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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20:25-38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할지라

by 朴 海 東 2018. 7. 29.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할지라

사도행전 20:25-38

묵상내용

사도행전에 나타난 바울 선교사의 많은 연설 가운데
가장 심금을 울리는 명연설은 단연 밀레도 항구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들을 앞에 놓고 한 고별사인 것 같다.

팔레스틴을 향해 떠나는 배 출항 시간을 앞에 놓고
에베소까지 갔다 올 수 없어서
예베소에서 약 5Km 떨어진 밀레도 항구에서
에베소교회 장로님들을 오게 하여
교회를 염려하는 지극한 마음에서
꼭 하고 싶은 마음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그의 고별사 한 마디, 한 마디 마다
주님의 교회와 양떼들에 대한 애정 어린 근심이 녹아있다.

고별사의 전반부는 자신이 떠난 후
주님의 양 무리 된 교회 안에 침투해 들어올
흉악한 이리들이 있을 것을 염려하며
주님의 양떼들을 잘 지켜야 한다고 한다면

고별사의 후반부에서는
하나님께서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위하여
당신들을 감독자로 세웠는데
자신의 사욕을 위하여 어그러진 말을 하여
교회를 분리시키는 일이 생기지 않게 하고
내가 삼년이나 밤낮 쉬지 않고
눈물로 훈계한 것을 기억해 달라고 하는 당부이다.

이 고별사를 듣는 사람들이
향후 에베소 교회를 이끌어가야 할 장로들인 만큼
그들이 교회를 이끌어갈 때에 사욕으로 하지 않도록
바울은 자신이 그동안 어떻게 본을 보였는지도 강조하는데

그 것은 자신이 에베소에서 보낸 삼년 동안
삵을 바라는 삵 꾼 목회자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자신이 말씀 사역을 하면서도 열심히 힘든 일들도 하여
자신과 자기 동행들의 필요를 충당하며
교인들 중에 연약한 자들(병든 자들)을 돕기도 했는데

자신이 이렇게 한 것은 곧 주님이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하신 말씀[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한다. [20:35]


내가 아무의 은이나 금이나 의복을 탐하지 아니하였고
여러분이 아는 바와 같이 이 손으로 나와 내 동행들이 쓰는 것을 충당하여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20:33-35]


묵상적용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자비량으로 목회하는 중국 교회 목사/장로님들이
생각난다. 최근에 내가 방문하여 전도 강습회를 하고 온
중국 흑룡강성 **시 *** 교회는 마을 주민들이 대부분 옥수수 농사로
살아가는 사람들인데 그 교회를 이끌어가는 세 분 장로님들 가운데
특별히 대표 장로로서 말씀을 전하는 장로님 집에 자주 가곤하였다.

적어도 300 명 이상 회집하는 교회이면 교회가 사례비를 줄 수 있겠지만
주변에 또 다른 농촌 교회와 도시의 따공[노동자]들을 섬기는라
이들은 대부분의 헌금을 이렇게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이 장로님 역시 옥수수 농사를 지면서 어렵게 살고 있는 것을 보았다.

이 분의 집은 엘레베이트도 없이 걸어서 올라가는 아파트의 꼭대기 8층에
살고 있는데 아파트 관리 측에서 돈을 벌기 위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옥상으로 올라가는 난간 비좁은 공간에 방을 만들어 세를 준 집이었다.

방 한 칸과 거실 그리고 주방이 전부 인데 하필이며 거실과 주방 사이
천장에 돌출된 가로막대 천정이 낮게 튀어나와서
나는 이 집에 갔다가 머리를 여러 번 부딪히기도 하였다.
그 때 마다 장로님 가족들이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나는 혼자 크게 웃어넘기곤 하였는데
그러나 정작 어려운 문제는 자녀들의 교육 문제 인 것 같았다.

아들은 중학교만 졸업하고 돈벌이를 나가고 있고
딸은 공부를 잘해서 그랬는지 자신들의 생활수준을 넘어서는
대학공부를 시키고 있었는데 그러다 보니 자연 사모님까지도
식당에 나가 주방일과 그릇도 씻으면서 일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 교회의 부름을 받아 집회를 하러 갈 때마다
일체의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모든 비용을 자비로 충당하며
돌아올 때는 수고비를 받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자그마한 헌금이라도 꼭 하고 오는데
이런 것들이 자신들에게 큰 감동이 되었는지
언젠가는 함께 식사하면서 자신의 교회가 속한 중국 교단의 목사님들은
우리 교회에 와서 많은 대접을 받고 가느라 우리 교회에 빚을 지우고
가는데 한국 목사님은 자비량 하시고 도리어 헌금까지 해주고 가니
비교가 된다는 말을 하기 도 하였다.

자화자찬을 위해서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인데
그것은 바울 선교사의 고별사에서 강조되는 것처럼
연약한 주님의 교회와 성도들을 사랑하는 마음 때문이다.

진심으로 사랑하면
절대로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이 무엇을 받음으로써 보다
오히려 줌으로써 기뻐하고 행복할 수 있다

주님은 이 것을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셨고
주님이 하신 이 말씀은 액면 그대로 성경에 기록된 것은
없지만 초기교회 당시 구전으로 전해진 말씀임과 동시에
이 것은 성경의 곳곳에서 보여주는 바로 그 사랑과 섬김의 정신인 것을 배운다.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 [눅 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