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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22:22-29 로마 시민권자로서 낮은 자리에서 산 바울을 흠모하며

by 朴 海 東 2018. 8. 3.

로마 시민권자로서 낮은 자리에서 산 바울을 흠모하며

사도행전 22:22-29

묵상내용

오늘 아침 기도하기 위해 우리 동네 숲속 기도동산에 들어가
쭈그리고 앉아있는데 내 발등으로 몇 마리 개미들이 올라왔다.
발 밑 풀숲을 유심히 내려다보니 많은 개미들이 보였는데
순간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바라보시는 것이
마치 이와 같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한편 만일 이 개미들이 지금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는
나를 알며 나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다면
내가 이 개미들을 얼마나 존귀하게 여기게 될 것인가 생각되었다.

그런데 실제로 하나님께서 개미와 같이 미물에 불과한
우리 인간을 위해 가장 소중하신 자기 아들을 보내셔서
우리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알게 하시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 가운데 살아가게 하시며
하나님과 생명과 사랑의 관계가 되게 하시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섬기며 살아가는 인생이 되게 하셨으니

이 얼마나 크고 놀라운 은혜이며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존귀한 존재가 되었는지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도 하나님을 아는 지식에서 자라도록 주신
이 기록된 말씀을 열어 묵상하게 하심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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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6. 25 전쟁이 발발하기전 민통선 가까운 마을에
한 미치광이 여자 걸인이 있었다. 모두가 무시한 여자였다
그런데 전쟁이 터지자 이 여자가 북한 군 장교 복장을 하고 나타나
모두를 놀라게 하였다. 이 여자는 북한 보위부 소속 장교 였는데
전쟁 발발 전 정보 수집을 위해 내려와 있었던 것이었다.

오늘의 말씀에서 로마군 천부장은 폭도들에게 잡혀 거의 죽을 뻔한
바울을 건져내와 로마군 수비대 (안토니오) 막사로 데려가
왜 이 폭동이 일어났으며 바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백부장에게 명하여 채찍질로 심문을 시작하려 한다.

천부장의 눈에 보이기에 바울이 하챦은 존재이며
함부로 대해도 괜챦은 미미한 존재로 보였기에 이렇게 명한 것 같다.

그런데 이 무서운 채찍질이 시작되기 전 바울은 백부장에게
너희가 로마 시민권을 가진 자에게 죄도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채찍 질 할 수 있느냐 항의하게 되고
이 말은 곧 천부 장에게 보고되어 천부 장은 심문실로 오게 된다.

천부장이 생각하기에 나는 많은 돈을 들여서 이 시민권을 샀는데
어찌 이 귀한 것을 너처럼 별 볼일 없게 보이는 사람이
어찌 그리 쉽게 말할 수 있느냐 생각한 것 같은데
(그러나 바울은 침착하고 태연하게 )
나는 나면서부터 로마 시민권자라 말했을 때 천부장의 태도가 변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바울을 고문하기 위해 결박한 것부터가 위법이기 때문에
심히 두려워했다고 했는데(22:29)
아마 이 책의 저자 누가는 후에 바울로부터 이러한 사연들을
다 전해 듣고 이렇게 기록으로 남기게 된 것 같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는 오늘날 로마 시민권이라고 할 만한
미국 시민권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나라에 공로가 있어
명예 시민권자의 자격을 부여받은 것도 없으며
나는 세상 적으로도 아무 명함이라도 내밀만한 사람이 아닌데
바울의 로마 시민권과 관련된 이 말씀을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며 주님께 물어보게 된다.

바울은 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자 이었지만 사도행전의 기록에 보면
평소 이 시민권을 내세우거나 자랑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단 한번 빌립보 옥중에서도 고생할 대로 고생을 다 해놓고
후에 석방시키려고 사람을 보냈을 때에 서야 [행 16:37]
자신이 로마 시민권자 임을 밝혀 자기에게 함부로 대한
빌립보 시 정부 당국자들이 후일에 바울에게 진 빚 때문에라도
빌립보 교회를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조처하고 떠나는 것을 보여주며

오늘의 말씀에서 다시 한 번 무서운 고문 같은 채찍질이 가해지기 전
자신의 신분을 이야기함으로 이 상황을 벗어나게 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행23:1 - ] 바울이 이렇게 한 것은
다음 날 천부장의 비호 아래 유대 (산헤드린)공회 앞에 서서
그리스도를 증거 하기 위한 조처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바울의 로마 시민권으로 상징된 정말 소중하고 중요한 것들은
아무 때나 들먹이거나 자랑처럼 드러낼 것이 아니라
정말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드러내야 할 때
드러낼 때 정말 가치가 있으며 주님을 위해 쓰여 진다는 교훈을 받는다.

묵상적용

나는 몇 년 전인가 책을 한 권 냈는데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기를
저자 약력을 써야 한다고 해서 나름대로 약력을 써 보내 놓고
후에 책이 나온 후 많은 후회를 하게 되었다.
별로 자랑할 만한 학력이나 약력도 아닌데
마치 TV에서 보게 되는 북한 군인들이 옷에 걸친 훈장처럼
덕지덕지 붙여놓은 것 같아서 얼마나 후회가 되었는지
혹시 다음에 다시 책을 내게 된다면 정말 이렇게 하지 않으리라 다짐하였다.

오늘의 묵상을 내려놓으며 다시 한 번 사도행전이 보여주는
인간 바울의 모습을 한 없이 흠모하게 되며 이 모습이 또한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인 것을 감격으로 받아 드리며
오늘 내가 따라야 할 모습인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하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셔야 할 존귀하신 주님이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의 경배를 받아 마땅한 주님이
가축의 우릿간 여물통 위에 탄생하신 것부터 시작해서
가난한 나사렛의 한 목공소 집의 아들로 성장하시고
후에 요셉의 사후엔 어머니와 많은 동생들을 부양하면서
가난하게 사셨으며 때가 되어 집을 떠나셔서 공생애를 사실 때도
제자들과 함께 대부분 노숙하시며 거리의 사람으로 사셨고
이사야 선지자의 글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으로 사신 것은[사53:1-]
바로 나 같은 죄인을 위하여 낮은 자리에 사신 것을 보여주는데

선교사 바울 역시 날 때부터 로마 시민권 자로서
그 누구에게도 무시당할 수 없는 사람이었지만
다만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자신을 낮은 자리에 내려놓고 살아간 것이
한 없이 동경이 되고 내가 따라야 할 모습인 것을 배운다.

주님!

복음을 위해 살아가는 내 모습이
때로는 너무 초라하게 보여서
이런 모습이 싫다고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주신 말씀을 통해
주님과 또 주님의 종 바울이
이 세상에서 살아간 한 평생이
높은 음 자리표가 아니라
낮은 음표 자리의 삶이었다는 것을 보며

내가 자랑할 것 없는 나의 모습 때문에
절대 실족하지 않기를 다짐합니다

주님!
제가 헛된 세상의 헛된 영화를 구하는
헛 바람이 들어 살지 않게 하시고
낮은 자리에서도
주님처럼 바오로 처럼
천국에 나의 자리를 둔 천국 일꾼으로써
힘차게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