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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상

▼ 역대상 24:1-31 레위 지파의 직무 분담에서 배우는 교훈들

by 朴 海 東 2018. 9. 21.

레위 지파의 직무 분담에서 배우는 교훈들

역대상 24:1-31

묵상내용

엊그제 9월 18일 부터 온 국민들의 시선이
지금 북한에서 이어지고 있는
남북 정상회담과 일정에 쏠려있는 것 같다.
오늘까지 이어지는 이 만남이 잘 마쳐지고
우리 민족의 평화 통일로 가는 길이
주님의 도우심으로 더욱 앞당겨지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

앞선 말씀[23장은]은 레위지파가 맡은 전체적인 일들을
개요식으로 기록하였다면 24-26장에서는
더욱 세부적으로 각각의 직무가 나누어진다.

1. 성전 제사를 주관하는 아론의 직계 자손인 24반열 [24:6-19]
2. 성전 제사를 돕는 레위자손의 남은자들 중 24반열 [24:20-30]
3. 노래하는 자들 24 반열 [25장]
4. 동서남북 성전 문지기들 24반열 [26:1-19]
5. 성전 곳간과 성물 곳간 지기들 [26:20-28]
6. 유사와 재판장들.[26:29-32]

24장에서 26장까지에 나타난 레위 지파의 직무들 가운데는
레위의 아들들인 게르손/고핫/아므람 중에서
특별히 대제사장과 제사장 직을 수행토록 선택된
고핫- 아므람 –(모세의 형인) 아론의 자손 외에도
게르손/고핫/아므람의 자손들인 레위 지파 전체가
그 집안을 따라 각각의 직무를 맡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의 말씀을 읽어내려 가면서 그냥 지나갈 수 없는
몇 가지 특별한 기록들이 있다.

1) 다윗 시대에 등장한 사독 제사장과 아비아달 제사장[24:3]

아론은 본래 네 아들이 있었으나 두 아들(나답과 아비후)는
취중에 성전 제사에 들어갔다가 잘못된 불을 드려 즉사하고
남은 두 아들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통해 이 직분이 내려가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가 밝히는 다윗 당시의 제사장 직분은
엘르아살의 자손인 사독과 이다말의 자손인 아히멜렉 두 사람인데
후에 다윗의 왕위를 계승한 솔로몬의 즉위와 관련하여
반대편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 편에 요압 장군과 함께
줄을 잘못 섰던 아히멜렉의 아들인 아비아달 제사장은
파직되고 사독 제사장 체제로 나가게 된다. [왕상2:26-27]

이처럼 사독 제사장 체제로 나가게 되는 배경을 보면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가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 중에 있었던
싯딤의 간음사건에서 하나님의 진노를 대신한 일과 관련되는데
그 때 하나님께서 그와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대제사장 직분을 약속하셨다. [민25:10-13]

반면 파직되는 아비아달 제사장은 이다말의 자손으로
사사시대에 제사장 이었던 엘리 제사장 계열로써
사울의 시대에 직무에 나가지 않고 종적을 감추었다가
다윗 시대에 등장하는 사독 제사장과 함께 (대상12:27~28)
제사장 직무를 수행하였는데 그의 파직은
엘리 제사장의 두 아들인 홉니와 비느하스의 범죄로
이 가문이 저주를 받은 것과 관련된다.[삼상2:27-36]

2)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24:5]

다윗의 시대는 제사장의 직무를 24반열로 나누어 제비를 뽑아
차등 없이 나누면서 성전의 일을 다스리는 자와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가 엘르아살 자손 중에도 있고
이다말 자손 중에도 있음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일을 다스리는 자[하나님의 방백]은
대제사장의 직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되며
다윗 이후 솔로몬의 시대로 들어가면 이다말 자손은 제외되고
엘르아살 자손으로만 이어지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왕상2:26-27]

3) 24 반열의 여덟 번째로 등장하는 아비야 반열 [24:9]

다윗의 시대에 제비를 뽑아서 나눈 제사장 직분 24반열에서
눈에 들어오는 이름은 여덟 번째 반열의 우두머리가 되는
아비야 라는 이름이다.
이 아비야 반열에서 후에 신약으로 넘어와 사가랴가 나오고
이 사가랴 제사장이 자기 반열의 차례대로 제사장 직분을 행하려고
성소에 들어가 분향할 때 주의 사자가 나타나
(세례)요한의 출생을 고지하게 되는데[눅1:5-25]
그는 구약의 마지막 책인 말라기의 마지막 구절에서 예고한대로
하나님께서 보내리라고 하신 엘리야 이며[마11:14]
이사야의 예언대로 매시야 예수님의 길을 닦는 자가 된다[사40:3]

4) 24 반열의 첫번 째 반열인 여호야립 반열[24:7]

신구약 중간사는 이 책의 저자인 에스라가 활약한 시대
곧 바사 제국의 시대를 지나 여러 민족에게 억압되었던
유다 민족이 독립국가를 이룬 마카비 시대를 보여준다.
그런데 이 용감무쌍했던 마카비 시대의 역사는
히브리 신앙을 무너뜨리려는 헬라라주의 문화와
극심한 핍박을 극복하고 분연히 일어선
한 제사장 가문 맛다니아/마카비로부터 시작되는데
이 가문은 24 반열의 첫번 째 반열인 여호야립의 후손들 이다.

묵상적용

5) 제비뽑기[24:5.-6. 31]

오늘의 말씀은 성전 제사를 주관하는 아론의 자손 24반열과
레위 자손의 남은 자들 중 성전 제사를 돕게 되는 24반열을
모두 제비로 뽑아 각 반차대로 두주씩 돌아가며 섬기게 했는데
여기서 제비뽑기는 하나님의 뜻을 알아내는 방법으로[잠16:33]
이는 모든 일을 공평하게 그리고 하나님의 주권에 따름을 강조한다.

오늘의 묵상을 정리하면서 마음 깊이 남겨지는 여운은
다윗이 그토록 소원했던 성전건축을 앞두고
당시 레위 지파 사람들의 인구를 계수하고 직무를 분담하여
성전 봉사의 질서와 계통을 정비한 것처럼

그리고 이 책의 저자(에스라) 역시 자신이 쓴
또 다른 책 에스라 1-5장에서 밝히는 것처럼
포로 후기 제2의 성전을 건축하면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와 성전을 건축하는 백성들에게
그들의 성전제사와 그 안에서 섬기는 자들의 계보가
이러한 역사적 전통과 권위에 서있음을 밝히며
이로써 조직적이고 효율적인 성전 봉사를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하나님의 성전을 위하여 이와 같은 열성으로 임했던
다윗과 에스라의 정신은 오늘 우리 시대에도
예수님이 머리가 되신 우리들의 교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질서와 조직을 따라 주님을 잘 섬겨야 하는지 보여주며

하나님의 주권적인 뜻을 강조한 제비뽑기 방식이 보여주는 원리처럼
내가 세움 받은 직분의 자리가 결코 우연한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은 주님의 주권적인 뜻 가운데 세움 받은 자리인 것을 일깨워주며
내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 의미와 보람을 가지고 할 수 있음을 배우게된다.

주님!
내가 어떤 직분의 일을 맡았던지
나의 은사를 따라
주님이 내려주신 직분으로 알고
세상 일에 열심을 내는 것 이상으로
주님의 교회를 잘 섬길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