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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3:13-31 시험을 잘 극복하고 나간 바울 선교 팀에게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8. 7. 9.

시험을 잘 극복하고 나간 바울 선교 팀에게 배우는 것

사도행전 13:13-31

묵상내용

1. 제1차 세계선교 여정에서 마가 요한의 중도포기가 주는 교훈:

어느 덧 단기 선교의 계절 여름이다
해 마다 7,8월에는 한국 교회가 보내는 단기선교 팀들과 함께
내가 선교하고 있는 선교지역들을 중심으로 안내하곤 하였는데
대부분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고 비전을 품고 기쁨으로 돌아가지만
몇 년 전인가는 정말 너무 힘든 기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이 팀은 이미 출발하기 전부터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아서 그랬는지
팀장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교회에서 위험지역에 가는 것을
취소하도록 하고 있으며 몇 몇 팀들도 이미 취소한 지역도 있는데
우리도 그냥 취소하면 어떻겠냐고 하기에
나는 그래도 믿음으로 밀고 나가자고 격려하며 일정을 시작하였다.

그 때 나는 와 ~ 이번 선교 팀을 인도하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으며
시험도 오겠구나...예상하고 바짝 긴장하며 팀을 안내했어야 하는데
시험의 요소들은 이미 그들이 출발하기 전부터 잠복하여 있었고
시험 이틀 날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여정 3일 째 이르러서는 급물살을 타고 침투하여
우리 팀의 분위기를 부정적인 생각으로 완전히 압도하고 말았다.

이 시험은 팀원 상호간에 그리고 리더들 사이에도 끼어들어
정말 무섭게 사람들의 마음을 휘어잡았고
서로 대립하고 불신하는 분위기로 몰아갔다.

그 때 나는 이럴수록 더욱 정신을 차리고 긴장하며
시험에 들지 않기를 기도하고
팀이 시험에 들지 않도록 선도했어야 하는데
나 역시도 같은 시험에 빠져서
정말 분위기가 뒤숭숭하고
기쁨이 없는 선교일정을 마치게 된 것을
지금도 다시 생각하기 싫은 쓰디쓴 교훈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 때 내가 깨달은 것은 단기 선교의 성패는
이미 출발하기 전에 준비 단계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게 되었고 그 당시 왜 팀장이 떠나기도 전에
이번 선교 일정을 취소하면 어떻겠냐고 물어왔던 이유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니까 이 팀은 단기선교를 떠나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무언가 마음이 하나 되지 못했고
준비과정에서 차질을 빗어 제대로 준비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상한 마음이 생긴 가운데 진행하다 보니
이런 결과에까지 이르게 되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바울과 바나바와 마가 요한이 함께 출발한 선교 팀에서도
문제가 발생하여 요한이 부득이 중간에서 돌아가게 되었고
이것이 화근이 되어 제2차 선교여행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갈라서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보면[행15:39]

이들이 중간에 돌출될 수 있고 예상되는 문제들을 미리 점검하고
출발하지 않은 것이 이런 돌발 변수로 나타난 것을 이해하게 된다.

사실 마가 요한은 바나바와 사울이 예루살렘 교회가 당면한
기근의 문제를 돕기 위해 부조금을 가지고 올라갔다가
직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데려온 형제 이었는데[12:25]
처음부터 선교를 위해 동행한 길은 아니었고
또 안디옥 교회의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성령의 음성을 들었을 때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였지만[13:2]
마가 요한은 그 선교 팀에 합류하도록 부름 받은 것은 아니었다.

