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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상

▼ 역대상 15:25-29 다윗의 기쁨이 나의 것이 되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8. 9. 3.

다윗의 기쁨이 나의 것이 되기 위하여

역대상 15:25-29

묵상내용

비교적 짧은 다섯 구절로 되어 있는 오늘의 말씀 속에는
언약궤를 메고 가는 사람들의 기쁨과 환희가 넘쳐흐르고 있습니다

같은 내용을 기록한 사무엘하 6장에서는 언약궤를 멘 고핫 자손이
여섯 걸음을 옮겼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을 확인하게 된 무리가
소와 살진 것으로 제사를 드렸고
다윗은 그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여
여호와 앞에 힘을 다하여 춤을 추었다고 했는데[삼하6:14]

심지어 이 춤이 너무나 격렬하여 옷이 벗겨지고
부끄러운 속살이 다 드러날 정도가 되었으니 [삼하6:20]
그 기쁨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아마 다윗의 일생 가운데 경험한 모든 기쁨을 포함한 것보다
더 큰 기쁨을 이 때 체험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언약궤를 운반하여 안치하게 되는 것이 어떤 것이기에
그는 이렇게까지 기뻐하게 되는 가 묵상해보게 됩니다.

다윗은 자신을 죽이려고 추적하며 괴롭힌 사울이 죽었을 때도
그리고 자신이 유다 지파만이 아니라 12 지파 모두의 호응으로
왕위에 올랐을 때도 이렇게까지 기뻐하지는 않았습니다.

헤브론과 예루살렘에서 각 각 얻은 일곱 명의 아내들과
또 그녀들을 통해 스무 명에 가까운 자식들을 낳아서
그의 왕통을 든든하게 세운 것 때문에도
그리고 두로 왕 히람의 도움으로 멋진 궁전을 지었을 때도
이런 기쁨은 아니었습니다.

그가 진정 추구하고 사모했던 것은 자신에게서 나오는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께로부터 나오고 하나님께서 주실 수 있는 기쁨이었는데
이것이 언약궤의 운반과 안치를 통해 표현되는 것을 엿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고
자기 백성의 왕으로서 자기 백성과 함께 계신다는 표시로 짓게 하신
성막과 그 성막의 핵심인 지성소 안의 언약궤는
이스라엘의 모든 것을 합한 것보다 더 소중하고 귀한 것이었기에
이 언약궤가 다윗 성에 준비된 장막 안으로 들어와 안치되고서라야
비로써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자신의 왕위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고
여기서부터 하나님 통치를 대행하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진정한 통치가 시작되는 것이라고 받아드렸음을 엿보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나의 기쁨은 어디로 부터인가 생각해보게 되고
또 다윗이 그토록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 언약궤는 오늘 나에게 무엇이며
나는 이것을 어떻게 나의 신앙과 삶에 적용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임재와 다스려주심과 동행해 주심의 상징이었던 이 언약궤는
이제 나의 몸을 성전 삼고 내 마음과 삶 가운데
실제로 들어와 계신 주님 자신이시며[고전 3:16]
나는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내 안에 계신 주님으로 말미암아
내 인생의 복락과 행복을 삼으며
내 삶의 의미를 가지고 살 수 있음을 이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립니다.

오늘 아침도 여느 때처럼 우리 마을 숲 속 동산에 들어가
늘 기도하던 그 자리에 가서 손을 들고
하늘로 뻗은 나무 들 사이로 얼굴을 내민 파란 하늘을 보며
주님을 생각하고 기도할 때 메마르고 피곤했던 내 안에
다윗에게 주신 것 같은 평안이
내 영혼의 밑바닥에서부터 마음 가득 파도처럼 밀려왔습니다.

그리고 기도의 문을 열기 위해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문으로 기도에 임함을 고했을 때
이처럼 하늘에 계신 주님이 내 안에 들어와 계시고
나와 소통하여 주시는 이 행복이 얼마나 큰 것인지
말로 다 할 수 없는 가득한 기쁨으로 밀려왔습니다.

요즘 며칠 마음을 아프게 하는 피곤한 일들이 있었고
메마른 마음으로 힘들어 했는데
이아침에 주시는 그 기쁨과 영혼의 청량감으로
하늘을 날 것 같은 가벼운 마음으로 돌아와 이 글을 쓰며
이제 오늘의 묵상의 피어리드, 마침표를 찍으려고 합니다.

기도하기


주님!

제가 주님 외에 다른 것으로는
나의 기쁨을 찾지 않게 하옵소서.
이 세상과 나의 육체가 추구하는
세상의 기쁨은 생수가 아니라
세상 바닷물과 같아서
마시면 마실수록 갈증뿐인데
나는 이 헛된 것들을 구할 때가 너무나 많았습니다.

다윗이 언약궤를 안치하기 전까지는
자신의 왕위조차도 의미가 없었고
호화로운 궁전도, 많은 처자식들도
진정한 기쁨이 되지 못했던 것처럼
나에게도 그러함을 잊지 않게 하시고
오직 내 안에 계신 주님으로만 내가 행복하고
배부른 인생이 될 수 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매일 아침 주님 앞에서 드리는
이 경건의 시간 QT가
무미건조한 시간이 되지 않게 하시고
주님의 생명과 맞닿아지는
생명과 생명의 교류가 되게 하시고
이 생명의 삶에서 비롯되는 기쁨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