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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19:1-10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복음의 순례자들을 사모하며

by 朴 海 東 2018. 7. 27.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복음의 순례자들을 사모하며

사도행전 19:1-10

묵상내용

바울의 3차 세계선교 여정을 따라가는 묵상:
1. 에베소에 머물러 두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어디로 갔나?

바울은 자신을 파송했던 안디옥 교회에서 선교보고를 하고
다시 육로를 따라 가는 3차 선교 여행을 시작하면서
이전에 1. 2차 선교여정 때 세웠던 갈라디아와
부르기아 교회들을 차례로 거쳐 가며 성도들을 굳게 하면서
계속 서진(西進)해 나갔는데 그것은 2차 선교여정 말미에
눈여겨 봐두었던 예베소 선교에 대해
불타는 마음(비전)이 있었고 마침내 그는 에베소에 도착하였다.

바울의 세계 선교여행 가운데 한 지역에서 가장 오래
3 년 이상 머물면서 선교한 곳은 에베소 인데 (행20:31)
에베소는 아시아의 각 처로 뻗어나가는 교통의 요지여서
에베소 선교를 통해 아시아에 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들었다고 했으니[19:10]
골로새 교회를 비롯하여 또 다른 교회들 곧 계시록에 나오는
아시아의 일곱 교회가 세워진 것도 바로 이 때로 추정된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은 에베소 교회의 출발이
아직 복음에 대해 확실한 깨달음이 부족했던
12 명의 제자[성도]들로 부터 시작됨을 밝히고 있다.[19:7]

그들은 이전에 이 지역 에베소에 와서 유대인의 회당에서
구약성경으로 예수님의 메시야 되심을 증명했던 아볼로가
세례요한의 세례까지만 알았던 것처럼
복음에 대한 이해가 충분하지 못했던 것을 밝히고 있는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떠오른다.

당시 이러한 아볼로에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가 나서서
개인적으로 예수님의 생애와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성령을 보내주심과 같은 충만한 복음의 내용들을 전해주었는데
그렇다면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게 했던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어디로 갔는지 (?)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18:19]

만일 이 부부가 에베소에 계속 있었다면
분명 아볼로에게 했던 것처럼 초기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유익을 주었을 텐데 이러한 배경이 없는 가운데 바울이 왔으니

바울은 이들에게 세례요한의 세례가 지향했던 그 이후를 전하며
세례를 베풀게 되는데 이때 세례 받는 성도들에게 성령이 임하여
방언도하고 예언도 했다고 했으니 구원받음을 인치는 성령의 세례와
은사로 충만케 하는 성령충만이 동시에 임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렇다면 바울이 에베소에 머물러 두었던
이 평신도 선교사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어디로 간 것일까(?)

이 점에 대해 성경은 침묵하고 있지만
바울의 3차 선교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다시 고린도에 들렸을 때
로마 교회로 보내는 편지[로마서]서를 쓰게 되는데 [AD 57년]
이 편지를 갈무리 하는 문안 인사 가운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보면 [롬16:3]

이들 부부는 무슨 사연인지 모르지만 이전에 글라우디오[황제] 때
자신들이 추방되기 전 거주했던 로마/이달리야로 되돌아갔고[18:2]
그 곳 로마 교회를 세우는데 기여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나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에게 문안하라
저희는 내 목숨을 위하여 자기의 목이라도 내어 놓았나니 나 뿐 아니라
이방인의 모든 교회도 저희에게 감사하느니라. [롬16:3]


그런데 이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는 생애 마지막 노년은
바울이 가장 심혈을 기울여 선교했던 에베소로
다시 돌아가서 주님과 교회를 섬기며 살아간 것을 보여준다.

바울이 로마 옥중에서 죽음을 앞두고
믿음의 아들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의 마지막 인사를 보면
당시 디모데는 바울의 권유를 따라
에베소 교회의 목회자며 설교자로 사역한 것 같은데[딤전1:3]
바로 이 에베소 교회 사역자 디모데에게
이들 브리스길라와 아굴라의 집에 문안하라고 한 것을 보면
그들의 집에 주님의 교회가 있었던 것을 추론하게 된다.

에베소라는 지역이 워낙 방대한 지역이고 인구도 많았으니
에베소에는 디모데가 사역하는 교회 뿐 아니라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그리고 오네시보로의 집에도 교회가
있었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딤후 4:19]

바울의 선교 여정을 따라가는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주후 1세기 당시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지중해 연안 국가들 속에서 주님의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일정한 거주지도 갖지 않으면서
오늘은 이 곳, 내일은 저곳 복음의 순례자가 되었던
바울을 비롯한 그의 동역자들인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같은
선교사들의 삶이 존경스럽고 한없는 감동으로 마음에 닿아진다.

주님!
나도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복음의 순례자로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