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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82:1-8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

by 朴 海 東 2018. 5. 23.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

시편 82:1-8

묵상내용

시편 82편을 기록한 시인의 눈으로 보면
이생과 내세 사이에 존재하는
엄연한 영적 질서와 구조가 있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들은
한 국가나 사회가 바르게 운행되기 위해서
양심과 정의의 최후 보루로써
사법 기관과 재판관들을 두고 있는데

오늘의 말씀을 시작하면서 시편의 저자는
이처럼 세상 나라들을 다스리시며 판단하시는
하나님의 통치를 대신해서 세워진
통치자 혹은 재판관들에 대하여
그들을 神[신]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있다.

그런데 그가 이처럼 인간이 함부로 도용할 수 없는
神[신] 이라는 호칭을 감히 사용하는 것은
세상 나라의 통치자들이나 법정의 판관들이
하나님의 통치의 매개자들로서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위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神[신]이라고 할 때 한자어는 귀신 神 인데
대개는 이생 저편에서 이 세상 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영적 존재들로 이해하게 되지만
더 깊이 사전적 의미로 들어가 살펴보면
영적 존재로서 귀신들에 대해서 지칭하는 것만 아니라

사람들 중에서도 덕이 아주 높은 사람.
혹은 지식이 두루 넓은 사람에 대해서도
신의 호칭을 붙이는 것을 보게 되는데
공자의 제자인 맹자[孟子]도 말하기를
聖而不可知之 之謂神[성이불가지지 지위신]
곧 흠결없이 덕이 높은 사람에 대해 신이라 하였다.

그런가하면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아버지께로 부터
보냄을 받아 이 세상에 온 아들로서
비록 육체를 가진 인간의 모습으로 그 자리에 서 있었지만
자신을 神적 정체성을 가진 존재로 말했을 때
유대인들이 돌로 쳐서 죽이려고 했는데[요10:22-39]

그 때 예수님은 오늘의 본문에 나오는 82:6절을 인용하여
육체를 가진 인간에게도 신적 호칭이 가능한 것을
이 한 구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인증하시기도 하였다.

아무튼 시편82편을 시작하면서
하나님께서 신들의 모임 가운데 서시며
그들 가운데서 재판하신다는 말씀의 난해성 때문에
이 의문을 풀어 제치고 묵상에 들어가기 위해
이렇게 서론적 글이 길어지게 되었는데

중요한 것은 이처럼 한 나라의 백성들이
공의로운 판결을 바라고 법정에 訴[소]를 제기하여 왔을 때
법정의 재판관들이 옳고 그름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만
하나님은 또한 그들 재판관들 위에 계신 분으로써
그들이 바르게 재판하는지
옳고 그름을 지켜보시며
판단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밝히심으로써
세상에 권력을 가진 이들에 대한 엄중한 경고를 주고 있다.

이어지는 말씀에서 보게 되는 것처럼
재판관들이 자신들의 위치가 불의한 세상을 바로잡는
공의의 마지막 보루라고 생각했을 때
그 책임의 막중함을 인식하고 바르게 판단해야 하지만
대개는 더 큰 권세를 가진 윗선의 눈치를 본다거나
혹은 자신의 주머니를 채워줄 수 있는 뇌물을 바라고
그릇된 판결을 하게 됨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죽이고
有錢無罪 無錢有罪[유전무죄 무전유죄]의 세상을 만들어
땅의 터가 흔들리게 한다고 책망하고 있는데.[82:2-5]
이는 곧 한 국가나 사회의 근간이 뿌리 채 흔들리게 된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 마지막 두 구절은
너희가 신들이며 지존자의 아들들이라도
[하나님의 통치의 대행자들로서 존귀한 자리에 있어도]
너희 역시 죽음을 피할 수 없으며
하나님의 심판대에 서게 될 것을 알라고 경고하시며

최종적으로 시편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일어나사
세상을 심판하시기를 요청하고 있는데
이는 그가 온 세상의 소유주시며 주권자가 되시기 때문이다[82:8]

묵상적용

좀 난해할 수도 있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은 교훈으로 남겨지는 것은
때로 세상에는 불의한 재판관들로 인해
한 사회가 어두워지고 근간이 흔들려지는 위험성도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판결의 최종 판결 자가 되심으로
남을 판결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직위에 대한 책임과 또한
자신이 법정에서 내린 판결에 대해
하나님께서 지켜보시며 판단하신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을 통해 배우면서
오늘 우리 사회가 이처럼 하나님의 목전에서
공의로운 사회로 나가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

더불어 사람을 신으로 호칭하여 주시는 오늘의 말씀은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 되든지
그 분야에서 유능하여 신의 경지에 도달하는
달인이 되는 것 뿐 아니라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어
참 신중의 신이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며
인정받는 사람이 되어야할 것도 배우게 된다
주님!
내가 늘 연약함과 불선한 자리에서
허덕이는 자로만 머물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닮은 온전한데로 나아가게 하소서

(보배로운 믿음을 받은 자들에게:
너희로 정욕을 인하여
세상에서 썩어질 것을 피하여
신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가 되게 하려 하셨으니
이로써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공급하라
(벧후1:4-7)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이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미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