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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이사야

▼ 이사야 57:1-13 아직 살아 남아 있는 자의 각성

by 朴 海 東 2018. 5. 10.

아직 살아 남아 있는 자의 각성

이사야 57:1-13

묵상내용

어린시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갓들어갔던 그해 여름방학을 지나고 학교에 가니 평소 공부도 잘하며 얼굴도 잘 생기고 착한 두 친구가 보이지 않았다 들리는 소문에는 둘이가 다 과외 선생님이랑 물놀이에 갔다가 익사했다고 했다.

그때 우리 반은 작은 교실에 60명이 공부한것 같은데 개학 첫날 선생님은 두 친구가 먼저 간 것을 매우 애석하하며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하기를 "착하고 공부 잘 하는 놈들은 먼저 떠나고 너희같이 공부 못하고 바보 무지랭이 같은 놈들만 남았구나" 하시기에 그렇지않아도 슬픈 마음이 더 슬퍼지는 것 같았다

그런데 오늘 말씀의 첫 구절로부터 시작되는 첫 문단에서 이상하게도 내 안에서 그 때 그 시절 느꼈던 감정이 스물거리듯 지피며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

이사야 선지자가 하나님의 마음은 전달하는 오늘의 말씀 전체 구조를 보면 먼저 더 살아있기를 바라는 의인들이 악한 왕으로 인하여 죽어나가던 그 시대에(때는 므나세 왕 초기로 추정되는데 왕하21:16)

당 시대의 사람들은 왜 이 나라에 이런 변고가 생기는가 의문을 가지는 자들이 없었고 모두 시류에 편성되어살아갔는데 하나님께서는 이들의 죽음에 대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주시며 이들은 이 나라에 곧 닥쳐올 화액(환난 변고)가 생기기전 먼저 하나님께 취하어감을 받은 것이라고 하신다(Taken away)

그러면서 이들의 죽음이 애석하지 않은 것은 이들은 화액 전에 취하여 가서 안식에 들어가 편히쉬고 있지만 이제 곧 이 나라에 닥쳐올 재앙을 암시하시며(57:2)
너희 아직 살아서 남아있는 너희 곧
무녀의 자식들이며
간음자와 음녀의 씨들이고
거짓과 패역의 자식들이고
궤휼의 종자가되는 너희는
이제 그것을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하심이다(57:3-4)

이어지는 말씀은 당시대에 우상승배의 죄악과 온갖 폐악질로 하나님을 등지고(57:5-9)
도리어 나라가 위급할 때 하나님을 찾기보다 외세에 의존했던 죄악들을 지적하시는데(57:5-11)
자신을 등지고 멸망 길로 가는 언약백성 유다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섭한 마음과 애증이 선지자의 글에 고스란히 녹아있는 것을 보게된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슴을 후벼파듯 내 마음에 화살처럼 꼿히는 말씀은 "너 무녀의 자식이며 간음자와 음녀의 씨 너희여 가까이 오라"고 하시는 말씀인데 이러한 충격적인 호칭에 대해 하나도 거부감을 느낀다거나 자존감이 상하지 않고 도리서 "예 주님 제가 바로 이런 놈이고 이런 종자 입니다"고 겸손히 마음을 낮추어 주님 발 앞에 엎드리듯 내 자신을 내려놓게 되는 것은 진실로 내 안에서 오늘의 말씀이 지적하는 죄악의 가시와 뿌리들을 보게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 마음으로 모든 책망들을 내 가슴으로 받아드리며 "그러니 주님 나는 어떡해야 되겠습니까?"절로 기도하게 된다

아직 이 땅에 살아남아 있는 자로서 앞서간 의인들의 반열에 내가 서며 나도 때가 되면 주님께 취하여감을 당하는 인생이 되서야할뗀데 나는 무엇 이세상에 이토록 미련이 많고 아직도 육체의 강력한 소욕에서 벗어나지 못해 육체와 땅의 것만 탐하는 자인지.....이 아침 진심어린 참회의 기도로 내 마음을 주님께 올려드리며 그래서 언제나 반복되는 해결방법으로써 "못난 죄인 나는 죽고 오직 예수로만 사는 인생되게 하소서"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주님!
나는 죄인 입니다
흉한 죄인 입니다
속히 나를 포기하고
오직 예수로만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