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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2:1-12 야고보의 죽음과 베드로의 구출에서 배우는 것 (2)

by 朴 海 東 2018. 7. 3.

야고보의 죽음과 베드로의 구출에서 배우는 것 (2)

사도행전 12:1-12

묵상내용

지난겨울 중국 ****성 **시에서 가까운 ***교회에서 사경회를 인도했는데
그 교회를 섬기는 지도자가 어떻게 들은 소문인지 모르나
한국 교회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전도 소책자 "사영리 전도 방법"에 대해
우리에게도 강습회를 통해 전수 해달라고 해서 중국으로 들어가
샘풀로 가져간 중국어 사영리 한 권으로 중국어 사영리 100 권을 만들고
중국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중국어 강의안을 만들어 준비하였다.

중국은 금년 들어 지난 2월 21일자로 중국내 가정 교회들에 대한 탄압이
국법으로 발효되어서 계속 예배드리는 교회들은 교회 재산까지 몰수당하고
체포 구금될 수 있으며 외국인 선교사와 접촉하는 것도 금지되어
10년 이상 교제했던 사역자들 중에도 전화를 받지 않는 이들이 생겼는데
나를 초청한 교회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인 집회를 이어가고 있었다.

주일이 되어 원근 각처에서 몰려오는 주님의 양무리, 성도들을 보면서
나는 이들의 희망이 주님과 주님의 교회에 있음을 볼 수 있었고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살아있는 예배를 보면서
주님! 이 교회를 출석하며 기뻐하는 이 성도들의 행복이
국가 권력에 의해 빼앗겨지지 않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기도 하였다.

이 교회 역시 이미 가까운 공안 경찰국에서 국법으로 발효된 공문을 가져와서
보여주며 더 이상 집회를 하지 말라는 통첩을 하고 갔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집회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하였다.

이런 상황에서 전도요원 ** 명을 선발하여 전도 강습회를 하게 되었으니
어찌 낸들 걱정되는 마음이 없었으리요.
그러나 모든 것은 주님의 주권적인 손에 달려 있음을 믿고
여느 때처럼 이번에도 주님을 의지하면서 전도 강습회를 인도 하였고
마지막 시간에는 둘씩 짝지어 전도실전에도 내보냈는데
파송 받은 주님의 제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모두들 기쁨이 충만하여 돌아와서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전도보고를 하는 것을 보며 진심으로 감사하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전도 집회를 마치면서 내가 정말 감사드린 것은
내가 이 나라의 법을 뛰어넘어 사역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 나라의 관리들에게 얼마든지 잡혀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아무 탈 없이 마칠 수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하였고
아직 나에게 계속해서 말씀 사역의 기회를 주고 계시는 주님께 감사드렸다

그래도 모든 일정을 마치고 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마지막 관문인 이미그레이션 앞에 서서 여권 심사를 받을 때는
혹시 그동안 나의 이름이 블렉 리스트에 올라가 있는지 않는지
그래서 내가 마지막 관문인 이미그레이션에서 체포되지는 않을지.....
긴장되고 조바심되는 마음도 없지 않았으나
이번에도 그냥 무사히 통과되어 돌아오면서
주님께서 아직 나에게 더 할 일이 있다고 하시며
아직 사명이 남아 있다고 하시는 것을 감사드리는 한편
언제까지 나를 이런 사역에 두실 것인지 질문하는 기도를 드리기도 하였다.

오늘의 맗씀을 묵상하면서 두 가지 반대되는 상황을 접하게 되는데
주님의 사도 중 요한의 형제 야고보는
헤롯의 정권 하에서 목 베임 당하게 되는가 하면
반대로 베드로는 잡혀 죽을 상황에서도 주님께서 천사를 보내
옥중에서라도 빼내시고 살리시는 모습이다.

초기 교회가 한 참 뻗어나가는 과정에서 야고보를 칼로 죽이는 장면에서는
세상의 세력이 크게 보이며 교회는 무력하게 보이지만
베드로도 죽이려고 체포해서 감옥에 가둔 상황에서
천사를 보내서라도 비상하게 간섭하여 살려내시는 모습에서는
모든 상황이 주님의 손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는 것을 엿보게 된다.

그러고 보면 주님의 사도들 중 가장 먼저 순교하여 주님의 품으로 간 사도와
마지막까지 살아서 초기교회를 지키다 주님 품으로 간 사도가
오늘의 말씀 첫 구절에 소개되고 있는 야고보와 요한 형제인 것을 보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주님의 깊으신 뜻이 주님과 이 형제들 사이에 내재 되어 있는 것 같다.

주님이 이 세상에서 사역하실 때 베드로와 요한 - 야고보 형제를
가장 가까이 따르게 하셨는데 천국 아버지 보좌 우편에 돌아가서도
이들을 속히 만나고 곁에 두고 싶으시겠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은 베드로와 요한은 그대로 두시고
초기 교회를 위해 그들 베드로와 요한을 짝지어 주시면서
우선 야고보라도 먼저 데려가신 것을 아니었을까 (......?)

묵상적용


세상의 눈으로 보면 헤롯의 칼날에 사라진
야고보의 죽음이 심히 슬프고 애석하게 보이지만
주님이 힘이 없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천사를 보내 베드로를 구출하시는 것을 보면서
주님의 깊으신 섭리와 관련된
야고보의 의미있는 죽음에 대해서도 의문을 풀게된다.

오늘의 묵상을 내려놓으며
주님의 나라를 전진시키는 이 세상에서
때로 선교를 가로막고 권력의 칼을 휘두르는 세상의 세력이
야고보의 죽음에서 보는 것처럼 제 아무리 크게 보인다 하여도
그 반대로 죽을 수밖에 없는 베드로를 천사를 보내
옥중에서 빼내는 주님의 손길을 보면서는
모든 것은 주님의 섭리와 통제 아래 있으니
결코 두려워하지 말 것이며
그리스도와 교회를 대적하는 세상을 향하여
내가 더욱 담대히 나아가야 할 것을 이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주님!
나의 남은 평생에
간절한 마음의 소원이 있습니다.

내가 세상이 유혹하는
헛된 자기 사랑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주님만 사랑하고
주님의 양 무리 된 교회를 사랑하며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는
기도의 사람으로 살다가
주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