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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46:8-13 더는 머뭇거리지 말고 믿음의 장부가 되어라

by 朴 海 東 2018. 4. 21.

더는 머뭇거리지 말고 믿음의 장부가 되어라

이사야 46:8-13

묵상내용

하루를 사는 동안에도 수 많은 선택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흔하게는 내가 먹는 음식의 선택부터 옷을 골라 입는 것까지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의 선택이나
결혼의 상대를 선택하고 가정을 이루는 일 등 등 수없이 많다

언제가 TV에서 가전제품을 소개하는데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합니다”라는 명언을 남기기도 했는데
그러나 TV이나 냉장고 같은 이런 가전제품의 선택에
이런 말을 붙이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로 나의 평생과 운명을 좌우하는 중요한 선택은
변화무쌍한 이 세상 속에서
그리고 흔들리기 쉬운 내 마음 속에서
영원히 내가 믿고 의지하며 내 마음을 기댈 수 있는
그 무엇을 선택해야하고
내가 거기에 나의 영원한 장래와 운명을 걸어야 하는 것이다.

오늘의 말씀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패역한 이스라엘에게
너희가 우상과 하나님 사이에서 더 이상 머뭇거리지 말고
장부답게 확실한 선택으로 하나님 편에 서라고 말하고 있다[46:1]

이러한 선택의 도전은 이스라엘의 우상숭배가 극에 달하여
온 이스라엘이 바알에게 부속된 것 같았던 아합 왕 시대에
불의 백병전을 벌렸던 갈멜 산상에서 엘리야가 말하기를
너희가 어느 때까지 두 사이에서 머뭇거리겠느냐
만일 여호와가 하나님이면 그를 좇고, 만일 바알이 하나님이면
그를 좇을 것이라 한 말을 기억나게 한다.[왕상 18:21]

그러나 그 이후로도 그들의 신앙은 요동치는 바다물결 같고
흔들리는 사시나무와 같아서 이사야 시대에 이르기까지도
머뭇거리는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은데
실제 이사야가 소명을 받고 예언 사역에 나선 이후
4대 왕을 거치는 동안 히스기야 왕 시대를 제외하고는
우상 숭배가 극성을 이루어
사역의 말기가 되는 므낫세 시대엔 하나님의 성전 자리에
우상의 단을 세울 정도가 되었으니[왕하21:5]
왜 이사야의 글에 그렇게도 많이
우상숭배를 배척하는 메시지가 나오게 되는지 짐작하고 남는다.

따라서 비교적 짧은 오늘의 말씀 역시 앞선 말씀에 이어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상과 구별되는 신성과 능력으로서
그가 미래사를 다 아시며
그 것을 관할하는 분인 것을 밝히고[46:10]
그 증거와 증명으로써 그가 일으키실 고레스 왕의 등장을
예고하는 것을 통해 입증시키고 있다.[46:11]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깊은 울림으로 닿아지는 말씀은
이처럼 우상숭배로 마음이 완악하고 패역하며 공의에서 떠난
자기 백성 이스라엘을 향하여 너희가 제발 좀
내가 누구인지 알고 나를 선택하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애타는 심정의 호소이다.

너희는 옛적 일을 기억하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나는 하나님이라
나 같은 이가 없느니라.[46:9]

묵상적용

이사야의 글을 묵상하게 되는 요즘은 그 어느 때보다
내가 살아온 지난날의 신앙생활을 돌이켜 보는 일이 많아졌고
바르게 선택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스라엘의 모습이
곧 나의 모습 이라는 것을 마음 깊은 공감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내가 나의 왕이시며 나의 주님으로 섬기는 하나님과
나의 믿음을 무너뜨리려는 이 세상 사이에서
그리고 내가 성령의 인도를 따르려는 의지에 반대해서
내 안에 더 강력한 반작용으로 발동하는 것 같은
철떡 거머리 육신의 소욕 사이에서
나는 그간 얼마나 많이 흔들리며 살았고
지금도 역시 오직 한 길을 선택하지 못하고
얼마나 자주 흔들리고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어떤 때는 우리[나]의 앞선 시대에 살았던 믿음의 조상들과
기독교 역사의 인물들 그리고 특별히 종교개혁의 아버지들도
모두 이런 선택의 갈림 길에서 방황하였을까(?) 궁금하기도 하며
그들의 인생 말년은 어떤 모습을 보였는가에 관심을 갖게도 된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머뭇거림이나 흔들림 가운데서도
감사하고 감사한 것은 내 안에 계시는 성령님께서
이런 나를 여전히 나를 지지해주시며
너의 신앙과 삶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
평생 삶의 기준과 표준으로 삼으며
마음의 심비에 새기는 신경처럼
하나님의 기록된 말씀으로써 성경을 붙들라고 하심이다.

그리고 이 말씀이 너를 주장하게 하며
기록된 말씀 밖으로 넘어가지 않음이
진정한 너의 자유요 행복이라고 하신다.

깨어 믿음에 굳게 서서
남자답게 강건하여라[고전 16:13]


주님!
무슨 미련이 있어서
나는 여전히
세상과 육신에 집착하게 되는지요?

이제는 더 이상 흔들리거나
머뭇거릴 것 없이
나의 우상으로 작용하는
이런 것들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오직 한 길
나는 죽고
예수로만 사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