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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상

▼ 역대상 16:23-36 역대기 저자(에스라)의 관점으로 다윗의 시 이해하기

by 朴 海 東 2018. 9. 10.

역대기 저자(에스라)의 관점으로 다윗의 시 이해하기

역대상 16:23-36

묵상내용

다윗은 어린 시절 들판에서 양을 치면서
하나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자연을 보는 눈이 열렸던 것 같다.
어떤 때는 밤이 되어 양 무리와 함께 누워
밤하늘의 무수한 별들을 바라보며
이것들을 창조하신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찬양하면서
크고 광대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렸던 것 같다.

이처럼 하나님과 그의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키웠던
그의 신관과 세계관은 고스란히 그의 시편에 녹아있어서
이제 예루살렘에 언약궤를 안치한 후
노래하는 자들을 시켜 여호와를 찬송하게 했을 때
그가 작시한 시편들을 노래하며 연주하게 하였는데

다윗의 시대로부터 적어도 육백년 뒤의 사람인 에스라는
지금 성령의 감동 가운데 다윗 시대에 있었던
엣 이스라엘 역사를 기록하면서
앞선 말씀 – 찬양 시[16:1-22]에서는 시편 115편의 노래를
그리고 오늘의 말씀에서는 시편 96편의 내용을 가져오고 있다.

그런데 앞선 찬양시의 내용이 포로 후기 백성들에게
언약 백성으로써 자긍심을 불러 일으켜 주는 내용이었다면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찬양 시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지경을 넘어서서
온 열방과 민족들까지 다스리시는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 너희의 시선을 두며[16:23-29]

또 그가 지으신 하늘과 땅과 바다와 그 가운데 가득한 것들에
너희의 시선을 두고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라고 하는 것 같다.[16:30-33]

마지막으로 역대기 저자는 이어지는 노래 16:34-36절을
시편 106편 1, 47-48절에서 가져오고 있는데
비록 포로에서 갓 돌아온 너희의 모습이
열방 가운데 작고 보잘 것 없게 보이더라도 거기에 기죽지 말고

그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영원히 변치 않으시고 끊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16:34]
만국 가운데서 우리를 건져내시어
주의 거룩한 이름을 감사하며 영광을 돌릴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16:34-35]

그래서 그런 것일까 에스라가 역대기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BC 450년 이후부터 고대근동 지방의 세력 판세는
바사[페르샤] 제국을 무너뜨린 그리스 제국과
알렉산더(BC 356~BC 323) 사후 그의 후계자들의 시대를 넘어서
당시 이스라엘/유다 왕국을 지배했던 시리아 셀류쿠스 왕조 시대에
히브리 신앙을 무너뜨리려는 헬라주의 우상문화에 저항하여
이스라엘은 마카비 혁명을 일으키게 되고 메시야 예수님이 오시기 전
적어도 100년 이상 독립 국가를 이루게 되기도 한다.
[참고: 마카비 혁명 시대 (B.C. 166-143)/하스몬 왕조 (B.C.142-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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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마음에 새기게 되는 것은
이 역대기의 저자(에스라)가 포로 후기 백성들에게
다윗의 시를 통하여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써 그들의 마음을 고양시키고
그들로 하여금 크고 위대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돌리게 하는 것이며
그를 찬송하고 그에게 기도하여 그의 능력과 구원을 경험하고
그에게 감사하며 영광을 드높이는 자들이 되라고 하는 점에 있다.

같은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나는 포로 후기 백성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는 내 안에서 스스로 작아지고 좁아져서
크고 광대하시며 위대하신 하나님을
내 생각의 수준으로 끌어내리고 있지 않은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심기일전 다윗의 시편 속에서 만나는 하나님과
역대기 저자가 이끌어주고 싶어 했던 그 크신 하나님의 사랑과
그의 높고 위대하심에 나의 시선을 두는 신앙으로 나아가기를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