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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80:8-19 언제까지나 참포도나무 가지로 붙어있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8. 2. 28.

언제까지나 참포도나무 가지로 붙어있게 하소서

시편 80:8-19

묵상내용

시편은 율법과 선지자의 글들에서 보게 되는 것처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직접 계시로 표현되기보다
마치 맑은 호수에 하늘이 투영되어 보이는 것처럼
시편의 저자들이 경험하는 하나님을
그들의 깊은 영성과 시상들을 통해 보여 줌으로써
하나님을 알게 해준다는 의미에서 가치를 가집니다.

오늘의 시편에서 이 시의 저자는 한 포도나무 이야기를 통해
이스라엘의 탄생부터 시작해서[80:8]
담장[국경]을 넘어 무한대로 뻗어나간
성장 굴기의 시대가 있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80:9-11]
(80:12-어떤 이유로)
이 나라를 태동케 하신 이로부터 내침을 당하여
마치 담장이 헐리고 숲속의 멧돼지들과 짐승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유린당한 포도원의 모습으로 그리고 있습니다.[80:13-14]

그러나 이 詩가 보여주는 찬란한 빛은
포도나무를 심으신 이의 진노와 심판의 정당성을 인정하면서도
이 포도나무를 심으신 이의 정성과 사랑이
헛되지 않게 해달라는 주권자 중심의 기도에 있으며[80:15-16]
한 걸음 더 나가 최후의 카드로 내미는 서원기도를 통해[80:18]
다시 은혜를 주시고 회복을 간구하는 신앙불굴의 정신에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시편에서 시인이 드리는 기도 가운데
신비하면서도 난해하게 보이는 한 구절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의 회복을 위하여 간구하면서
"주의 오른쪽에 있는 자
곧 주를 위하여 힘 있게 하신 인자에게
주의 손을 얹으소서." 라는 기도입니다[80:17]

주의 오른 쪽에 있는 자이며 주를 위해 힘 있게 하신 인자가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스라엘 왕/메시야 등등의
여러 해석들이 있지만 장차 이스라엘의 진정한 회복자로 오사
자신을 인자로 호칭하신 매시야 예수 그리스도에게 적용함이
무난한 것으로 받아 드리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슴 깊이 닿아지는 테마는
버림받아 멧돼지들에게 유린당하는 포도원 이야기를 통해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며
내 안에 거하지 아니하여 열매 맺지 못하는 가지는
밖에 버려져 사람들이 그것을 모아다가 불에 던져 사르리라는
주님의 말씀이 매치 되어 떠오릅니다.[요15:5-6]

포도나무로 비유된 이스라엘과 유다는 열매는커녕
오히려 들 포도를 맺어 오늘의 말씀처럼
그 울타리를 걷어 먹힘을 당하게 하며 그 담을 헐어
짓밟히게 하였다고 하였는데[사5:3-5]
오늘 내가 주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극상품 포도열매 같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는 고사하고
들 포도 같은 육신의 열매만 맺음으로
포도원 주인이신 주님을 실망시키고 있지 않는지
나 자신을 적나라하게 돌아보게 됩니다.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기원과 성장과 번영의 주권자가 되신
주님을 인정하지 않고 멋대로 나가다가 졸지에 망한 것처럼
나도 참 포도나무 되신 주님께 붙어있게 하는
성령의 역사를 거슬리고[갈5:16]
내 멋대로 내 육신이 원하는 대로 막장 인생을 살아간다면
하나님의 보호막이 되는 담장이 거두어 지고
멧돼지와 짐승들[마귀와 세상의 세력]이 들랑거리며
해를 당하게 될 것이라는 엄중한 경고를
이아침 내게 주시는 교훈으로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

기도하기

주님!
내 마음 속에도
어리석은 이스라엘의 선택처럼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며
내 맘대로 살고 싶은 유혹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어리석은 선택의 결과가 무엇인지
그리고 진정한 안정과 평안의 비결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주님!
언제까지나 참 포도나무 되신
주님께 붙어있는 가지로써
나의 자리를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세상 유혹과 죄의 세력이
내 육신을 자극하여
들 포도의 길로 유혹할 때
끝까지 성령의 인도를 받는
참 포도나무 가지로 붙어있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