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85:1-13 다시 어리석은 자리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8. 5. 25.

다시 어리석은 자리로 돌아가지 않기 위하여

시편 85:1-13

묵상내용

어제 미국이 6월 12에 하기로 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였다.
미국의 돌연한 발표 저변에는 이렇게 할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는
핵 실험장 폭파와 맞물려 나왔다는 점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6월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은 중국과 재차 회담을 갖고
남한도 미국과 재차 회담을 가지면서
우리가 아직 강대국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문제를 외세에 의지해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
못내 아쉬운 마음 이었지만
문제인 정부가 99% 이상 믿고 장담했던 북미회담이
피로감이 누적된 가운데 결렬되고 파토가 나는 것을 보면서
그래서 더욱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실감하였다.

미 대통령 트럼프도 회담 철회를 발표하면서도
뒷문을 열어 놓은 것을 보면 나름대로 아쉬움을 표시했는데
이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보고
손을 놓은 이 시점이 하나님께서 일하실 차례라고 여겨지게 된다

주님!
이미 시작하게 하신 일이
이대로 판이 깨지는 것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이 개입해주셔서 마침내 완성을 보게 하옵소서.
---------- ---------- ----------- ------------- ------------

오늘의 말씀 시 85편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귀환 1세대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85:1-3]
아직 바벨론에 남아있는 유다인들의 귀환과
폐허를 딛고 일어서서 다시 나라를 재건해야 하는
망막한 일들을 앞에 놓고 주님께서 다시 한 번
유다 민족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간구하며[85:4-7]
하나님께서 반드시 온전한 회복과
평화의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다[85:8-13]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시인의 마음은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이 다시 (망령되이) 범죄 하여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것이다[85:8]

내가 하나님 여호와께서 하실 말씀을 들으리니
무릇 그의 백성,
그의 성도들에게 화평을 말씀하실 것이라
그들은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말지로다.


원문을 의역한 NIV 성경은 이 구절에 대해
이처럼 하나님께서 평화로 가는 길을 약속해 주셨는데
이 약속을 받은 그들이 다시 (바보처럼)
하나님의 약속을 지연시키거나 무효화 시키는
어리석은 자리에 떨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 내려졌던 징계를 거두시고
어떤 좋은 일을 이루어 주시고자 할 때
한 번에 단박에 하시는 것보다
그들의 변화를 지켜보시며 점진적으로 이루어 가심을 보는데
이러한 일하심의 원리는 성경 여러 곳에서 보게 된다

여호수아 시대에는 가나안을 원천 정복하게 하셨지만
전체적인 정복은 숙제로 남겨 놓으시면서
하나님과 함께 풀어가자고 하신 것처럼
지금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다 민족에게도
바벨론 잔류민의 귀환과 폐허로 남은 조국의 건설을
미과제로 남겨두신 가운데서도
회복과 평화로 가는 길을 약속해 주시며
이 약속이 마침내 완성을 이루기 위하여
절대 어리석은 자리로 되돌아가지 않아야 한다고 하신다.

오늘의 묵상을 내려놓으며
나에게 있어서 어리석은 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생각해 본다.

잠언 26장은 미련하고 어리석은 자에 대한 교훈인데
그 중 하나는 개가 토한 것을 다시 먹는 것처럼
미련한 자는 그 미련한 것을 거듭 행한다고 하였다[잠26:11]

나의 신앙생활 가운데 나의 영혼을 쇠약하게 만들며
자신감을 잃어버리게 만드는 어떤 취약한 죄에 대하여
과감히 벗어나지 못하고 자주 반복하는
어리석은 자리에 떨어지지 않기를 마음 깊이 다짐한다.

더불어 우리 민족이 평화로 가는 길에서
서로 상생하고 서로 Win – Win으로 나가기 위하여
지난 날 쓸데없는 자존심과 대립만 일삼았던
어리석음을 내려놓게 되기를 기도하며
이번에 파토가 난 6. 12 북미회담도
그냥 이대로 실패로만 남겨두지 말고
다시 어리석은 데로 돌아가지 않으려는 노력이
당사국들 사이에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