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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3:11-26 왜 우리(나)를 주목하느냐?

by 朴 海 東 2018. 6. 8.

왜 우리(나)를 주목하느냐?

사도행전 3:11-26

묵상내용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예수 이름으로 일으켜 세운 후
에루살렘 솔로몬 행각에는 모든 백성이 놀라며 몰려드는
난리 아닌 난리가 났습니다.[3:11]

베드로와 요한을 단박에 신적 인물로 추앙하려는 순간에
이를 저지하는 베드로의 설교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아 이 일을 왜 놀랍게 여기느냐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이 사람을 걷게 한 것처럼
왜 우리를 주목하느냐[3:12]


이어지는 설교에서는 자신들에게 향한 사람들의 포커스를
십자가와 부활 사건과 성경을 인용하여 예수를 증거하며
주 예수께 돌아오라는 적용까지 이어지고 있는데[3:13-26]
이 설교를 듣고 회심하는 자들이
남자만도 무려 5,000명이나 되었으니.[4:4]
앞선 3장의 회심자들까지 포함하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았던 예루살렘 성내에
짧은 기간 안에 거대한 예수 신앙공동체가 결성된 셈 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특별히 마음에 닿아지는 구절은
왜 너희는 우리가 대단한 사람들인 것처럼 우리를 주목하느냐
“예수로 말미암아 난 믿음이 ...이같이 낫게 했느니라” 외치며
자신들에게 향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예수님께 돌리려고 애쓰는 사도들의 외침과 바른 자세입니다.

한 때 한국 기독교 역사에서 베드로와 요한이 일으킨 기적처럼
큰 기적을 일으켜서 유명하게 된 사람들이
잘못된 이단으로 변질되어 사람들에게 자신을 추종하게 하며
많은 돈을 긁어모아 거대한 집단을 이룬 것을 보게 되는데
통일교 창시자 문선명부터 시작해서 전도관 박태선 장로까지
최근에는 과천을 중심으로 장막 성전으로 시작해서 지금은
신천지로 명명되고 있는 이만희 교주 까지
그 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단으로 빠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주의 이름을 빙자하여 놀라운 역사를 이룬 후
베드로와 요한이 했던 것처럼 주님을 높이지 아니하고
자신들을 높인 결과가 이렇게 된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의 묵상을 내려놓으며 베드로가 사람들의 시선을
주님께로 향하게 하면서 외친 말씀을 마음에 새깁니다.
왜 우리 개인의 권능과 경건으로 한 것처럼 우리를 주목하느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것은 주님이 하셨습니다.
내가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주님이 무지렁이 같은 놈을
도구로 사용해 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황송하고 감격하며 감사할 뿐입니다.
그래서 모든 영광을 주님께 돌립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이러한 자세가 되지 않으면
주님께 한 순 간 쓰임 받았어도 똥바가지처럼 버려지고
악한 영에 뒤집어 씌어져 마귀의 도구로 전락된 다는 것을
성경의 기록과 교회 역사를 통해 마음 깊이 새깁니다.

한 때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맡기셨던 사울이 그러했고
하나님의 입을 대신 한 것 같았던 발람이 그러했으며
성경 유다서에는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아니하고
자기 지위를 떠난 천사들로부터 시작해서[유 1:6]
이러한 악한 일에 동류가 된 원조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오늘의 말씀은 내가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도
진정 주님과 주님의 나라를 위하기보다
자신의 사욕을 위한 것은 없는지도 돌아보게 하는데
자신의 만족을 위한 동기와 열심 때문에
열심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사람은 그저 먹고 마시며 육욕적 만족만 달성하면
만족하는 존재가 아니라 무언가 보람 있는 일을
추구하는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이처럼 내가 사람답게 되고 싶은 사람다움의 동기가
하나님의 일을 하는데도 교묘하고 은밀하게 끼어들어
주님을 위하여 한다고 하면서도
사실은 나의 보람과 나의 만족을 위하여
나의 열심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도 돌아보게 됩니다.

어제 그동안 내가 써온 큐티 다이어리를 보니
거의 3,000번에 이른 것을 보면서
주님의 은혜로 여기까지 왔는데
마치 내가 목포를 달성한 것처럼 생각하거나
나의 만족으로 생각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주님께서 은혜를 주시지 않으면
영성의 샘물이 말라 단 한구절도 제대로 쓸 수 없는데
주님의 은혜로 그리고 나를 봐주셔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주님!
이미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를
조금 만 더 연장하여 주셔서
성경 전권의 묵상을 완료하고
진정 주님께 영광을 돌리며
주님 앞에 헌정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