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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89:1-18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고

by 朴 海 東 2018. 5. 29.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고

시편 89:1-18

묵상내용

비교적 긴 문장으로 되어있는 시편 89편 오늘의 분량을 묵상하면서
저자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런 기도 시를 쓰게 되었는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마음으로 시편 89편 전체 문장을 읽어보면서
이 시편의 후반부[89:38-52}에서 이 시의 저작 동기를 엿보게 된다.

지금 이 시의 저자는 지난 날 이스라엘의 황금기를 구가 하였던
다윗 시대의 영광을 회상하면서 그러나 지금은 외세의 침략으로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한 조국의 모습 앞에서
비통한 눈물을 삼키며 주님께서 다시 한 번 다윗의 언약을 기억하사
이 나라를 회복시켜 주시고 융성하게 일으켜 주시기를 간구하는데

아마 이 시는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영광을 뒤로하고
애굽 왕 시삭의 침공을 받아 모든 좋은 보물들을 빼앗긴
르호보암 왕 때를 배경으로 하거나 아니면
바벨론 침공을 전후로 한 몰락 시대의 것이 아닌가 엿보게 된다.

비록 영광의 시대는 지나갔고 지금은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했지만
주의 백성 이스라엘을 향한 주의 언약은 변함이 없고
주의 인자하심과 주의 성실하심은 영원히 변함없다고 고백하는
오늘 말씀의 서론에서 시인의 믿음이 돋보이며[89:1-4]
오늘의 시편 전체를 풀어주는 Key word 문장으로 이해하게 된다.

따라서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 열 구절은 이 시의 저자가 절망 중에서도
이렇게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게 되는 근거들을 보여 주는데
이것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도 시편의 저자가 믿고 의지한
동일하신 그 하나님이 오늘 나에게도 어떤 분이신지를 배우게 한다.

1. 그의 위엄과 능력과 성실하심은 하늘 위에서도 비교할 자 없으며[5-7]
2. 그의 능력은 바다의 파도까지 다스리며 라합[애굽]을 깨트리시고[8-10]

3. 그는 하늘과 땅과 세계와 그중에 충만한 모든 것의 주관자가 되시며
그의 보좌의 기초는 의와 공의로써
그의 인자와 진실함으로 반드시 언약을 이루시는 분이시다[11- 14]

그리고 다윗과 맺었던 그 언약은[삼하7:14]
궁극적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어
오늘 그 말씀을 기억하는 우리[나]에게도
그 언약에 거하는 자의 여러가지 축복을 누리게 한다.

더불어 오늘의 말씀 마지막 단락은
나의 환경과 처지가 어떠하든지 이 같은 하나님이 되시기에
그 언약 안에서 그 말씀을 믿고 그를 믿고
신뢰함으로 즐거이 찬양할 수 있는 성도는 행복하다로 맺고 있다.[15-18]

즐겁게 소리칠 줄 아는 백성은 복이 있나니
여호와여 그들이 주의 얼굴 빛 안에서 다니리로다.[89:15]
.............
우리의 방패는 여호와께 속하였고
우리의 왕은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에게 속하였기 때문입니다[89:18]

묵상적용

어제는 오전에 일산 ** 교회로 말씀 사역을 하러 가는 중에
나를 픽업하러 나온 성도가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말로 인한 상처로 마음에 돌덩이가 얹힌 것처럼 답답하다고 하였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말의 독을 쏟은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그를 축복하는 기도를 함으로 승리하라고 하였다.

그는 마음을 정리하고 말씀의 자리에서 앉아서 마리아처럼 말씀을
들었는데 나를 픽업하러 왔을 때 죽을상(像)이었던 얼굴이 변하여
즐거움으로 가득 찬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이신 말씀의 빛이 그에게 닿아져서
마치 주의 얼굴 빛 안에 거하게 된 것을 보는 것 같았다. [89:15]

오후에는 20년 전에 미국 볼티모어로 이민을 갔다가 위암 때문에
수술을 받으러 온 한 자매를 방문하기 위해 *** 병원을 찾았다.
젊은 시절 함께 신앙생활을 했던 때의 순수 발랄한 얼굴 모습은
미국 이민 생활의 고달픔 때문이었을까... 모진 세월에 가려지고
수술 받은 후 백지장처럼 하얗게 변한 얼굴 너머로 그동안
고단하게 살아온 이민 생활의 자취가 깊이 배어있는 것만 같았다.
아침에 올렸던 말씀 묵상을 함께 나누면서
그녀가 주님의 임재 앞에서 위로를 받으며
다시 힘을 얻게 된 것을 감사하고 기뻐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시편 89편의 저자가 하나님의 어떠하심을 알고 노래했던 그 때로부터
많은 세월이 흘렀고 시대는 변했지만
우리 하나님은 영존하시고 불변하시며
그 아들[예수님] 안에서 우리[나]와 맺은 언약을
능히 이루실 수 있는 능력의 하나님 되시는 것 뿐 아니라
또 그 언약을 꼭 이루어 주시는 신실하신 분이심으로

오늘도 시편 89편의 저자의 찬양과 고백처럼
절망할 수밖에 없는 형편과 처지에서도
믿음의 시선을 하나님께 향하여 기뻐하고
그 언약의 말씀을 기억하며
즐겁게 소리 높여 찬양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