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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고린도후서 *

▼ 고린도후서 5:1-10 적극적인 내세주의자 이면서 현실주의자로 살기

by 朴 海 東 2018. 3. 9.

적극적인 내세주의자 이면서 현실주의자로 살기

고린도후서 5:1-10


묵상내용

앞선 말씀에서 바울은 항상 예수를 위하여
죽음에 넘겨지는 삶을 살고 있다고 하며[4:10]
생과 사를 넘나드는 것 같은 그의 사역 가운데서
하늘의 소망으로 살아가는 것을 피력하였는데[4:17-18]

오늘의 말씀에서는 육신의 장막을 벗어나
육신의 장막과 비교가 되지 않는 하늘의 집
곧 하늘의 처소로 덧입기를 사모하며
주님께로 가기를 간절히 사모한다.[5:1-8]

그는 이처럼 하늘의 소망으로 넘치는 자이지만
그렇다고 결코 현실 도피주의 자는 아니어서
지금 여기 세상에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오직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쓴다고 하며[5:9]

이렇게 살아가는 삶의 이유와 철학으로써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되는 그 날
내가 세상에서 사는 동안 몸으로 행한 것에 대한
선악간의 평가가 있을 것이기 때문 이라고 한다.[5:10]

1. 육신의 장막 Vs 천국의 집

오늘의 말씀에서 바울이 육신의 몸을 장막으로 표현하며
사람이 죽게 될 때 유체이탈[遺體離脫]로 영혼이 육신을 벗어나
천국에 가서 입게 되는 몸을 영원한 집으로 비유하고 있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비유인데, 그는 자비량 선교사로서
장막 만드는 일을 많이 하여 보았기 때문에
일시 거주하는 장막으로 세상에서 사는 육신의 삶을 표시함으로써
우리가 진정 영원한 안식을 누릴 곳이 천국의 집인 것을 강조한다.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집에 살기 위해 부동산 투기를 해보아도
그리고 아름다운 얼굴과 몸매를 가져보기 위해
온갖 성형 수술을 해본다고 하여도
여기 육신의 몸을 입고 살아가는 세상의 삶이란 것은
일시 거주하다 벗어나는 장막에 지나지 않음을 생각해볼 때

나의 진정한 안식의 처소가 되는 천국의 집을 위한
(영적)부동산 투자와
그리스도의 신부로 자신을 단장하는
(영적)성형(착한 신앙 인격과 행실)이야 말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지혜롭고 가치 있는 투자가 될 수 있는데
잠시 사용하다 벗어버릴 흙집[장막]을 위해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겠다.

2.가장 확실한 보증금- 성령의 내주[5:5]

바울이 사람의 몸(육신)을 영혼이 일시 거주하다 떠나게 되는
장막으로 비유한 것도 흥미로운 비유인데
이어서 이 육신의 장막을 떠나 신령한 몸을 입고 살게 되는
하늘에 있는 처소(집)에 들어가는 자격으로써
성령을 보증(금)으로 비유하는 것 역시 매우 흥미로운 표현이다.

예수를 믿는 성도들에게 있어서 성령의 내주하심이
이처럼 장차 나의 구원에 대한 인치심일 뿐 아니라
하늘의 처소(집)에 들어가는 자격이요 보증이 된다는 점에서
이 이상 더 큰 확신과 보증은 달리 없는 것이 분명하다.

더군다나 세상의 집들은 깡통 전세라는 것이 있어서
보증금이 떼일 염려도 많은데
천국에서 입게 되는 영광스러운 몸/신령한 몸으로써
영원한 집의 입주 자격인 성령의 내주하심은
결코 떼일 염려도 없는 가장 안전한 보증이 되신다.

3. 적극적인 내세주의자로서 뿐 아니라 현실주의자로 살기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교훈은
바울의 적극적인 내세관이자 적극적인 현세관이다.
그는 주님이 너무 보고 싶어서
그리고 주님의 죽음을 자신의 몸에 짊어지고 다니는
선교 사역이 때로는 너무나 힘들고 고달픈 나머지
차라리 몸을 떠나 주님과 함께 있고 싶다고 하였다(5:8]

그러나 그는 이내 적극적인 내세주의 자의 입장에서
곧 바로 현실주의자로 돌이키면서
지금 여기 현세에서 몸으로 있든지 떠나게 되는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 되기를 힘쓰노라고 말한다[5:9]

아직 사명이 남아있는 한 그는 죽을 수 없음을 알았다.

혹자는 말하기를 雖臥馬糞 此生可願(수와마분 차생가원)
즉 개똥밭에 굴러도 (내세보다) 이승이 좋다고들 하는데
그러나 이것은 내세에 대한 준비 없이
이 세상에서 죄의 낙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넋두리일 뿐이다.

천국을 사모하며 주님의 부활 생명을 덧입어
영광스런 영체/신령한 몸/영원한 집으로 들어가기를
간절히 사모하는 성도들은 바울의 고백처럼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적극적 내세주의 자 이면서 현실주의자가 되어야 함을 배운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야 하는 삶의 이유로써
내가 어디서 어떻게 나의 영원한 장래를 보내게 되는 가는
지금 여기, 이 세상에서 몸을 입고 사는 동안이
그 영원한 운명을 좌우하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명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