따라서 선교 팀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함께 참여하고 또는 참여하지 않아야 하는가 하는
인선의 문제라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된다.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출발한 위대한 최초의 선교 팀에서도
선교여정 중간에 돌발변수로 작용된 마가 요한의 포기를 보면서
하물며 우리에게는 얼마나 더 많은 시행착오들과
시험의 변수들이 작용할 수 있을 것인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주님!
이번 여름에도 많은 교회에서 많은 선교 팀들이
선교 현장들을 다녀오게 되는데
많은 기도 – 많은 준비로
인적 구성을 잘 할 수 있게 하시고
시험에 들거나
악한 자에게 유린되는 일이 없게 하시며
기쁨으로 승리하는 선교 여정이 되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2. 시험을 잘 극복하고 나간 바울 선교 팀에게 배우는 것:

수종자로 두었던 마가 요한이(13:5)
더 이상 수종 들기를 포기하고 중도에 돌아가게 된 일은
바울과 바나바 두 사람에게 매우 아픔을 준 것 같은데[13:13]
그러나 그들이 이러한 상심한 마음에 매이지 않고
배가 상륙한 버가에서 부터 밤빌리아의 깊은 내륙인
비시디아 안디옥으로까지 올라가
선교에 올인 하는 모습을 통해 충분히 엿보게 되는데
특별히 바울이 전한 복음의 메시지를 통해
과연 선교 사역이 어떻게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도 배우게 된다.

1) 회당 중심 선교 [13:14]

우선 그들은 아무데나 가서 선교 사역을 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회당을 중심으로 하게 되는데
이렇게 회당 중심의 선교사역이 사도행전이 끝날 무렵에는
마침내 세계 선교의 교두보가 된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깊은 섭리가 또한 여기에 담겨 있음을 보게 된다.

본래 유대인들의 이 회당은 그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더 이상 성전 제사를 드릴 수 없게 되었을 때
지역 별로 회당을 만들어 안식일에 율법서와 선지자들의 글을
읽고 기도하며 나름대로 의식을 가졌던 것이 시발이 되어
포로 후기에 들어서서는 이스라엘 경내 뿐 아니라
고대 근동지방 세계로 흩어진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거처하는 곳곳에서 유대인 10인 이상만 되면
회당을 세웠다고 하는데 바로 이곳이 이렇게 선교의 교두보로
사용되고 있으니 이 또한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된 것을 이해하게 된다.

2) 유대인과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13:16]

여기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란 비유대인으로서
마치 고넬료처럼 유대인들이 믿는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받아드린
사람들로 이해하게 되는데 유대인들의 회당이 있는 곳곳 마다
이처럼 비유대인으로써 유대교로 개종한 헬라인(이방인)들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유대교 자체도
이방인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게 되며
참 신이신 하나님을 바로 알고 배우게 하는데
한 통로로 사용되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3) 이스라엘의 역사와 의미를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결시키는 설교[13:17-27]

사도행전 7장에 나타난 스데반의 설교에서도 보게 되는 것처럼
청중들에게 이스라엘의 역사를 회고하게 하는 것은
이스라엘 역사 속에 담긴 하나님께 대한 신앙을 고백함으로
자신들을 그들과 동일시함과 동시에
이 역사의 의미와 목적이 곧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닿아지도록 하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이야말로 유대인들에게 그리고 유대인들을 통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리에 들어오게 된 사람들에게
가장 잘 먹혀 들어갈 수 있는 메시지가 될 수 있음을 본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분명히 제시하는 설교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바울이 전한 설교의 내용을 보면
그가 먼저 이스라엘의 역사 이야기를 화두로 하여
마침내 다윗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연결시키며
더불어 그가 가장 최근의 선지자로서
세례요한에게 증거를 받으신 것과
또 근래에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빅뉴스와 사건으로써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의 사건을 그들에게 전달하고
이 사건의 의미를 해석해 줌으로써 복음을 전하는 것을 보면서
진정한 복음 선교의 핵심이 어디에 있어야 하는가를 배우게 된다.

주님!
바울과 바나바가 자신들의 동역자며
수종자인 마가 요한과
결별하게 되는 아픔을 딛고서도
선교적 사명을 완수하는 모습과

또 이들의 선교 방법과 목적이
주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전하는데 있음을 보면서
오늘 내가 선교지에서 수행해야 하는
선교의 방향과 목적이 어디로 향하야 하는지 배웁니다.

최초의 선교사로서 오고오는 모든 시대의 선교사들에게
룰 모델이 되어준 이들의 선교 모본을 나도 잘 배워서
성령님과 함께 하는 이 시대의 선교사로 굳게 설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