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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49:14-26 에미의 사랑으로 표현해오신 주님의 사랑 감사해요

by 朴 海 東 2018. 4. 24.

에미의 사랑으로 표현해오신 주님의 사랑 감사해요

이사야 49:14-26

묵상내용

지난 주 금요일 멀리 **에 사는 친구가 서울로 올라오면서 문자를 보냈다
해기사 협회에서 주관하는 선장 포럼을 개최하는데
거기 창립 발기인으로 선택되어 지금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저녁식사라도 함께하자고 했는데
지금 병상에 계시는 어머님을 내일(토요일) 세례를 받게하기 위해
부득이 내려갈 수 밖에 없다고 하며
자신은 평생 어머니 속을 썩이고 효도 못한 죄인 중에 죄인이라고 하기에
자네가 지금 서울까지 왔다가 개인 볼 일도 안보고
어머니를 위하는 마음 때문에 안타까운 마음으로 서둘러 내려가는 자체가
효(孝)일세라고 위로해 주었다

그리고 지난 토요일 어머님을 병상 세레 받게 해드리는데 어머님이 잠시
눈을 뜨셔서 기뻐했던 것도 잠시 엊그제 주일 새벽 어머님는 소천하셨고
주일 아침 뜻밖에 카톡 방에 부고[訃告]가 올라왔다.
그리고 친구의 진한 슬픔이 카톡문자에 떴기에
"자네가 지난 금요일 서둘러서 내려가 어머니 세례식을 받게 한 것이
우연이 아님일세 자네의 마음이 하늘에 닿았음이야" 라고 위로해주었다

어제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만사를 제쳐놓고 멀고 먼 남쪽 도시**로
문상을 위해 찾아갔는데 젊은시절 함께 공부했던 동문들이 많이 참석하여
함께 식사하며 회포도 푸는 시간을 가졌고 나는 밤 늦게 서울로 돌아왔다.

서울로 돌아오는 기차 안에서 그 친구와 함께 보낸 지난 날이 떠올랐다.
그가 왜 그토록 어머님 속만 썩여 드리고 효도하지 못했다고 하는지도
어렴풋이 생각나 쓴 웃음을 짓기도 하였다.

그는 한 때 잘 나가는 선장이 되어 돈을 많이 벌었는데
그 놈의 돈이 웬수가 되어 사람을 그렇게 만드는 것인지
그는 자기 부인을 제쳐놓고 항구도시 **에 또 다른 애첩을 두고 살았다

뒤늦게 친구들이 이 사실을 알고 그러지 말라고 만류하기도 했는데
그는 요지부동 이었다. 그 때 안타깝게 여긴 한 친구가
부득이 이를 어머님께 알려서 아들을 좀 만류시켜 달라고 한 모양인데
그는 후에 모든 것을 잘 정리했지만 아무튼 이런 저런 일로
정말 어머니 쏙을 무던히도 썩힌 아들이었고
후에 나이가 들어서는 회심하고 자기부인을 따라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불현듯 친구의 이야기가 떠오른 것은
나도 같은 모습과 같은 형태의 죄악은 아니더라도
주님의 속을 무던히 썩이고 살아온 것 같은 내 모습 때문이다.

내가 누구인지는 주님이 나를 너무 잘 아시고 또 내가 나를 가장 잘 안다.
신앙생활 **년을 해왔지만 내가 내 속을 들여다보면
성경 갈라디아서 5장 16절 이하에서 밝히는 온갖 육체의 소욕들이
엉겅퀴 가시처럼 뿌리가 박혀서 틈만 엿보이면
성령을 거슬리고 육체의 열매를 맺으려 튀쳐 나오려 하니
이런 나의 모습을 보게 될 때 마다 " 나는 아직도 멀었어," 자책하게 되며
주님이 이런 나를 선택하여 부르신 것 때문에
또한 이런 나를 변화(성화)시키시려고
얼마나 속을 많이 썩으실지.......생각해보게 된다.

연속되는 이사야의 말씀 가운데
그토록 사랑받고 잘 나가던 이스라엘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식었거나 떠났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사랑이 더욱 질투처럼 타오르시기 때문에
그들 안에 내재된 불순한 것들을 뽑아내시고 정화시키기 위해서
그 축복의 땅 가나안에서 일시 추방의 쓴 맛을 보게 하신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바벨론의 포로로 잡혀가 이제는 모든 것이 끝장났으며
하나님도 우리를 버린 것이라고 했는데
그러나 오늘의 말씀은 그 시작부터 절대 그런 것이 아니라고 하시며
하나님의 파젹적인 사랑이 어떤 것인지 선지자를 통해 전달되고 있다


오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빨리 걸으며
너를 헐며 너를 황폐하게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49:14-16]

묵상적용

어린 시절 시골집 헛간에서 불이 났는데 불을 끄고 정리하던 중
까맣게 타죽은 어미 닭이 있어서 들쳐 내니
엄마 닭의 품안에 보호받던 병아리들이 뛰쳐나오는 것을 보고
눈물이 난 적이 있었다.
말 못하는 미물들에게 조차 이러한 모성애적 사랑을 부여하신
그 하나님은 사랑의 근본이시기에 그의 사랑은 변함이 없고
그의 사랑은 다함이 없어서 마침내
나 같은 죄인을 구속하기 위하여 자기 아들까지 희생하신 사랑이다.

그의 사랑을 인간의 언어로 다 표현할 수 없어서
젖 먹는 자식을 품에 안은 어미와
자기 배를 아파서 낳은 자식을 긍휼히 여기는
에미의 심정으로 자기의 사랑을 표현해 오신
이 놀랍고 위대한 하나님 사랑의 선언 앞에서

나는 내가 아무리 흉한 죄인이고
그의 거룩함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라고 하여도
나는 결코 주님의 사랑을 의심한다거나 부정하지 않을 것을
이 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그리고 그가 나를 변화시키기 위하여
이스라엘이 경험한 것 같은 쓰디쓴 고난이 허락될 때에도
이것은 나를 향해 질투처럼 타오르는 그의 사랑이 만드는
사랑의 또 다른 충격 요법이라는 것을 이의 없이 받아 드리며
이러한 쓰디쓴 시간에 뒤에 따라오는 것은
오늘 주신 말씀의 변주곡들처럼 그가 주시는 은혜요 회복이고
넘치는 사랑의 확증이 된다는 것을 감사와 감격으로 받아드린다.


[찬양으로 드리는 기도]

다 표현 못해도 나 표현하리라
다 고백 못해도 나 알아가리라
다 닮지 못해도 나 닮아가리라 (x2)
그 사랑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 사랑 얼마나 날 부요케하는지
그 사랑 얼마나 크고 놀라운지를
그 사랑 얼마나 나를 감격하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