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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상

▼ 역대상 16:7-22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by 朴 海 東 2018. 9. 5.

언약의 하나님을 의지하고 힘차게 살아가기

역대상 16:7-22

묵상내용

우리 이전 시대 선교사들의 이야기 가운데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 보석을 가지고 공기놀이 하는 아이들을 보고
초콜릿이나 사탕을 주고 바꾸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한 사물의 가치를 알고 모르는 것의 차이가 이렇게 나타나는 것이다

출애굽 후 시내 산에서 하나님의 명을 받아 성막을 제조하고
또 성막 안의 성물들을 제조하며 특별히 언약궤를 제조했을 때
이 언약궤가 안치되어 있는 지성소에는 대제사장조차도
일 년에 단 한 번만 그 앞에 설 수 있게 했을 만큼 소중한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대로 광야시대를 지나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하나님의 임재를 표시한 이 언약궤에 대한 경외심은 점점 사라졌고
엘리 제사장 시절에는 전쟁터에 앞세우고 나가서 싸움을 이겨주는
미신적인 사물 정도로 전락했다가 이방 나라에 빼앗기기도 했으며
하나님께 불경했던 사울의 시대에는 아예 그 존재조차 잊혀져버렸다

그러나 다윗의 시대가 열렸을 때 다윗은 다시 이 언약궤를 찾았다.
자기 백성 가운데 임재하시고 좌정하심을 나타내는 이 언약궤를
수도 예루살렘[다윗 성]에 안치하기 까지는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있는 이스라엘의 존립 자체도 의미가 없으며
이방 나라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

따라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언약 맺은 것을 상기시키는
이 언약궤를 안치하기 위하여 그는 대대적인 국가적 행사를 하였고
이 언약궤의 안치 식을 마친 후에는
레위인 중에서 최고의 악사인 아삽을 비롯한 노래하는 자들을 세워
이 언약궤 앞에서 항상 찬양하게 하였는데

이 책의 저자인 에스라가 성령의 감동 가운데
시편 105:1-15에 있는 다윗의 시를 가져다가 오늘의 말씀에 붙인 것은
이 찬양 시 가운데 하나님께 향한 다윗의 신앙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가치가 이 시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역대기 저자인 에스라의 관점에서 오늘의 본문을 묵상해볼 때
포로에서 돌아왔지만 여전히 바사 제국의 지배를 받는 식민지 백성으로서
아직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포로 후기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정체성과 자존감을 일깨워주며
그들의 언약 신앙을 회복시키려고 하는데 있음을 엿보게 한다.

오늘의 말씀에서 언약(Covenant)이라는 단어가 많이 사용되고 강조되며
특별히 언약의 조상들인 아브라함/이삭/야곱의 이야기가 소개되고[16:15-22]
하나님께서 아직 씨족/부족 사회에 불과해서 아무 힘이 없었던 그들을
어떻게 돌보시고 보호해 주셔서 마침내 다윗 왕국의 시대까지
이어지게 하셨는지를 생각해보게 함으로써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
이 언약의 하나님을 간절히 찾게 하고 신앙을 회복케 하려는데 있음을 본다.

.......여호와를 구하는 자 마다 마음이 즐거울지로다.
여호와와 그의 능력을 구할지어다. 항상 그의 얼굴을 찾을지어다.[16:10-11]


엣 언약의 조상들 시절에 아브라함의 가정이 기근으로 애굽으로 내려가
하마터면 부인 “사라”를 잃고 언약의 가정이 와해 될 뻔 했을 때[창12:10-20]
그리고 그 언약의 아들, 이삭도 기근을 피해 그랄 지방에 내려가게 되어
그랄 왕이 이삭의 아내[리브가]를 넘보았을 때[창26:1-11]
꿈을 통해서라도 왕들을 꾸짖으시며
나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 손대지 말라 하시며
언약의 조상들과 그들의 가정을 보호하셨던 그 하나님은
에스라 시대, 포로 후기 백성들에게 여전히 함께 하신 것 뿐 아니라
오늘 우리 시대, 그리스도 안에서 새 언약의 백성이 된 우리 교회와
우리[나]자신의 삶속에도 여전히 함께 해 주시는 분 이신 것을 고백 드린다.



주님!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변할지라도
주님의 언약은
시대에서 시대로 이어지게 하시며

마침내 때가 차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나]도 새언약의 백성 되는
은총을 입혀 주셨습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처럼
때로 내 모습이 초라하게 보이고
아무 힘이 없는 것 같을 때에도
언약의 조상들을 위하여
왕들을 꾸짖어서라도 보호하시고
그들을 지키셨던 그 은혜와 사랑이

여전히 내 위에서 해빛처럼 빛나며
영원히 머물러 있음을 알고
오늘도 언약에 신실하신 주님을 의지하여
힘차게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