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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89:19-37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거두지는 아니하리라

by 朴 海 東 2018. 5. 30.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거두지는 아니하리라

시편 89:19-37

묵상내용

비교적 긴 문장으로 되어 있는 시편 89편의 말씀 중에서
오늘의 말씀은 맛있게 먹기 좋은
생선고기의 가운데 토막 같은 말씀으로 세 단락으로 나눠지는
89:1-18절과 89:38-52절의 한 가운데 들어가는 말씀인데
저자는 다윗언약과 관련되는 말씀으로 가득 채우고 있다.

이 다윗 언약은 이미 89편의 서두에서 언급되었는데[89:3-4]
이 시편의 저자는 지금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존립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는 위기 상황에서 기도하면서 [89:38-52]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 나라를 아주 멸하지 않으시고
다시 일으키시리라는 믿는 구석을 가지고 기도하고 있다.

그런데 그가 붙잡고 있는 믿는 구석이라는 것은 다름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다윗과 맺으신 언약 곧 다윗 왕국의 초기에
하나님께서 사무엘이나 나난과 같은 선지자들을 통해[삼하 7장]
다윗과 맺은 그 언약 위에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기반이 서있고
이 언약에 근거하여 나라가 이루어져가고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편 89편의 저자는 지금 풍전등화 같은 국가 위기 앞에서
이미 다윗에게 약속해 주셨던 삼하7:8-17절의 말씀을 상기하며
그리고 그 때 주셨던 말씀들을 구체적으로 풀어 기도하면서
이제 하나님께서 이 언약대로 이루시기를 기도하고 있는 것을 본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인상 깊게 닿아지는 구절은
후에 이스라엘과 유다로 호칭되는 이 다윗 왕국은
이 언약에 따라 이 나라가 왕성하고
다윗의 왕위와 그 후손들이 영구할 것이지만[89:29]

만일 하나님의 통치 수단으로 주신 율법[말씀]을 따르지 않고
주의 길을 저버리고 불순종으로 나가게 될 때는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그들을 징계하시겠다는 것이며[삼하7:14/시89:12]

그러나 징계는 하시되 심판으로 아주 멸하시는 것은 아니며
이미 허락하신 주의 인자와 성실 그리고 언약은
결코 깨트리거나 변경하지 않을 것을 확인해 주신 것이다

더불어 이것은 하나님의 맹세로 된 것이기 때문에
내가 다윗에게 거짓말을 하지 아니할 것이라고 하시며
해와 달 같은 자연계의 법칙이 바뀌지 않고 존재하는 것처럼
이 언약은 영원히 견고한 것이라고 하신 것이다.[89:35-36]

그러나 한 편 다윗 왕국으로써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다윗 이후의 왕들은 대개 다윗과 같지 못했고 불완전 하였으며
결국 이 나라는 바벨론에 정복되고 포로로 끌려갔으며
후에 다시 돌아오기는 하였지만 더 이상 왕들은 없어져 버렸는데
그렇다면 이 다윗 언약의 성취를 어디서 찾을 것인가(?)

이 점에 대해서는 성경은 성경으로 풀어야 하는 원리처럼
신약과 구약을 연결시키는 마태복음 1장에 나타난
다윗 왕국의 계보가 (혈통적으로도) 예수님에게 연결되고 있는
마태의 해석에서 그 해답을 찾게 된다.[마1:1-21]

따라서 오늘의 말씀으로 주신 시89:19-37절의 언약들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면서 또한 선지자들의 예고처럼
이스라엘과 이방을 초월하여 자기 백성의 진정한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되었으며
과거 이스라엘이 다윗에게 속하여 은혜와 축복을 받은 것처럼
우리[내]가 예수님께 속하여 다윗에게 약속하신 모든 축복이
예수님 안에서 우리[나]에게도 이루어지는 것임을 확인하게 된다.

오늘의 묵상을 내려놓으면서 마음에 새겨지는 두 단어는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이며 [89:32]
여기에 더하여 내가 꼭 붙들고 싶은 구절은[89:35]
나의 인자함을 그에게서 거두지는 아니하리라는 약속이다[89:33A]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도 이 다윗 언약에 속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나의 인생 가운데도
이러한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들이 있었는데
이 모든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내가 멸망의 길로 가지 않고 구원 길 – 바른 길로 가도록
그리고 다윗에게 주셨던 은총처럼 내게도 은총을 주시려고
나의 인생과 삶을 간섭하신 은혜인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도하기

주님!
허물과 죄로 죽었던 나를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살리시고
다윗 언약에 속한 자
곧 주님의 새 언약에 속하게 하시며
다윗에게 베푸신 은총으로
나에게도 베풀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감사하고 또 감사드림은
내가 그릇된 길로 갔을 때에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나를 힘들게 하시고 낮추셨어도

주님의 인자하심과 성실하심을
한 번도 거두지 아니하시고
징계 속에서도 여전하신 사랑으로
나를 붙드셨음을 감사드립니다.

저 하늘에 빛난 해가 떠 있는 것처럼
저 밤하늘에 달이 빛나는 것처럼
이러한 주님의 인자와 성실하심은
결코 폐하지 않는 것이며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주님은 결코 거짓말 하지 않으시는
신실하심으로 이 언약을 지켜 주셔서
더 이상 해와 달의 비침이 필요 없는
천국에까지 이르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더 이상 해와 달의 비침이 쓸데없는
완성된 다윗 왕국으로써 천국에 들어가
해같이 빛나는 주님의 얼굴
주님의 영광을 뵙오기까지
이 언약의 말씀 굳게 붙잡고 승리하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