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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전서 *

▼ 고린도전서 16:1-12 아름다운 연보와 아름다운 방문을 위하여

by 朴 海 東 2018. 2. 13.

아름다운 연보와 아름다운 방문을 위하여

고린도전서 16:1-12

묵상내용

길고 길게 이어졌던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편지가
어느덧 마지막 16장에 도달하였습니다
그간 고린도교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하나 하나 들어가며 소상하게 가르쳐 주었는데
이 모든 가르침 뒤에는 교회를 사랑하시는 성령의 감동이
바울 사도를 통하여 이렇게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이제 이 서신서의 에필로그에 해당되는 마지막 16장은
사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지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적인 이야기 속에 담긴 성령의 감동과 가르치심이
넘쳐 흐르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1. 연보에 대한 교훈[16:1-2]
2. 헌금 전달의 투명성 [16:3-4]
3. 지나치기보다 머물러 가기를[16:5-7]

4. 주의 일을 위해 나서야할 때와 머물러야 할 때[16:8-9.12]
5. 평안한 방문을 위하여[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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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보에 대한 교훈[16:1-2. 고후8:1-15]

1) 즉흥적인 헌금보다 준비된 헌금으로
매 주일 첫날 마치 첫 열매를 따듯이
첫 날의 수입과 수익에 따라 각각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며

2) 인색함으로나 억지로가 아닌 자발적이며 자율적인 헌금을 하며
3) 헌금의 정신으로써 연보[捐補]라는 단어에 담긴 마음으로 할 것이다

여기서 捐補(연보)의 의미는(자기의 재물을 내어서[버려서]
남을 도와주는데 마음을 기울인다는 뜻인데
교회가 실천하는 구제헌금의 정신이 이 단어 속에 깃들어 있다.

오늘 아침에 이메일을 열어보고 마음 뭉클한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이 분의 가족은 중국에서 찬양 사역으로 헌신하는 분들인데
어린 아기를 키우면서 결코 넉넉지 않은 살림일텐데
구정 명절이 다가오면서 나에게 선교헌금을 보내고 싶어
이렇게 편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선교 사역 하시는 분들의 사정을 내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내심 주저하는 마음이 많았지만 그래도 주님이 주신 감동을
내가 막아서는 안되겠기에
자격 없는 나에게 베푸시는 주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주는 자의 기쁨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축복함으로 답장해 주었다.
[이 생각은 행20:35절과 세브란스 병원의 기념비에 적힌 글에서 떠올랐다]

2. 헌금 전달의 투명성[16:3-4]

바울은 고린도교회의 연보[구제 헌금]을 흉년과 환난으로
고통당하는 예루살렘 교회로 가져가는 것은 곧
주님의 은혜를 가져가는 것이라고 하며
이 헌금을 전달할 때 고린도교회를 대표하는 사람을 세울 것과
교회의 편지도 함께 소지하고 바울 자신과 함께 가리라 함으로
헌금 전달의 투명성을 이렇게 나타내고 있다.

好事多魔(호사다마)라고 좋은 일에는 항상 魔(마)가 끼게 되어 있어서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 가난한 성도들을 위하여 드려진 연보를
제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투명성이 필요함을 가르쳐 주고 있다

묵상적용

3. 지나치기보다 머물러 가기를[16:5-7]

바울은 지금 3차 여행 중 에베소에 머물면서 에게해 바다 건너에 있는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이 편지를 쓰고 있는데 자신도 조만간
마케도냐를 거쳐 다시 고린도로 들어가게 될 것을 알리고 있다
그런데 그는 이 번 고린도 방문이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방문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머물러 교제하며
피차에 도움을 주고 받는 방문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데
이러한 방문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방문하는 사람 편에서 부담 없이 머물 수 있는 편한 마음과
또 손님을 맞이하는 사람들 편에서 기쁨으로 환대할 수 있어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미리 알려주고 있으며
여기서 " 만일 주께서 허락하시면 " 이라는 토를 달고 있다.
그러니까 어떤 집이나 단체나 교회를 방문할 때 그냥 가면 안되고
먼저 주님 앞에 기도함으로 준비해야 함을 엿보게 된다.

나는 2014년 12월에 미국을 방문하는 일을 앞에 놓고
2월 달부터 준비 기도를 했는데
그래서 그냥 스쳐 지나가는 방문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를 함께 주고 받는 머뭄의 방문이 되었던 것을
지금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바울은 이러한 스쳐 지나감이 아닌 머뭄의 방문을 위해
지금 자신의 편지를 들고 가는 디모데에게도 베풀어지기를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당부하고 있는데
디모데의 경우는 특별히 마음이 유약하고 부드러워서
자신을 부담스러워할 경우 상처를 받기가 쉬울 것을 염려하여
그를 잘 환대 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하고 있다.

이러한 방문과 관련된 교훈들은 내가 어느 집이나 단체나 교회를
주의 이름으로 방문할 때 나를 영접하는 그들에게 축복이 되고
나에게도 위로가 되기 위하여 마음 깊이 새겨야할 교훈인 것을
이 주일 아침 새롭게 마음에 다짐하게 된다.

이제 오늘 주일 아침도 곧 말씀 사역 할 곳을 향해 떠나게 되는데
찾아가는 나의 발 걸음이나 나를 영접하는 그 곳 교회 사람들에게
모두 은혜와 축복이 될 수 있기를 마음 깊은 간구로 주님께 올려드린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연보에 대하여 가르쳐 주신 말씀 감사합니다
나의 것을 움켜쥐기보다
내려놓고 버리는 연보의 정신으로
주의 은혜를 나누는 축복에 참여케 하옵소서

더불어 내가 다른 사람들을 방문할 때
또는 다른 사람이 나를 방문하게 될 때에
그냥 지나쳐 들리는 정도가 아니라
머물러 깊이 교제하는 은혜를 위하여
주님의 허락을 구하는 준비가 선행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