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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3:1-12 성령이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8. 7. 9.

성령이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기 위하여

사도행전 13:1-12

묵상내용

사도행전의 저자 누가는 사도행전의 후반부(이방인 선교)를
세계 선교의 산실이 된 수리아 안디옥 교회와
이 교회의 지도자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 있다.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들에게 복음을 전한 것이 시발이 되어
주의 손이 함께 하시매 수다한 사람이 믿고
주께 돌아오게 되어 시작된 이 교회는 [11:19-21]
처음부터 이방인 전도로 시작된 교회이었기 때문에
그 태동에서부터 이방인 선교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먼저 이 책의 저자 누가는 이 교회를 이끌어 가는 선지자와 교사
5 인을 기록하고 있는데
예루살렘 교회가 파송한 구브로 출신인 바나바와
또 보통 아프리카 인을 부를 때 호칭하는 니게르 시몬,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를 졌던
구레네 사람인 시몬을 연상케 하는 루기오 인데
후에 바울의 편지에서 그의 아들의 이름이 "루포"라고 한 것과
또 그의 어머니는 내 어머니라고 한 것을 추론하면[롬16:13]
이들 선지자 중의 또 한 사람이 주님의 십자가를 진
바로 그 사람, 구레네 시몬의 별칭으로 "루기오"가 아니었을까(?)

그리고 또 한 사람 매우 특이한 인물을 기록하고 있는데
그는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헤롯과 함께 자란] "마나엔" 이다.

그런데 여기서 소개되는 분봉왕 헤롯은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글에 의하면
헤롯 대왕과 말다스의 아들인" 헤롯 안티파스"로서
그는 BC 4년부터 AD 39년까지 갈릴리 지방과 베뢰아를 다스린
분봉 왕으로써 후에 세례요한을 죽였고
예수님을 조롱하듯 재판한 악명 높은 왕이었는데

이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이 예수를 믿어 그리스도인이 되고
더군다나 안디옥 교회의 선지자 무리 가운데 들어가 있었으니
한 어머니의 태에서 나온 한 사람은 악의 화신으로
또 한 사람은 의의 화신으로 갈라진 헤롯 왕가를 보면서
정말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와 신비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것은
이 안디옥 교회의 선지자와 교사 5인의 금식과 기도에서 부터
오늘날 우리가 일컫는 세계 선교의 발동이 걸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13:2-3]


이들은 어떻게 해서 성령의 음성을 들었을까......(?)
당시 안디옥 교회를 말씀으로 이끌어가는 두 지도자
바나바와 사울(바울)을 그 교회의 사역으로부터 분리시켜
떠나게 하는 것은 인간적으로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성령께서 그렇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을 실행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들은 성령의 음성은 분명하고 정확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이 성령의 음성을 듣게 되는 전제 조건으로써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라는 구절에 주목하게 되는데
이들이 들은 성령의 음성이 통상 일반적인 기도보다
더 깊이 들어가는 금식하는 기도에서 들었다는 것과
이 금식과 기도의 동기가 주님을 더 잘 섬기기 위한
순수성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더 신뢰가 간다.

또 어느 한 사람만이 들어서 전달된 음성이 아니라
적어도 두 명의 교사와 세 명의 선지자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 예언의 은사를 가진
이들 선지자 삼인이 동일하게 인지하고 확인한 것이던가
혹은 바나바와 바울 두 사람까지 포함해 5인 모두가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확인한 성령의 음성이었다는 것을 추론하게 된다.

후에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서 예언 은사의 활용에 대해
어느 한 사람이 말하는 예언에 의지하지 말고 적어도 두 세 사람이
함께 참여해서 같은 성령이 주시는 같은 말씀으로
확인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고전14:29-33]
그는 이미 이 때 이러한 예언 사역의 바른 활용을 경험한 것 같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많은 묵상의 자료 가운데 특별히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이 들은 성령의 음성에 대해 기록하는 것은
기독교 역사에서 지난 세기 뿐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에도
성령이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이라고 하면서 거짓된 예언 활용으로
성도들을 속이고 교회에 폐해를 주는 일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묵상적용

언젠가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내 옆에 앉은 여성분이 스마트 폰으로
정말 열심히 보고 듣고 하는 것이 있기에 정말 우연히 보았는데
무언가 어떤 거짓된 신비주의자의 거짓 예언 화면에 몰두하여
듣고 있는 것처럼 보여서 내심 안타까운 마음을 가진 적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이 가르쳐 주는 것처럼
성령이 교회에게 하시는 말씀은
아무리 어느 누가 신령하다고 할지라도
이 한 사람에 의해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고 있는 안디옥 교회를 통해 볼 수 있다.

나의 손아래 동서는 대전에서 200 여명 모이는 교회를 담임하다
3년 전에 소천하고 그 후임으로 서울에서 이름 있는 큰 교회
부목사님이 와서 후임을 맡게 되었는데
지금은 30 여명 교인으로 줄어들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다

왜 이런 일이 발생 했는가 들어보니 이전에 그 교회에서
기도를 가장 많이 한다하고 예언 은사도 있다는 권사가 있었는데
교회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어떤 성도들이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그 여자 권사를 찾아가
교회 돌아가는 일들에 대해 자주 묻고 지도를 받으면서
이 교회는 잘 못된 교회라고 하며 성도들을 흩고 교회를 허물어
마침내 자신이 주동이 된 다른 한 교회를 세웠다고 한다.

나는 처제로부터 이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우리 한국교회가 신령하다는 사람들이나
(거짓된)신비주의 영향력에 얼마나 취약한가를 실감하였는데
비단 그 교회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성령의 역사는 연약한 교회라도 일으키시고 굳게 세우시는 법인데
교회를 흩고 헤치며 허물게 하는 것을 이 교회를 향한
성령의 음성[예언]으로 받아드렸으니 이 얼마나 어리석은 처사인가 (?)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이 공통적으로 듣고 확인한 성령의 음성 곧
“성령이 가라사대”를 묵상의 소재로 삼은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오늘 우리들의 교회가 정말 주님을 기쁘시게 해드리기 위하여
회복하여야 할 것이 무엇이며 또 건전한 은사활용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주님!
주를 섬겨 금식하는 기도와
어느 한 개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공통적인 은사 활용으로
성령의 음성을 들어서
세계 선교의 시발이 되었던
안디옥 교회의 모델이
오늘 우리들의 교회의 모습이 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