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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빌립보서 *

▼ 빌립보서 4:4-9 너 나 우리 모두의 기쁨을 위해

by 朴 海 東 2017. 12. 30.

너,나 우리 모두의 기쁨을 위해

빌립보서 4:4-9

묵상내용

어느덧 서산 마루에 걸린 태양처럼 2017년 한해도
오늘과 내일이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시점에서 생명의 삶 편집 진에서
특별히 빌립보서 마지막 장[4장]을 본문으로 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펼쳐 읽어보며
기쁨 / 관용 / 기도/ 생각과 행함 이라는
다섯 가지 테마를 묵상의 소재로 발견하게 됩니다.

1. 기쁨[4:4]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여기서 기쁨의 반대는 슬픔이고 무거움이며 근심인데
앞에서 빌립보 교회를 향하여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사모하며
넘치는 사랑의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던 바울은[1:8]
이 편지의 마지막 장인 4장으로 들어서면서 톤을 낮추어
간곡한 권면으로 바뀌는 이유를 가지게 됩니다.

그것은 이렇게 기쁨으로 잘 나가던 교회에 찬물을 끼언듯
복음의 일꾼 된 두 자매[유오디아와 순두게]의 불화로 인해
교회에 기쁨이 사라진 것 때문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것이 곧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명하기 전에
두 여 성도 간에 같은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는 이유이며
이들을 도우라고 말한 이유로도 이해하게 되는데[4:2]

교회에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행치 못하고
충돌하며 불화하게 될 때 그 파장은 교회 전체로 미치며
넘쳐흐르던 기쁨도 소멸시킬 수 있는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너희가 얼마든지 기뻐할 수 있는 이유를 가지고 있는데
그에 비해 별것 아닌 것 때문에
이 기쁨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염려하며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그리고 기뻐해야할 이유로써 기뻐하라고 명하기 전에
먼저 이어진 앞선 문맥에서
우리에게는 천국 시민권이 있다는 것과[빌3:19]
너희의 이름이 생명책에 있음을 강조합니다.[4:3]

오늘 아침은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기쁨 이라는 단어가
너무 추상적으로만 닿아지고 또 천국 시민권이 있다는 것과
생명책에 이름이 있다는 것도 크게 실감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단어를 가지고 계속 묵상하는 가운데
주님께서 복음을 듣고 깨달아
천국을 소유하게 된 자들의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가르쳐 주신 천국 비유가 생각났습니다.[[마13:44]

그것은 마치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한 자가
자기의 모든 소유를 팔아서라도 이 것을 살만한 기쁨이요
가치라고 하신 말씀에서 이 기쁨의 실체를 엿보게 됩니다.

이미 천국을 소유한 자로서 이 기쁨을 맛보며 누리기 위해
내가 세상에서 혹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부딪히게 되는
어떤 일들도 작은 일로 무시할만한 것들이라고 인정하게 됩니다.

전도사 시절 새해를 맞아 새로운 부서로서 학생부를 맞게 되었는데
함께 이끌어가게 된 부장 집사님은 그 교회 개척 멤버로써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이어서 노련하고 까칠한 분 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던 것일까 전도사인 내가 학생부 부흥을 위해
지금까지 내려온 전통적인 방법을 탈피하여
순 조직으로 반 편성을 하게 되었을 때
이것이 맘에 들지 않았는지 허락지 않고
학생부 총무 선생을 보내 계속 나를 압박하였는데
마침내 새해 들어 학생부 첫 예배를 드리게 되는 아침까지
이 냉전이 계속되어 자칫 하다가
선생님들의 사기가 떨어지겠구나 염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첫 예배가 드려지기 전 내가 나의 계획을 포기하는 의사를
총무 선생을 통해 전달하게 하였는데
뜻 밖에도 이것이 그 해 학생부가 어마 어마하게 부흥하게 되는
시발이 되었습니다.
이 부장 집사님이 어찌나 분수에 넘어서는 충성을 하는지
그해 우리 학생부는 수 백명이 모이는 사상 초유의 부흥으로
기쁨이 되었던 것을 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떠올려 보게 됩니다.

우리 교회와 부서 전체의 화목과 기쁨을 생각한다면
내가 나의 계획이라고 주장했던 것들이
얼마나 작은 일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볼 때
이 천국의 지상적 표현인 가견적 교회 안에서
나 자신의 기쁨과 우리 모두의 기쁨을 위해
때로는 나의 고집과 주장을 내려놓고
진정 주님 앞에서 같은 마음으로 행하여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더불어 이것이 이어지는 권면에서 (주께서 오실 날이 가까우니)
너희 관용을 모든 사람에게 알게 하라고 하신 것과[4:5]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근심대신 기도할 것과[4:6]
이로써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리라는 약속을 확인하게 됩니다[4:7]

기도하기

주님!
어느덧 한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나 자신의 기쁨과
우리 공동체 모두의 기쁨을 위해
혹시 해결하지 못하고
남겨놓은 과제가 있다면
다 풀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