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75:1-10 악인의 뿔을 베어버리고 의인의 뿔은 높이시리라

by 朴 海 東 2018. 2. 17.

악인의 뿔을 베어버리고 의인의 뿔은 높이시리라

시편 75:1-10

묵상내용

구정 설 연휴를 맞아 집에서 맛난 음식을 많이 준비했는데
나는 거의 먹지 못했다
하필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 부터 설사를 해서
화장실을 들랑거려야 했는데 구정 설날인 어제 하루는
거의 물만 마시면서 하루를 보냈다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할 날에
도리어 근심을 끼치게 되었으니 이 또한 마음이 편치 못했다.
아마 설 연휴 전날 음식을 준비하면서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어댄 것이 이렇게 탈이 난 것 같아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다

시75편의 주제로써 "교만한 자의 뿔을 꺾는 하나님"을 묵상하며
내가 음식을 과하게 탐하여 탈이 난 것처럼
교만이 과하면 탈이 나고 욕을 보게 된다는 말씀이 생각난다
교만하면 욕도 오거니와 겸손한 자에게는 지혜가 있느니라[잠11:2]

오늘의 시편에서 가장 많이 등장되는 단어는 "뿔(horns) 인데
뿔이란 권세를 상징하는 단어로써
아마 교만의 뿔을 치켜들다 망한 앗수르 제국을 염두에 둔 것 같으며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나라와 사람들에게 교훈으로 남기는 것 같다.

당시에 고대 근동 지방의 패권자 앗수르는 남하 정책을 발동하여
모든 나라들을 무지막지하게 초토화시키며 세력을 뻗어나갔는데
북 이스라엘도 집어 삼키고 남 유다마저 삼키려는 위기상황에서
이사야의 권유를 받은 유다 왕 히스기야의 간절한 기도로
그 밤에 한 천사에 의해 앗스르 군사 18만 5천명이
전몰당한 일이 있었는데 [왕하19:35]
아삽의 자손들 가운데서 이 사건을 시화(詩化)하여
이렇게 후대의 교훈으로 보존한 것 같다

내가 오만한 자들에게 오만하게 행하지 말라 하며
악인들에게 뿔을 들지 말라 하였노니
너희 뿔을 높이 들지 말며
교만한 목으로 말하지 말지어다[75:4-5]


오늘의 묵상을 접으면서 내 친구 서** 장로가 생각난다.
그는 현대 계열사인 ** 해운에 들어가서 신우회를 조직하여
회사 근처에 있는 새문안 교회당에서 예배를 드리는데
또 다른 회사 사람들도 규합하여 함께 정기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그런데 회사 진급 때 마다 그를 모해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그 예수쟁이는 회사보다 예수 밖에 모른다고 폄하하여
그는 진급은 고사하고 만년 과장과 부장이 되어
어느덧 은퇴를 걱정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해인가 새해가 되어 퇴출당할 사람들은 퇴출당하고
새로운 회사 중역들의 새로운 보직을 발표하는 때가 이르렀는데
이미 회사 내에서는 대표 이사가 되리라고 추측되는 사람이
떡 먹기 전에 미리 김치국 부터 마신다는 말처럼 골프회동까지 하며
내 친구 "서 **"장로는 배제하고 왕 따 시켜서 초라하게 되었는데
다음 날 현대 계열사를 대표하는 7인에 들어가게 되는 대표이사에
뜻 밖에도 친구 서** 장로가 선임 되었다고 하는 발표가 나오게되었다

어떻게 만년 부장에서 이사도 거치지 않고
단박에 대표이사로 승진이 되었는지 모두를 놀라게 만든 이 일은
두고두고 이 회사 사람들에게 회자 되었다고 하니
정말 오늘 주신 말씀처럼 오직 재판장이신 하나님께서
이를 낮추고 저를 높이셨다고 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는 일이었다.

나는 야곱의 하나님을 영원히 선포하며 찬양하며
또 악인들의 뿔을 다 베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로다[75:9-10]


주님!
한 나라나 사람을
낮추시고 높이시는 일이
모두 주께로부터 말미암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악인의 뿔을 다 베어버리고
의인의 뿔은 높이 들리게 하시는
전능하신 재판장 주님의 손길 아래서
겸비함으로 주님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