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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 고린도후서 1:12-22 나의 가고 서는 것 주의 뜻에 있으니 (2)

by 朴 海 東 2018. 3. 2.

나의 가고 서는 것 주의 뜻에 있으니 (2)

 

고린도후서 1:12-22

 

[본문의 이해를 돕는 배경]

오늘의 말씀은 바울이 고린도교회 방문 계획을 변경한 것 때문에
사람이 신실하지 못하다고 오해하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자신은 그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는 자기 변증을 담고 있는데[1:17]
오늘의 말씀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배경이 되는
앞선 편지(고린도전서)도 참고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바울은 앞선 편지 고린도전서에서 자신의 사도적 권위를 무시하며
그가 전한 말씀 까지도 부정하려드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그들의 교만한 죄악을 지적하면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 매를 가지고 나아가랴
사랑과 온유한 마음으로 나아가랴 질의하였는데[고전4:21]

그 외에도 고린도 교회가 안고 있는 여러 잘못된 문제들 때문에
당장이라도 고린도 교회를 방문하고 바로 세우고 싶어서
에베소-고린도 -마게도냐 - (귀로에 다시) 고린도 -유대로 가는
선교 여정을 알렸던 것 같습니다.[1:15-16]

그런데 고린도 교회에 매를 가지고 나아가기보다
스스로 회개하고 바로 서기를 바라시는 성령의 인도를 따라
방문을 삼가하고 눈물로 쓴 편지를 보내게 되며[2:4]

이로써 그들의 변화된 모습을 디도를 통하여 전달받게 되고
이 고린도후서를 써 보내게 되면서 자신이 계획을 변경한 것은
결코 경솔하게 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를 따라 된 것을
이어지는 말씀에서 더욱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1:23]


내가 고린도에 가지 아니한 것은 너희를 아끼려 함이라


이로써 그는 자신이 이랬다저랬다 하는 변덕쟁이가 아니며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이 아닌
거룩함[단순함]과 진실함으로 행하는 사람이며
육체의 지혜가 아닌 은혜와 성령으로 행하는 사람인 것을[1:12]
“예”와 “아니오”의 방식으로 설명하면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예”로 순종하신
그리스도의 본을 따른 것을 역설하고 있습니다.[1:18-20]

더불어 오늘의 말씀 마지막 두 구절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예”로 순종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살도록 성령을 보내주셨고
이 성령님은 장차 우리의 구원을 확증하는 인침이요
보증이 되신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1:21-22]

묵상적용

1. 나의 가고 서는 것 주의 뜻에 있으니

오늘의 말씀에서 바울이 자신의 육체의 지혜를 따르는
이성과 감정을 자제하고 양심과 성령의 인도를 따라
처신했다고 하는 자기 변증의 글을 묵상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들)을 만나거나 만나지 않는 것
혹은 나의 안고 섬과 나의 가고, 서는 모든 것에 대하여
바울처럼 양심과 성령의 인도를 따르고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얼마 되지 않은 인생 여정과 신앙생활 이었지만
어떤 일의 계획과 결정에 대해
양심과 성령의 인도를 무시하고 내 마음대로 했을 때
그것이 얼마나 쓰디쓴 결과로 나타나게 되었는지
나의 경험으로도 다시 확인하게 되면서
하나님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뜻이 분명할 때
“아니라”함이 없이 오직 “예”라고 순종하신
나의 주 예수님과 주님의 사도 바울의 본을 따를 것을
이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립니다.

2. 계획을 변경하면서까지 기다려주는 지혜

바울이 당장이라도 고린도를 향해 가고 싶었던 여정을 내려놓고
먼저 눈물의 편지를 보내고 기다림의 시간을 가진 것과
또 자신이 가기보다 디도를 보내어 결과를 보게 한 것은
정말 하나님의 교회를 위하여 지혜로운 처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눈물의 편지를 보내놓고 자신이 직접 나서기보다
자체적인 정화의 기회를 가지게 하고
기도하며 기다림의 시간을 가진 것을 통하여
바울은 직접 대면하여 서로 마음 상하게 되는 일이 없이
교회가 문제를 해결하게 한 것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은
오늘 우리들의 교회와 신앙 공동체 가운데서
어떤 사람들의 잘못을 바로 잡고자 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방법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아무리 잘 못 나간 사람이라도 그가 성령을 받은 그리스도인이라면
그는 반드시 변화 되게 되어 있는데
맘에 들지 않는 것 때문에 먼저 싹을 꺾고 잘라버리는 것처럼 하면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잃을 수 있고
교회 공동체에 상채기를 내고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흠이 많고 연약하며 온전하지 못해도 기다려 주는 것이야말로
사람을 얻고 세워주는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주님!
이 하루도 나의 안고, 서는 것과 나의 가고 머무는 것 같은
모든 결정들이 주님이 기뻐하시는 뜻에 세워지게 하옵소서.

더불어 우리들의 신앙공동체와 사람을 바로 세우는 일을 위해
때로는 내가 직접 나서기보다 공동체 자체 정화에 맡기고
적절한 시간을 두고 기다려주며
성령의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지혜로운 리더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