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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83:1-18 오직 주님만 온 세상에 지존자로 알려지게 하소서

by 朴 海 東 2018. 5. 23.

오직 주의 이름만 온 세상에 지존자로 알려지게 하소서

 시편 83:1-18

묵상내용

시 83편은 전쟁의 전운이 감도는 위기 상황에서 드려진 기도인데
이스라엘을 둘러싼 적어도 아홉 개 이상의 나라가 동맹하여 
이스라엘을 공격하려고 하는 위기일발(危機一髮)상황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스라엘이 대연합군을 형성한 이방나라들에게 공격당한 것은
여호사밧 왕 때 있었고[대하 20장] 혹은 웃시야 왕 때나 [대하26장] 
히스기야 왕 때로 추정하기도 하는데 
시편의 저자는 이전시대 특히 하나님의 전쟁개입이 특별하게 나타났던
기드온 시대의 전투나 바락/드보라 여선지가 등장했던 사사시대에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원수들의 손에서 건지시기 위해 
하나님께서 특별하게 역사하셨던 
지난 시대의 전쟁사를 하나님께 자세히 상기시켜 드리면서 (이제) 
너무 오래 침묵하지 마시고 전쟁에 개입해 주실 것을 간청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나님의 특별 개입을 요청하는 시편 저자의 목적은
원수들이라도 주의 위엄 앞에 거꾸러저 주의 이름을 찾게 되며[83:16]
오직 여호와라 이름 하는 주님만 
온 세계의 지존 자가 되심이 알려지게 해달라고 간구하고 있다[83:17]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에 닿아지는 것은 
하나님의 침묵과 지존하신 하나님의 영광 이다. 

1. 하나님의 침묵에는 이유가 있다 [83:1]

시편 저자는 지금 원수들의 칼날이 목전에 와 있는데도 
자신을 나타내시지 않고 침묵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매우 조급한 심령으로 쫓기고 있어서 그런지 거듭 세 번이나
침묵하지 마소서! 잠잠하지 마소서! 조용하지 마소서! 라고
하나님을 거듭 거듭 채근하고 있다.[83:1]

그러나 하나님께서 즉각 응답하지 않으시고 조금 더 지체하시며
침묵하시는 데에는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예수님도 자신과 특별한 친분관계를 가진 나사로의 가정에서 
사람을 보내와 죽어가는 나사로를 지금 당장 방문해 주셔서 
살려 주실 것을 요청했지만 계시던 곳에서 이틀이나 더 유하시고
더 지체하신 후에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 하시며 뒤늦게 당도하셨는데[요11:12] 
베다니 마음에 도착하셨을 때는
이미 죽은 지 나흘이나 지나 있었다[요11:39]

당시 사람들은 사람이 죽었더라도 혹시 그의 영혼이 저승길에서
망자의 육체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삼일장으로 기다렸다고도 하는데 이미 나흘이 지났으면 
이런 인간적인 기대와 소망도 다 끊어진 상태에서 주님은 오신 것이며
예수님은 이런 상태가 되기까지 
조금 더 지체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되며
병들어 죽어가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히 죽은 상태에서 오시어 
나사로를 살려내심으로 그가 생명의 주가 되심을 만방에 알리시고
자신을 이 세상에 보내신 하늘 아버지께 영광이 돌려지게 하셨다.

이처럼 주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즉각 응답하시지 않고 지체하실 때는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음을 여러 곳에서 보여주신다. 

또 한 번은 사역의 중기에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가셨을 때 
귀신들려 고통당하는 딸을 둔 이방인 헬라인/수로보니게 여인이
자기 딸을 고쳐달라고 했을 때도 정말 참을 수 없을 만큼 
침묵하시며 무응답으로 일관하시다가 
이 침묵의 과정을 통과하여 끝까지 붙좇는 여인에게 
이번에는 말로 인한 시험으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어 보시려고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않은 것이라고까지 했는데도 이 여인은 그 말을 받아
개들도 아이들의 먹던 부스러기라도 먹나이다 답변함으로
귀신이 딸에게서 나가게 되는 구원을 이루어 주셨다.[막 7:24~30]

우리의 딱한 사정을 아시면서도 조금 더 지체하시고 기다리시는
하나님의 침묵에는 그럴만한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하심을 보면서
오늘 우리 한반도의 분단 70년이 차면서
지금까지 우리 교회들의 기도를 다 들으셨으면서도 
참고 기다려오신 주님께서 
이제 분단의 장벽을 깨트리실만한 큰 지진을 보내시기 전에 
먼저 침묵을 깨신 시그널로써 여진을 보내오시며
남북 대화와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시는 것을 보면서 
나도 시편의 저자처럼 더욱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물론 好事多魔[호사다마]라는 말처럼 무릇 좋은 일에는 
이것을 싫어하고 방해하는 마[魔]가 끼기 마련이어서
잘 풀었던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 대화를 앞두고 
중국을 다시 방문하고 온 김정은의 마음이 요상하게 흔들리고
판을 깨는 것 같은 조바심이 들기도 하지만
한 번 하나님께서 시작하게 하신 일은 
어떤 방해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성사될 것을 굳게 믿는다.

묵상적용

2. 지존하신 주님의 영광 온 누리에 [83:18]

시편 83편의 저자는 하나님께서 마침내 침묵을 깨시고
그의 혁혁하신 위엄을 나타내시게 될 때
원수들도 떨며 그 이름 앞에 무릎 꿇게 되고
오직 그의 이름만 열방 가운데 지존자로 알려지기를 기도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대 역사는 
정말 하나님께서 개입해 주지 않으시면 불가능한 일이다.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우리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우리만큼 원하는 나라가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를 위한다고 하면서 분단 상황을 역이용한 세력들은
지금 평화 정착과 통일로 가는 길을 원치 않으며
이 상태를 더 연장하고 고착시키기를 원하겠지만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어떤 방해에도 불구하고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시며
불가능하게 보이는 것을 가능하게 하시는 하나님께서 
이제 우리 한반도의 분단 역사에 개입하시고
그동안 우리 민족이 고통 받았던 것들을 상쇄하고도 남을
몇 십 배 몇 백배 축복해주기를 기도하게 된다. 

이미 미 대통령 트럼프를 사용하고 계시는 하나님께서 
김정은의 마음도 주장하시고 
여타한 세력들의 방해를 차단시켜 주시며 
6.12 북미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결과를 도출되게 해주심으로 
온 세상이 놀라고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셨으며
오직 주님만이 세상의 지존 자 되심을 
나도 시편 저자처럼 찬양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