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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 고린도후서 4:13-18 나는 녹슬어서 없어지기보다 닳아서 없어지고 싶다

by 朴 海 東 2018. 3. 8.

나는 녹슬어서 없어지기보다 닳아서 없어지고 싶다

고린도후서 4:13-18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전체적으로 이해하기]

복음 전도의 순례자가 되어 이곳저곳을 순례했던 바울은
자신과 함께하는 전도 팀에 대해 말하기를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4:10]
하였다.

깨어진 향유 옥합에서 향유가 나오듯 질그릇 같이 깨어지기 쉬운
그들의 육체가 복음을 위하여 감당할 수 없을 것같은 고난 가운데
처할 때 마다 주님은 비상하게 개입하셨고
그의 생명과 능력을 나타내셨으며 교회와 성도들이 세워져갔다.

바울은 자신이 인간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은 고난의 한계를 경험하며
문득 환난과 눈물 골짜기를 통과했던 다윗의 고백을 생각하고[시116:10]
다윗 안에 역사했던 동일하신 성령의 역사로
자신도 같은 영과 믿음으로 말한다고 하는데[4:13]

그것은 비록 지금 그들의 복음 전도 여정이
생사를 넘나드는 것 같은
위기와 위험과 고난의 연속이지만
다윗을 살리셨고 예수를 죽음 가운데서도 일으키신 하나님께서
사명을 위하여 자신들의 생명을 지켜주실 것을 믿으며[4:14]

자신들을 위하여 간구하는 성도들의 감사로 말미암아
은혜가 더욱 넘치고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을 바라본다[4:15]

더불어 자신들이 고난 가운데서도 낙심하지 않는 이유를 밝히는데
1) 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기 때문이며[4:16]
2) 지금 잠시 받는 환난의 경한 것이
---지극히 크고 영원한 영광을 이루게 할 것이기 때문이고[4:17]

3) 지금 자신들이 주목하는 것은
---찰나적으로 지나가는 세상의 보이는 것들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원한 것들에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다.[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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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동료이며 동생 같은 정** 선교사는 한국 YM 초기에 제대로 된
훈련을 받아서 야성성이 강한 단단한 선교사가 되어
모슬렘들이 모여 사는 슬럼가로 들어가 모슬렘 선교를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는 선교지에서 미국 사람들이나 영국 사람들보다 더 영어를 잘할 만큼
선교 언어에도 탁월한 능력을 가져서 능숙한 영어로 강의할 만큼 되어
세계 YM 단체들의 강의를 위해 이 곳 저 곳에 불려 다니기도 하는데
그의 강의는 항상 영적 권위와 능력으로 충만하여
사람들을 말씀 앞에 강력한 도전으로 세우게 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는 자신이 섬기게 되는 곳에서 사례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헌금을 드리며 비행기 표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을 자비량으로 감당하는 선교사 인데
한 번은 배가 고파서 두 자녀와 함께 런던 거리에서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만한 음식을 가져와서 먹기도 하였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나 자신이 아연 실색할 정도였다.
언제가 그가 보내온 편지를 보니
그는 바울이 그 몸에 가시로써 질병을 가졌던 것처럼
머리를 바늘로 쑤시는 것 같은 고통을 안고 사는 것도 알게 되었는데

그가 이처럼 망가지고 비천한 자가 되어
고난으로 점철된 바울 전도 팀의 야성적 선교노선을
굳이 따르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아마 그 것은 하나님 앞에 청빈과 순수로 선교하고 싶은
선한 양심일 것이며 기독교 선교 역사에서 본을 보인
예수님과 바울 전도 팀과 그리고 중세의 탁발 전도자들과
그리고 오늘 이 시대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바
사람들에게는 무명하지만 주님이 인정해 주시는
유능한 선교사가 되기를 바라는 기대일 것이며
더욱 특별히 오늘의 말씀에서 또 다른 이유들을 찾아보게 된다.

그렇다 이 악한 세상을 꺼꾸러뜨리고
사람들을 그리스도의 이름 앞에 무릎 꿇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자신의 몸과 인생을 전적으로 헌신하고
자신의 몸을 고난 가운데 던지기를 주저하지 않는 자들 가운데
주님께서 비상 개입하시는 능력과 생명의 역사로 나타나는 것을 본다.

모든 사람들의 삶이 같지 아니하고
모든 성도들의 부르심과 헌신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오늘의 말씀과 나의 동생 선교사를 이 아침 떠올리면서
나도 이제 나이가 들어 눈도 침침해지고 귀의 청력도 약해졌지만
그래도 나의 남은 인생을 앞에 놓고 다시 한 번 마음을 정제하여
주님의 죽으심을 나의 몸에 짊어지고 다니는 선교사가 되어
주님의 생명을 충만하게 드러낼 수 있는 길을 택하고 싶다.

나는 녹슬어서 없어지기보다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닳아서 없어지고 싶다. -조지 휫필드(George Whitefild) -

기도하기

주님!
저에게 이런 길을 허락해 주시겠습니까?
이것이 나의 선택으로 되는 일이라면
지금 너무 안일하게 자신을 허비하는데서 벗어나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자신을 소진할 수 있는 길을 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