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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사도행전

▼ 사도행전 28:11-22 그래서 우리는 이와같이 로마로 가니라

by 朴 海 東 2018. 8. 19.

그래서 우리는 이와같이 로마로 가니라

사도행전 28:11-22

묵상내용

1. 주님이 보내주신 또 다른 배 알렉산드리아 호 [28:11]

바울의 로마행과 관련하여 그가 승선하게 되는
알렉산드리아 배 이름이 연속해서 소개 되고 있다

27:6절에서는 루기아 남부 항구 무라 항구에서
이탈리아 행 알렉산드리아 호를 탔다고 했는데
이 배는 그레데 섬 미항에서 좀 더 큰 항구 인
뵈닉스로 가는 50 여마일 항해 여정에서
북서풍(역풍)을 맞아서 해안을 의지하지 못하고
지중해 큰 바다로 떠내려 가 난파선이 되어
멜리데 섬 모래톱에서 좌초되고 목숨만 건졌다

그런데 276명이 멜리데 섬에서 겨울을 보내는 동안
로마로 가는 또 다른 M/V 알렉산드리아 배가
동계절 항해가 위험하여 피항하기 위해
바울 일행이 머물고 있는 멜리데 섬으로 들어왔는데
다시 봄이 돌아와 이 배를 타고 로마로 가게 된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섭리요 예비해 주신 것으로 이해된다.

만약 또 다른 알렉산드리아 호 배가 피항(避航)하기 위해
이 섬으로 들어오지 않았다면 다시 봄이 돌아왔어도
로마로 가는 배에 승선하려면 정처 없이 기다려야하는데
다행히 때 맞춰서 이 배를 만났다는 것은 큰 행운 이자
적절한 타이밍을 맞추어 주시는 주님의 때와 시간에
아름답게 이루어진 은혜인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저자 누가가 기록해 나가는 항해 일지에서
이 배의 뱃머리 장식으로 정말 멋지게 조각되고 장식 된
디오스구로[제우스/쓰스-쌍둥이 아들들]을 기록한 것을 보면
그만큼 이 배에 대해 인상 깊었던 것을 생각해보게 되는데
누가 역시 지금 후대에 이 글을 기록하는 나처럼
이 M/V 알렉산드리아 호가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위해
예비해 주신 배라고 생각했을 거라고 나름 생각해보게 된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행하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시고[전3:11a]


2. 낯선 땅에서 만나는 반가운 사람들[28:11-15]

멜리데 섬에서 출항한 배는 다시 돛폭 가득 바람을 안고
수라구사 – 레기온 (해협을 통과하여) - 마침내
당시 세계의 심장부 로마에서 백여 마일을 남긴
“보디올” 에 도착하게 되는데 특별히 여기 보디올에서는
칠일을 머물면서 믿음의 형제들을 만나 교제를 나누고
여기서 부터는 도보로 로마로 올라간 것으로 추정하게 된다.

보디올에서 제법 긴 시간인 칠일의 여유를 가지고
형제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지금까지 죄수들을 호송해온
백부장 율리오가 다음 호송관에게 죄수들을 인계하는 동안
여유 있는 시간을 이렇게 허용한 것 같은데
보디올에 머무는 동안 이 소문을 로마로 가서 알린 형제들로 인해
칠일 후 그 다음 귀착지인 압비오 광장과 로마로 들어가는 관문인
“트레이스 타베르네”에 이르렀을 때는
많은 형제들이 마중을 나와서 (누가는 옆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며)
바울이 하나님께 감사하고 담대한 마음을 얻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바울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로마!
당시대 세계의 심장부인 로마에 도착했을 때
자신이 원했던 때와 시간과 방법이 아니라
주님께서 계획하신 때와 시간과 방법을 따라
마침내 그 도시에 도착하게 된 것을 감사하며
여기까지 인도하신 주님께서
이후의 일들도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담대한 마음으로 로마에 입성하는 이 모습은
전투에서 이기고 돌아와 대환영을 받으며
황제를 알현하러 가는 로마의 개선장군들보다 더 비교할 수 없는
영적 거장으로써 하나님께 입성신고를 드리는 모습으로 이해된다.

3. 가택연금 상태로 [28:16]

로마에 입성해서 바울이 여러 죄수들과 함께 들어가는 감방이 아니라
자기를 지키는 군인 한 사람과 함께 따로 있도록 허락 받은 것은
이전의 호송관 이었던 백부장 율리오에게 인수인계를 받은
다음 호송관이 바울에게 베푼 특별 호의로 보여 지는데
이로써 이 가택 연금 상태에서 바울은
로마에 사는 동족 유대인 대표들에게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게 되고 있으니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예비하신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묵상적용

4. 로마에서도 먼저 만드는 동족 전도의 기회[28:17-22]

오늘의 말씀 거의 절반 이상은 바울이 로마에 도착하여
가택연금 상태에서 유대인 대표들을 청하여
자기를 변증하며 전도의 기회를 만들고 있는 모습으로 끝난다.

그런데 바울이 유대인 대표들에게 말하는 내용을 보면
자신이 유대인들의 고소로 죄수의 신분이 되어
여기 로마로 오게 된 것을 말하면서도
자기를 그토록 죽이려했고 괴롭힌 본토 이스라엘
예루살렘 지도자들을 결코 비방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감동이 된다.

자신을 불행에 빠트린 그 못된 종교지도자들을 비난할 수 있을텐데
그러나 자신의 울분을 토로하기보다
여기 로마에서 유대인 디아스포라 대표들에게 어떻게 말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를 잘 아는 그는
유대 지도자들에 대한 비난보다 자신이 이 곳 유대인들에게
어떻게 복음을 전할 것인지에 대한 포석을 놓으면서
자신이 지금 이 이스라엘의 소망 때문에
이처럼 쇠사슬에 매인 바 되었다고 말한다.[28:20]

그러고 보면 바울이 가택 연금을 당한 상태라고 하여도
당시 규정에 따라 자기를 지키는 군인의 팔과
자신의 팔을 함께 묶은 쇠사슬에 매인 상태로 추정하게 되는데
이로써 자신을 지키는 황실 근위대 군인들이
바울에게서 뿜어져 나오는 품격에서 변화 받은 것을 엿보게 된다.

그러나 바울은 다른 선교지에서도 그랬던 것처럼
자신의 동족 유대인들에게 먼저 복음이 전파되기 위하여
이곳 로마에 와서도 그 기회를 만들게 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강론한 것으로 소개된다

죄수의 신분으로 로마에 도착해서
황실 근위병들과 왕족들 그리고 귀인들에게 까지
복음을 전하게 되기 전에 먼저 동족 유대인들에게
그토록 복음을 전하고 싶어서
어떻게 하든지 기회를 만들고 있는 바울의 모습을 보며
나는 오늘 나에게 주어진 무한 자유로운 환경에서
복음을 위하여 얼마나 나 자신을 드리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주님!
복음을 위하여 지혜로운 말로 기회를 만들며
복음을 위하여 깨어있는 시간을 살게 하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