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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상

▼ 역대상 19:1-7 내가 오늘 무엇을 듣는가 조심하기

by 朴 海 東 2018. 9. 12.

내가 오늘 무엇을 듣는가 조심하기

역대상 19:1-7

묵상내용

1. 내가 오늘 무엇을 듣는가 조심하기 [19:1-3]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일 왕국 이스라엘의 왕을 삼으신 가장 큰 뜻은
그의 치세를 통하여 아브라함 때부터 약속해 주셨던 땅을 얻기 위해
정복사업을 확실하게 완성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다윗의 정복사업을 마무리 짓는 마지막 전투는
암몬과 동맹한 세 나라의 연합군과 접전케 되는데
뜻밖에도 이 전쟁은 다윗의 신하들이
암몬 왕 하눈의 아비 나하스의 죽음을 조문하기 위해 방문했다가
조문단을 정탐꾼들로 오해하는 신하들의 말만 듣고
사절단의 수염을 깎고 의복을 엉덩이까지 잘라서 보낸
모욕적인 사건에서부터 빌미가 되고 있다.

암몬 왕 하눈은 다윗의 신하들에게 모욕을 안겨주고 당연히 있게 될
전쟁을 대비하여 은 일천 달란트로 세 나라의 용병을 고용케 되는데
사건이 이렇게 돌아가는 모든 배후에는
아직 정복되지 않고 남아 있는 나라들에 대해
완전한 정복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께서 은혜 받지 못한 암몬 왕 하눈의 심리를
이렇게 역 이용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받아 드리게 되는 교훈은
하나님께 은혜 받지 못한 자의 심리는 은혜를 감사로 갚지 않고
도리어 은혜를 모욕으로 갚는 미련함이 얽혀있다는 것과
하나님께 은혜 받지 못한 자의 귀는 들어야할 것을 듣지 못하고
듣지 말아야할 것에 귀를 기울여 어리석게 행동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 시대에는 급속히 퍼진 SNS (Social Network Service) -
사회 관계망 정보유통을 통해 너무나 많은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고
이 잘못된 정보에 사람들이 속아서 어리석게 행동하는 것도 보게 된다.

암몬 왕 하눈의 어리석은 선택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은
오늘 내가 누구에게 무슨 말을 듣게 될 때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가에 따라
내가 은혜 받은 자의 길에 서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판별하는 시금석이 된다는 것을 마음 깊이 새기게 한다.

묵상적용

2. 화근의 불씨가 되는 모욕에 대하여 [19:4-7]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통해 받게 되는 더 큰 교훈은
불씨 하나가 온 산을 태우게 되는 것처럼 모욕이라는
불씨 하나가 얼마나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도 배운다.

모욕으로 시작된 전쟁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 외에도
세상 일반 역사에 나타난 세상 나라들의 흥망성쇠를 보면
모욕이 한 불씨가 되어 나라들의 운명이 바뀌는 것도 보게 된다.

중국 역사에서 환관들에 의해 망조의 길로 들어선
명나라의 마지막 황제인 의종의 시대에[ 1644년 조선의 인조 22년]
농민군 이자성이 서역에서 홍건적의 난을 일으켜 북경까지 쳐들어가
자금성을 무너뜨리고 대순[大順]을 세웠을 때
그 당시 유일하게 남은 명나라 장수는
동쪽 끝 성 산해관을 지키고 있던 오삼계 였는데
그는 명의 마지막 황제 의종이 자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이자성의 회유를 받아드려 군사를 돌이켜 북경으로 귀순하게 된다.

그런데 북경으로 가는 길에 이자성이 산해관으로 파견한 부장(유종민)이
자신의 애첩을 건드렸다는 모욕적인 소식을 접했을 때 그는 분개하여
군대를 돌이켜 도리어 이자성이 보낸 부장의 군대와 싸우게 되는데

그 때 마침 명을 무너뜨리려는 또 다른 세력인
청나라 군대가 심양 근처에 와 있음을 알고
청에게 원병을 청하여 이자성의 군대를 격파하게 됨으로
북경을 함락시켰던 이자성의 난은 삼일천하로 끝나고
명나라의 마지막 장수 오삼계의 도움을 받은 청나라가 세워지게 된다.
이로써 당시 인구 백여만에 불과했던 만주족이 수천만에 이르는
한족을 지배하는 치욕의 시대가 열린 것을 중국의 역사에서도 보게 된다.

한 개인이나 국가에 모욕이라는 화근의 불씨 하나가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결과를 보면서
내가 모욕이라는 화근의 불씨를 앞에 놓게 되었을 때
어떻게 반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것인지 깊이 유념해 보게 된다.

더불어 2018년에 들어서서 한반도에서 일어나고 있는
급격한 정세 변동에서 한국/북한/미국/중국 사이에
평화 통일로 가는 길을 앞에 놓고 팽팽한 줄 달리기가 이어지고 있는데
혹이라도 나라들 사이에 잘 못된 모욕의 불씨가 발화되어
이 선한 일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하지나 않을지
조바심 나고 긴장하는 마음으로 정세 변화를 지켜보게 된다.

주님!

내가 오늘 다른 사람으로부터
무슨 말을 듣게 되는지
조심하게 하시고
내가 또한 다른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하게 될 때에
조심할 수 있게 하소서

사람에게 두 귀를 주신 것은
한 쪽 말만 듣지 말라 하심이니
언제나 양편의 말을 들어
지혜롭게 처신할 수 있게 하옵소서

또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에게는
모욕의 불씨 하나가
사람의 생사와
한 나라의 운명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오늘의 교훈을 마음 깊이 새기어
지혜롭게 처신하는 천국 일꾼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