈림 길에 섰을 때 나 자신의 유익과
이해관계 때문에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분별하지 않거나
아예 무시해 버리면서 에돔 사람 도엑의 길에 서지 않았는지....(?)

2. 나는 나의 윗선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기 위해
내 입을 함부로 놀려 다른 사람을 모해하는 일에
내 혀가 날카로운 삭도같이 되고 간사하게 된 적은 없었는지....(?)

3. 나는 힘없는 약자들이 강한 자에게 불의한 일을 당하고
스러져 갈 때에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지
하나님의 존재와 공의를 의심하며 낙망하지는 않았는지........(?)

강자에게 밟힐 수밖에 없는 약자의 입장에서
그리고 놉 땅의 제사장 85인과 그의 가족들이 죽어나가는
참담한 현장에서 하나님은 과연 어디에 계시며
그 때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는 가운데서도
공의의 하나님이 반드시 개입하실 것을 믿고 바라보는 장래를
현실로 앞당겨 믿고 힘을 내어 일어서는 다윗의 길에[52:9]
나 자신을 세워야 할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기도하기

주님!

나의 조그만 이익을 위해
악인의 편에 서며
시류에 편승하여
영혼을 파는 일이 없게 하시고

우선 당장은 손해를 보고
불이익을 당하는 것 같아도
의로운 자의 길에
나 자신을 굳게 세울 수 있게 하옵소서

세상이 악인들의 차지로 돌아가는 것처럼 보여도
정녕 주님의 공의가 나타나
모든 것을 바로 잡아 주실 것을 바라보며
낙심하지 아니하고
끝까지 의에 길에 자신을 세울 수 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