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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상

▼ 역대상 13:1-8 언약궤를 찾고 모셔들이는 다윗의 마음 배우기

by 朴 海 東 2018. 9. 3.

언약궤를 찾고 모셔들이는 다윗의 마음 배우기

역대상 13:1-8


묵상내용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만의 왕으로 다스린지
7년 6개월이 지나고 마침내 모든 지파의 지지와 호응으로
통일왕국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등극하였을 때
그는 가장 먼저 하고 싶었던 숙원 사업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당시 이스라엘의 수도로 삼은
예루살렘으로 들여오고 이어서 성막을 대신하는
장엄한 성전을 건축하여 봉헌하고 싶은 것이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서 말씀해 주심을 따라 다스려지는 나라를 소원하였다.

그러나 이 언약궤를 어디서 어떻게 찾아야할지를 몰라서
그는 전전긍긍하며 이 언약궤를 찾기까지는
편안한 침상에 오르지 않으며 내 눈으로 잠들게 하지 않고
눈꺼풀로 졸지 않게 하리라고 맹세하고 서원하였는데

그는 유다에 속한 땅 기랏여아림에서 찾게 되었고
그 때 이 언약궤는 누군가가 숨겨둔 것인지
아니면 사울의 치세 40년을 거치는 동안 방치되어서 그런지
야일 이라는 사람의 나무 밭에 있는 것을 찾게 되었다[새번역 시132:6]

내가 20 년 전 지금은 중국 땅 길림성 지안시에 속한
엣 고구려의 수도인 집안[集眼]을 찾았을 때
가장 먼저 찾고 싶은 것은 고구려의 위대한 왕이었던
광개토왕 비를 찾고 싶어서 택시를 타게 되었는데
그 도시의 사람들은 광개토왕의 이름은 모르고
하오타이 왕[ 대단히 좋고 훌륭한 왕]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막상 우리에게는 보물처럼 귀하여 여기는 그 비[碑]가
무성한 콩밭 속에 그냥 방치되어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물론 지금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관광수입을 위해
멋지게 치장을 해놓고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불과 20년 전만 해도 그 위대했던 왕을 기념하며
우리의 역사를 고증해 주는 그 기념비는 그렇게 방치되어 있었다.

오늘의 말씀은 기럇여아림에서 언약궤를 모셔오는 이야기만 있지만
기실 다윗이 이 언약궤를 찾아내고 모셔오게 되기까지
애타하며 찾고 찾았던 그 절절한 심정은
시편 132편의 회상만으로 충분히 미루어 짐작하게 되는데
기실 이 하나님의 언약궤가 나무 밭 속에 방치 되어있는 동안
하나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의 신앙도 함께 묻힌 것이 되었다

그러나 이제 다윗의 등극과 함께다시 신앙 개혁 운동의 첫 번째 일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가운데 임재 하셔서 다스려 주시는 것을
상징하는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언약궤를 모셔 들이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온 이스라엘을 불러 모우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 까지
불러 모아 언약궤를 모셔오는 그 자리에 이 언약궤를 제대로
운반하는 모세의 예법을 알고 지적하는 자가 하나도 없었는지
언약궤를 새 수례에 싣고서 나오게 되는데
아마 이는 두 세대 전 엘리 제사장 시절
이 언약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겼다가 화를 입고 다시 돌려보낼 때
그들이 수레에 실려서 보냈던 것을 답습하는 것으로 추정하게 된다.

그러나 본래 이 언약궤를 이동 시킬 때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대제사장 아론과 그 아들들이 성막에 들어가 휘장을 걷어
그 휘장으로 이 궤를 덮고 그 위에 또 해달의 가죽으로 덮고
그 위에 또 순청색 보자기로 2중 3중으로 덮기를 마치면 이어서
거룩한 지성 물에 접근하도록 허락을 받은
고핫 자손이 와서 어깨에 메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민4:5-6. 15]

그러나 이러한 모든 절차가 생략된 채 불레셋 사람들이 했던 것처럼
편의주의를 따라 수레에 싣고 나오게 되었으니
아뿔사 그 다음에 벌어지는 일은 내일의 묵상으로 이어지게 된다.

묵상적용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것은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법궤를 이동시키는 방법을 몰라서
드러낸 실수는 차제에 두고라도
우선은 이 언약궤를 수도 예루살렘으로 모셔 들여서
앞선 왕 사울의 시대와 달리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은
여호와 하나님이 되심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하나님께 물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통치하고 싶었던
다윗의 그 열성과 간절함이 진한 감동으로 마음에 닿아진다.

엘리 제사장 시절에 빼앗겼다가 다시 돌아온 언약궤가
사사며 선지자였던 사무엘과 사울의 치세가 겹쳤던
60여년 두 세대 동안에 제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치 되었다가
다시 예루살렘으로 들여오게 되면서
이스라엘의 국본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율법[말씀]에 무지했던
백성들의 종교개혁까지도 도모했던 다윗의 이 숙원사업으로써
언약궤 안치는 그 당시의 이야기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 하나님의 나라로서 우리들의 교회가
진정 하나님의 임재와 통치수단이 되는 말씀으로 돌아가야함을 배운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안다고 하면서도
껍데기 말씀에 익숙해지는 타성에 젖어서
우리의 상식과 무지로 하나님의 뜻을 대신하며
하나님의 말씀보다 편의주의로 일관하여
어깨에 멜 언약궤를 수레에 싣는 것처럼
우리 맘대로 하는 우리의 무지와 죄악을 벗어버리고
모든 것을 하나님께 물어서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13;3]
진정한 신앙회복 운동이 되어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