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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81:1-16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by 朴 海 東 2018. 5. 23.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

시편 81:1-16


묵상내용

이사야 묵상에서 다시 시편으로 들어왔다.
선지서 에서는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향한 마음을
선지자들을 통하여 직접 계시로 전달하였다면
시편과 같은 시가에는
영감에 충만한 시인들의 시적 영성을 통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는 간접 계시들로 이해하게 된다.

오늘의 말씀 시 81편은 이스라엘의 절기 중에서도
유월절 혹은 장막절[초막절]에 불려 졌다고 하는데
이러한 국가적 절기에
이스라엘의 국가건설의 기초가 되는 출애굽에서부터
광야생활의 전 여정을 회고하며
또 사사시대를 거쳐서
왕국시대를 이룬 당 시대에 지난날의 역사를 돌아보고

현재의 국가 존립의 의미를 이해하며 백성들로 하여금
이스라엘의 진정한 구원자가 되시며 처음과 마지막이 되시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에 세우고자 하는 교훈시로 이해하게 된다.

1. 찬양으로의 초대.[81:1-4]
2. 지난 역사 회고 [81:5-7]
3. 지난 역사의 실패를 거울삼아
---하나님 중심에 바로 서기.[81:8-16]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은 사람들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1) 자기 백성의 찬송 가운데
2) 그가 베푸신 구원의 역사 가운데
3) 그리고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자기 백성의 순종 가운데
자신의 실존을 증명하여 나타내실 수 있게 되고
영광을 받으시며 자기 백성을 축복하시는 분이신 것을 엿보게 된다.

그러나 순종보다 거역과 불순종으로 나아갔던 이스라엘에 대해
하나님께서는 시인을 통해 자신의 안타까운 마음을 나타내시며
1) 지난 날 그들이 나를 원치 아니함으로
내가 완악한 대로 버려두었고
임의대로 하도록 방임했다고 하시며[81:11-12]

2) 그러나 만일 순종하여 내 도를 따르면
내가 너의 원수들을 신속히 척결할 것이며
너희는 기름진 밀을 먹게 될 것이고
반석에서 나오는 꿀로 만족하게 하리라고 약속하신다. [81:13-16]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특별히 두 구절의 말씀이 마음에 닿아진다.
하나는 “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는 당부와 약속이고[81:10]

다른 하나는 그들이 내 말을 듣지 않고 나를 원하지 않음으로
내가 그들을 완악한 마음 그대로 버려두고
그들이 하고 싶어 하는 임의대로 하게 했다는 탄식이다.[81:11-12]

먼저 “ 네 입을 크게 열라”는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한데
이것은 마치 어린 아기 밥 먹여주는 엄마가
숱 가락에 쌀 밥 한술을 담고
또 거기에 맛있는 고기반찬을 얹어서 아가에게 먹이려고 하면서
입 크게 , 더 크게 벌리라고 하는 뉘앙스로 닿아지는데
하나님께서도 자기 백성 되고 자녀 된 우리에게
이렇게 축복하시고 이렇게 좋은 것을 주고 싶으셔서
우리[내]가 하나님께서 주시는 축복을 받아먹고
그의 축복을 받아 누릴 요건을 갖추라고 하시는 것 같다.

더불어 여기서 입을 크게 열라고 하심은
더 크게 부르짖어 기도하라고 하는 의미로도 닿아지는데
나의 구원과 나의 축복을 간절히 원한다고 하는 표시를
너의 기도를 통하여 표현하라고 하시는 요청으로 이해된다.

언젠가 본 타이타닉 영화에서 빙산과 충돌해 배가 침몰된 후
대서양의 차가운 얼음 바다에서 널빤지 하나를 붙잡고
생존의 사투를 벌이는 주인공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널빤지 위에 겨우 태운 사랑하는 여인 로즈(케이트 윈슬렛)에게
죽지 말고 마지막까지 살아남으라고 하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하면서(Do not give up,)
자신은 힘에 지쳐 바다 속으로 빠져 들어갔는데.....
홀로 남은 로즈(Rose)는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다
마침 부근을 지나는 구명선의 불빛을 보고 소리를 지르게 된다.

그러나 그녀 역시 너무 지쳤기 때문일까 힘을 다해 외쳐보지만
입가에만 맴도는 소리가 되자 그녀는 구명조끼에 붙어있는
호루라기를 불어대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되게 된다.

네 입을 넓게 열라 !
내가 채우리라고 하시는 하나님께서는
오늘 내가 기도할 힘이 없어 입을 크게 벌릴 수 없다면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나의 마음을 그에게 알리게 됨으로
내 마음의 진정성이 그에게 닿아져서
그가 베푸시는 구원의 손길과 은총을 받으라고 하심이다.

네 입을 크게 열라,
내가 채우리라[8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