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행전 1:1-11 사도행전 묵상을 시작하면서

사도행전 묵상을 시작하면서

▼ 사도행전 1:1-11

묵상내용

들장미의 계절 유월이 열렸다
오월이 아카시아의 계절이라면 유월은 들장미의 계절이다
길을 가면서도 여느 집 담장가나 아파트 단지 울타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친근감이 가고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바라보는 이들에게 활력을 주는 것 같다.

지난주에는 아내와 함께 주일예배를 참석하러 가면서
매우 큰 아파트 단지 옆을 지나게 되었는데
몇 백미터나 이어지는 하얀 담장 가에 붉은 장미가 만발하여
마치 장미 꽃 정원을 걷는 것처럼 행복하기도 하였다.

마음을 부풀게 하는 장미 꽃 길을 걸어가면서
갑자기 사월과 오월이 부른 노래 "장미"가 생각나서
내가 아는 대로 흥얼거려 보았다.

당신에게서 꽃 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입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당신의 입술이 장미 꽃 같아
당신을 부를 땐 당신을 부를 땐 장미라고 할레요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싱그런 입사귀 돋아난 가시처럼
어쩌면 당신은 장미를 닮았네요.

노래를 부르면서 은근히 장난기가 발동하여
나는 노래 속의 장미가 당신이라는 의미로
조금 앞서가던 길을 돌이켜서 아내를 바라보며
그리고 손으로 아내를 가리키면서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노래 불렀는데
평소 체면을 중시하는 아내는 그래도 기분이 좋았는지
그냥 웃기만 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참 기분이 좋았다.

예배 참석을 위해 교회를 향하여 가는 길에
이런 세상 노래를 부르며 가도 되는 건지
내 안에 계신 성령님께 물어보며 죄송한 마음도 있었지만
성령님께서는 “괜챦다” 하시는 것 같았고
나는 오히려 더 밝고 환하고 밝은 마음으로 예배에 참석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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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월의 첫날, 사도행전 1장의 말씀을 읽으면서
무언가 세상에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 같은 조짐을 주님의 말씀에서 느끼게 된다.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후
이 세상에서 40일 동안을 더 체류하신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절기를 따라 유월절로부터 오순절까지
열흘을 남겨놓은 어느 날 그의 사도들을 소집하시고
풋내기 제자들이 세상을 뒤집어 놓을만한(Up side down)
위대한 명령과 또 이 명령을 수행할 만한 위대한 능력으로써
성령 세례를 약속하시고 하늘 아버지께로 승천하시게 된다.

제자들의 관심은 그 때까지도 이 세상에 속한 것들에 매어서
주께서 “이스라엘 나라를 회복하심이 이 때 입니까?” 물었는데
주님은 도리어 그들이 성령의 세례를 받고 성령의 권능을 힙 입어
이 땅에 새로운 세상을 여는 주인공들이 될 것을 약속하시며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 구름 저편으로 승천하시게 된다.

후에 바울이 주님의 부활 증인들을 열거할 때
오백여 형제에게 일시에 보이셨나니 라고 한 것은 [고전15:6]
아마 이 때 하늘로 승천하시는 현장에서
사도들과 함께 있으며 지켜 본 사람들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이 말씀을 마치시고 그들이 보는데 올려져 가시니
구름이 그를 가리어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1:8-9]
[But you will receive power when the Holy Sprit
comes on you, you will be my witnesses ........ ]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명령과 가장 위대한 약속을 주신 이후
성령의 충만함으로 성령과 함께 나아간 복음의 증인들이
주후 1세기 당시 세상의 전부라고 여겼던
지중해 연안 국가들 속으로 퍼져나가
복음으로 세상을 정복해 나간 사도행전의 이야기는
오늘 우리 시대에도 멈추지 않고 너와 나 그리고 우리 교회가
연속되는 사도행전 29장으로 기록해 나가야 할 성령행전이 되어야한다.

주님!
유월이 열리면서 시작된
사도행전 묵상을 통하여
주님께서 주신
위대한 명령과 약속이
어떻게 성취되어 나갔는지를 잘 보게 하시고

나도 사도행전에 나오는 증인들처럼
사도행전 28장 이후에
사도행전 29장으로 연속되는
성령의 사람이 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