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에 막힌 담 십자가로 헐어내기
▼ 사도행전 21:27-40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에서 유대인들이 바울 선교사를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고 있는
폭동의 진원지가 무엇인가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것은 한 마디로 자신들의 우월권이 침해당했다는 피해의식 이다.
유대인들은 세상의 많은 민족 가운데
자신들만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은 것을 증명하는 증표로써
율법과 성전을 자랑하였는데
바울이 이 율법의 파괴자이며 또 성전을 모독하는 자가 되어
이제도 이방인을 데리고 금지구역까지 들어왔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 것은 그들이 몇 일전
바울이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와 함께
시장에 있는 것을 보았던 것을 가지고
이스라엘 성전 뜰까지 함께 들어간 것처럼 오해하여
심증만 가지고 일으킨 폭동이었다.
여기서 폭동의 주모자들이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를 알아 본 것을 보면
에베소에 사는 어떤 디아스포라 유대인들이
오순절 절기를 지키러 예루살렘에 왔다가
온 도시를 소요케 하는 폭동의 주동자들이 된 것으로 이해하게 되는데
이는 바울이 에베소에서 3년 동안 복음을 전하여 아시아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한 것에 대한 사단의 분풀이로도 보인다.
유대인들이 이처럼 본토에 살거나 이방 나라에서 살거나
유대인으로써 선민의식을 가지고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 간 것은
높게 평가 해 줄만도 하다고 생각되지만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도해 가시는 인간 역사의 흐름이
이제는 복음으로 세상을 자기의 품으로 부르고 계시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여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들 안으로 웅크리고 살아갔기 때문에
이방인들에 대해 폐쇄 적이며 배타적 민족이 되어
로마 제국 치하에서도 가는 곳 마다 문제를 일으켰으며
이제도 바울을 죽음 직전의 폭동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보게 된다.
오늘의 말씀에서 이들이 그토록 이성을 잃을 정도로
흥분되어 폭동을 일으킨 이유는 바울이 이방인을 데리고
성전 이스라엘의 뜰로 들어왔다는 것 이었는데
거기 이스라엘의 뜰과 이방인의 뜰 사이, 분경 금지 팻말에는
이방인들도 알아보게 헬라어와 라틴어로 이렇게 써 있다고 한다.
---------- 경 고 문 [Prohibit] -----------
외국인은 성전과 그 경내를 둘러싼 울타리 안으로 들어올 수 없다
울타리 안으로 들어오다 적발되어 사형을 당하는 자는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자기 스스로를 원망할 수밖에 없다. -------(*)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을 향하여 가졌던
자신들의 선민의식과 엘리트 민족의식,
그리고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타 민족에 대해 배타적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이 땅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진시키는데
얼마나 큰 방해가 되고 패악 질이 되었던가를 보면서
오늘 우리 시대에도 그 성격은 다르지만
자신들의 교회 공동체는 다른 공동체와 다르다는
엘리트 집단의식을 가지고 우월주의에 빠져
스스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분경을 세우기 때문에
힘없고 연약한 교회들을 더욱 초라하게 만드는 죄악들을 본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신 불신을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교회 ***장로가 사기 횡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이
보도 되었다. 그런데 이 교회는 얼마 전 이 교회에서 촉망받는
부목사 ***가 간음한 것이 드러나 공개사과하고
파문 시킨 것이 일간 신문에 나오기도 했는데
이 교회가 그동안 모든 면에서 앞서가며 한국교회를 선도해온
엘리트 교회라는 점에서 충격이 일파만파로 퍼지는 것을 본다.
왜 하나님께서 근래들어 이 땅에 자랑스런 큰 교회들을 낮추시고 있는 것일까...(?)
그런데 주님의 사도 바울을 죽음 직전으로 몰고 간
유대인들의 우월주의와 엘리트 집단의식 죄악이
오늘 내 안에도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본다.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며
나 자신을 우월한 위치에 두려하고
마음의 분경을 세우며
스스로를 판단자의 자리에 세우는 이 악한 교만이
내 안에도 있는 것을 고백하며 진심으로 회개한다.
주님!
내가 나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여
특별한 사람인 것처럼 생각하지 않게 하소서
유대인과 이방인을 구별시킨
중간에 막힌 담이 [엡2:14]
주님의 십자가로 헐려진 것과
이제는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 모두가 차별 없이
하나인 것을 잊지 않게 하소서
'신약성서당 > 사도행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사도행전 22:12-21 부름 받은 소명의 자리 빨리 깨닫기 (0) | 2018.08.02 |
---|---|
▼ 사도행전 22:1-11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 (0) | 2018.08.01 |
▼ 사도행전 21:15-26 주님과 복음을 위하여 융통성 있는 사람 되기 (0) | 2018.07.30 |
▼ 사도행전 20:25-38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할지라 (0) | 2018.07.29 |
▼ 사도행전 20:13-24 [한절묵상-20:13] 드로아에서 앗소 까지 걸어서 간 이유 (0) | 2018.07.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