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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 시편 94:12-23 태풍 콩레이가 지나가는 날의 묵상 - 성도의 징계와 유익

by 朴 海 東 2018. 10. 8.

태풍 콩레이가 지나가는 날의 묵상 - 성도의 징계와 유익

시편 94:12-23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뜻으로 풀어 읽기]

시편 94편 전반부[94:1-11]에서는 불법이 의를 이기고
교만한 악인이 가련한 의인을 짓밟는 것에 대해
과연 하나님은 아십니까(?) 질문하는 시인의 탄원에 대해

귀를 만드신 자가 듣지 아니하시랴
눈을 만드신 자가 보지 아니하시랴
“뭇사람을 징벌하시는 자가
어찌 징벌하지 아니하시랴“ 로 답변해 오셨는데

오늘의 말씀 시94편 후반부는 이처럼 의인이 고난을 받으며
하나님의 징계 가운데 놓이는 것은 우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이런 고난의 과정을 통해 그를 훈련하시며
마침내 하나님의 거룩함에 이르는 복된 자들이라고 하시고

비록 그들이 받는 징계적 고난이 크게 보인다 하여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며
그 징계의 과정이 다 지나기까지 보호하신다고 하신다.[94:12-19]

더불어 의인의 영혼을 치며 무죄한 자를 정죄하는 악인에 대해
하나님께서 그들의 죄악을 그들에게로 돌리시며
그들을 끊으시되 반드시 끊으시리라고 하신다.[94: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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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의인으로 묘사된 땅에 있는 성도들이
때로 까닭모를 고난에 빠져서 허우적거릴 때
그 고난은 그에게 우연히 온 것이 아니라
모든 불순물들을 제거시키고 정금같이 나오게 하시기 위해
그를 풀무 불 가운데 연단하시는 훈련의 과정이라는 말씀에 공감하며
성도가 죄를 짓고 잘못 나가는데도 아무런 징계도 없고 고난도 없으면
이것은 오히려 버려진 자의 증거로써 의심스럽고 불안한 일임을 배운다.

주께서 그 사랑하시는 자를 징계하시고
그의 받으시는 아들마다 채찍질하심이라..........
징계는 다 받는 것이거늘 너희에게 없으면
사생자요 참 아들이 아니니라.[히12:6.8.]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달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히12:11]


어느덧 습하고 무더웠던 여름을 지나
잘 여문 곡식들이 황금빛 들판을 이룬 가을이 왔다.
황금들녘에 무겁게 고개를 숙인 잘 여문 곡식들이
그냥 생겨진 것들이 아니라
여름의 더위와 장마를 거치면서 여물어진 것처럼

주님 앞에 실속이 꽉 차면서도 겸손한 알곡 성도가 되는 것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의의 고난과 징계와 같은 과정을 통해
주님의 성품을 닮게 된다는 것을 자연을 통해서도 배우게 된다.

그런데 성도가 여문 곡식처럼 주님 앞에 실속이 꽉 차면서도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 외에도 이 땅에서 그의 생을 다하기까지
끊임없이 이어지는 연단이 있는데
그것은 그의 거룩하심에 참예시키기 위한 훈련인 것 같다.

성도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닿아지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하나님의 성령을 거슬리는 육체의 소욕인데
나의 영혼이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며 성령의 소욕에 길들여지기까지는
나는 내가 아직 가야할 과정과 길이 먼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는 징계적 훈련 중에도
낙심하지 않는 것은 오늘 주신 말씀의 약속처럼
나의 발이 미끄러질 때에
주의 인자하심이 나를 붙들어주시기 때문이다. [94:18]

오늘 태풍 콩레이가 제주 앞바다를 거쳐 부산 쪽으로 진행하면서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는 우리 한 반도 영해에도
한 바탕 큰 소용돌이가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그 태풍이 바다를 뒤집어 놓고 가면서
각종 쓰레기와 오염으로 찌든 바다가 정화되어지고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오는 어장이 될 수 있는 것처럼

가끔 나의 인생에도 이런 태풍이 몰려올 때가 있지만
이 모든 것이 나를 가장 잘 아시며 나를 사랑하시는
나의 주님께서 나를 정화시키시며 나의 유익을 위해
몰아쳐 오시는 폭풍이라는 것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리고 내가 이런 폭풍우 시련 가운데 있을 때)
여호와는 나의 요새이시오
나의 하나님은 내가 피할 반석이심을 굳게 믿는다[9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