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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8:1-8 아름다운 만남 - 영원한 인연으로

by 朴 海 東 2018. 7. 20.

아름다운 만남 - 영원한 인연으로

사도행전 18:1-8

묵상내용

바울 선교 팀은 저 유명한 고대도시 트로이[드로아]에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마케도냐 인의 환상을 보고
유럽으로 건너가 빌립보 - 데살로니가 - 베뢰아를 거쳐
임시로 거쳐 간 아덴에서 동역자 실라와 디모데를 기다리다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고린도로 가게 된다. [18:1]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의문은
왜 바울은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고린도로 갔을까 이다.
그러고 보면 마케도냐 인의 환상을 보고 에게해를 건넜을 때
이미 그에게는 이미 선교 루트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계획이 있었고 그 마지막 종착점을 고린도로 잡았다는 것을
짐작하게 되는데 기실 여기 고린도 선교를 마지막으로
2차 선교여행의 귀환 길에 이르는 것에서도 추론하게 된다.

바울이 고린도를 마케도냐의 선교 중점도시로 생각한 것은
무엇보다 이 도시가 교통의 요지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고린도는 동서로 해상 루트가 열려있고
남북으로는 아가야와 마케도냐를 연결시키는 육로가 있어서
고린도의 복음화는 곧 마케도냐 남부와 아가야 지방 복음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을 간파했던 것 같다.

1. 아름다운 만남 - 영원한 인연[18:2-3]

바울은 고린도에서 같은 동족 유대인이면서 크리스챤인
아굴라 - 브리스길라 부부를 만나게 되는데
이들은 아마 로마 교회의 교인들로서
모든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추방시킨 글라우디오 황제의 칙령으로
이곳 고린도까지 흘러들어온 사람으로 밝히고 있다. [18:2]

당시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흘러들어간 도시에서 잘 적응하지 못해
자신들의 종교와 문화를 존중해 주기를 바라는 특혜를 요구하면서
자주 폭동을 일으켰다고 하는데
이 여파로 시민권이 없는 유대인들에겐 추방령이 내려진 것 같다.

그러나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처럼 아굴라 부부는 이 도시에서
가죽 세공업을 하다 같은 업을 가진 바울을 만나 함께 살게 되고
마침내는 바울과 함께 복음을 위하여 전 생애를 바치는 사람들로
인연을 맺게 되는데 바울이 2차전도 여행을 마치고 귀환 길에
오르면서 이 부부와 함께 떠나며.[18:18-19]
아시아의 거점 도시로 생각한 후일의 에베소 복음화를 위해
아굴라-브리스길라 부부를 미리 떨어트려 놓는 것에서도 엿보게 된다.

2. 다시 뭉친 바울 선교 팀 [18:4-5]

바울은 고린도에 머무는 동안 안식일 마다 아굴라 부부와 함께
회당에 나가 강론하며 유대인과 헬라인들을 권면했다고 하는데
아마 구약 성경의 예언들이 자신들과 동시대에 살다
십자가와 부활을 거쳐 천국으로 가신 예수님에게
어떻게 성취되었는지를 밝히며
예수님이 이스라엘이 오매불망 기다려온
바로 그 그리스도 인 것을 증명하는 형식으로 복음을 전한 것 같다.

동역 자들인 실라와 디모데가 도착하기 전부터도
이렇게 열성으로 복음을 전한 것은
또 다른 동역자 아굴라 부부의 도움이 컸으리라 생각되는데
마침내 실라와 디모데까지 도착하여 다시 뭉치게 되었을 때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예수가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했다는 기록은 실로 의미심장하다.

사실 바울은 아덴에서 그리고 고린도에서도 복음을 전하면서도
앞서 복음을 전했던 데살로니가의 핍박자들로 인해
교회들을 염려하는 근심과 고통이 있었는데
실라와 디모데가 가져온 소식에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핍박 중에도 꿋꿋하게 믿음을 지킨다는 소식을 듣고
데살로니가 전서를 쓰게 되며 [살전 3:16]
또 빌립보 교회가 실라와 디모데 편으로 보낸
선교 후원금을 받은 후 [고후11:8. 빌4:15]
모든 염려를 떨쳐내고 또 생계를 위한 돈 걱정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만 붙잡혀 올인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묵상적용

3. 닫힌 문과 열린 문 [18:6-8]

바울은 고린도에 있는 유대인들의 회당에서 복음을 전하면서
심한 모욕과 반대를 당한 것 같은데 오죽하면 회당과 결별하는 날
“옷을 털며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너희들의 피에 대해 깨끗하다고 하면서
이후로 나는 이방인에게로 간다고 선언하는 것을 보면
같은 동족 유대인들을 설득했던 사랑과 열정이 컸던 만큼
그가 거절당한 것에 대한 아픔도 너무 커서
이렇게까지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주님은 그에게 새로운 믿음의 형제들을 붙여 주시고
계속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공간도 허락해 주셨는데
바로 회당 옆 디도- 유스도의 집이 교회가 되었고
또 회당장 그리스보와 그의 온 집이 세례를 받고
초기 고린도 교회의 개척 멤버들이 된다.

후에 바울은 에베소에서 고린도 교회의 분쟁 소식을 듣고
편지를 보내면서 바로 이 사람 “그리스보” 와
디도 유스도의 또 다른 이름으로 추정되는 가이오 외에는
세례를 준 일이 없다고 하는데
바로 오늘의 말씀이 배경이 되는 것 같다. [롬16:23. 고전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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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남는 여운은
바울의 선교 여정에서 만나게 되는 여러 사람들이다

본도 유대인 크리스챤 아굴라 – 브리스길라,
헬라인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
디아스포라 유대인 그리스도보와 그 가족 등 등

이 모두가 복음을 위하여 주님께서 미리 예비하시고
고린도라는 도시에서 만나게 하신 은총의 사람들로서
평생 복음을 위하여 함께 가게 되는 것을 보며

오늘 이 시대에 복음을 위하여 살아가는 나에게도
주님께서 만나게 하시고 붙여주신
아름다운 만남과 인연들을 생각해 본다.

전혀 남남이고 몰랐던 사람들이
예수님 때문에, 복음 때문에
만나게 된 아름다운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바울과 함께 했던 그 사람들처럼
나도 그렇게 아름다운 인연으로 이어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