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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69:29-36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May your hearts live!)

by 朴 海 東 2017. 12. 20.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May your hearts live!)

시편 69:29-36

묵상내용

시편 69편에서 보여 지는 시인의 얼굴은
환난과 고통 가운데서 구원을 요청하는 일그러진 모습에서 [69:1-12]
원수들에 대한 응징을 요청하는 분노로 나가다가 [69:13-28]
이 시가 마무리되는 오늘의 말씀에서는 [69:29-36]
소생된 마음에서 울어 나오는 감사와 찬양과 희망으로 마치고 있습니다

무엇이 이 시인으로 하여금
이처럼 지옥과 천당을 오가게 한 복잡한 감정의 기복만큼이나
놀라운 변화를 가져오게 한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기도하는 자의 마음에 임하시는 성령의 임재와 감동이
가난하고 슬픈 자의 탄식에서[69:29]
이 모든 것을 반전시킬 수 있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였고

이 하나님을 바라봄으로 슬퍼하기보다는 찬양하기를 선택함으로
마치 기도하는 자의 머리 위를 덮었던 검은 구름들이 벗겨지고
파란 하늘이 드러나고 열리며
근심 대신 찬양이
절망 대신 희망이 솟아오르게 된 것을 보여주는데
시편의 저자는 이것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를
하나님을 찾는 자들이
간절히 사모해야 할 "소생"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69:32]

하나님을 찾는 너희들아
너희 마음을 소생하게 할지어다[69:32b]


겨우내 꽁꽁 얼었던 동토의 대지 위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면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이 소생되어 생명의 합창을 노래하는 것처럼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의 신앙과 삶 가운데
나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들고 어둡게 만드는 요소들이 너무나 많지만
여기에 성령의 바람이 훈풍처럼 불어오면
모든 얼어붙은 것들을 녹여내고 나의 마음을 봄의 대지처럼 소생시켜
감사와 찬양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오늘의 시편을 통하여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하마터면 깊은 우울증에서 헤어 나올 수 없을 것 같았던 시인의 마음에
굽과 뿔이 있는 황소를 드림보다 주님을 더 기쁘시게 할 만한
찬양의 제사를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은
오늘 나의 신앙과 삶 속에서 신앙의 ABC와 같은 말씀/기도/찬양이
나의 영혼을 소성케 하는 은혜와 축복의 통로이며 수단으로써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일깨워주는 말씀으로 받아드리게 됩니다.

언젠가 어느 집을 방문 했을 때 벽에 걸린 액자에서

괴로우면 주를 보라
외로우면 기도 하라
감사하면 찬송 하라 는 문구를 보았는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떠오르는 찬양을 오늘의 기도로 올립니다.

괴로울 때 주님의 얼굴 보라 평화의 주님 바라보아라.
세상에서 시달린 친구들아 위로의 주님 바라보아라.
눈을 들어 주를 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 때에 주님의 얼굴 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주리라

힘이 없고 네 마음 연약할 때 능력의 주님 바라보아라.
주의 이름 부르는 모든 자는 힘주시고 늘 지켜주시리
눈을 들어 주를 보라 네 모든 염려 주께 맡겨라
슬플 때에 주님의 얼굴 보라 사랑의 주님 안식주리라 -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