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난의 타작마당에서 만나는 하나님
▼ 역대상 21:18-22:1
묵상내용
다윗의 치세 말기에 있었던 인구조사와 그에 따른 하나님의 징벌은
다윗 한 사람만을 두고 내려진 징벌이라기보다는
그동안 하나님의 왕권을 무시해온 이스라엘 전체에 대한 징벌인데
마침내 다윗의 인구조사에서 촉발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하나님의 나라로서 이스라엘을
세우셨고 세워 가시는 과정에서 발생된 압살롬의 난과 세바의 난은
다윗에 대한 반대 이전에 그를 세우신 하나님에 대한 반역이며
하나님의 왕권에 대한 침해요 그대로 묵과할 수 없는 죄악으로써
한 번은 손을 보고 넘어가야할 문제였는데 문제의 해결을 위하여
다윗이 선택한 징벌의 내용대로 3일 동안 온역이 온 나라를 휩쓸었다.
그러나 징계 중에서도 긍휼을 거두지 않으시는 하나님은
자신의 마음이 아프시어 이제 그만 족하다 하시며[21:15]
징벌을 집행한 천사의 손을 거두게 하시고
절절한 다윗의 기도를 받으시고 회복의 수순을 밟게 하시는데
그것은 천사가 갓 선지자를 통하여 전달된 명령처럼
오르난의 타작마당으로 올라가서 제단을 쌓으라고 하신 것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며 여브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마당 이라고
특정한 장소를 정하여 주신 것일까(?)
이어지는 말씀에서 솔로몬의 성전건축과 관련된 기록을 보면
이곳이 곧 예루살렘- 모리아 산으로써[대하3:1]
그 옛날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기 위해 올랐던
바로 그 장소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한다.[창22:2]
아브라함 때로부터 적어도 천 년 이상이 지난 그 시점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그 장소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가지시고
그 곳에서 나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고 하신 것을 보면서
하나님도 우리처럼 어떤 특별한 장소에 대해 추억을 가지시며
의미를 부여하신다는 것을 엿보게 한다.
다윗은 이 오르난의 타작마당[엣 모리아 산]에 올라 제단을 쌓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며 아뢰었는데[기도하였는데]
하나님께서 하늘에서부터 그 번제단 위에 불을 내려 응답하시고
천사를 명하여 심판 집행의 칼을 칼집에 꽃게 하셨다.[21:27]
당시는 모세가 광야에서 하나님의 지시를 받아 만든
성막과 번제단이 기드온에 있었다고 하였는데[21:29]
다윗은 자신의 제사가 불의 응답을 받은 오르난의 타작 마당이 곧
하나님의 임재가 내리는 성전 이며 이스라엘의 번제단이 세워지는
성전 터가 되어야 할 것을 깨닫고22:1]
이제 이어지는 말씀에서는 이곳에서 성전 건축을 준비하게 한다.
그러고 보면 다윗과 이스라엘에게 내려졌던 하나님의 징계는
일견 슬픔과 고통이었지만 징계가 징계로만 끝나지 않고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의 왕이 되시어 그들 가운데 임재하시고
더 이상 이동식 성막이 아니라 영구 정착하게 되는 성전을 건축할
장소를 정해 주셨다는 점에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이며
화가 변하여 복이 되게 하시는 은혜가 부어졌음을 깨닫게 된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것은
자기 백성[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은
결코 거두어지는 것이 아니며 성도의 신앙과 삶에는
비록 징계가 있을 때에도 그 것으로 끝장나는 것이 아니라
징계 속에서도 더 잘되게 하시는 은혜가 깃들어 있음을 배우게 된다.
주님!
징계 속에서도 베푸신
놀라운 은혜와 사랑은
나로 하여금 주님을 더욱 신뢰하게 합니다.
내가 잘 나갈 때나 범과하여 고통 중에 있을 때에도
항상 신실하신 주님을 의지는 믿음에서 떠나지 않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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