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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10:1-11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선택, 그 깊은 곳을 들여다 보며

by 朴 海 東 2018. 11. 9.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선택, 그 깊은 곳을 들여다 보며

역대하 10:1-11

묵상내용

고대 근동지방에서 주변 국가들로부터 조공을 받으며
막강한 국력을 과시했던 통일 이스라엘 왕국이 솔로몬의 아들인
르호보암 시대에 이르러 반 토막이 되며 쇠락의 길로 내려가게 된다.

어디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일까
오늘의 말씀에 나타난 표면적 이유만을 본다면
그동안 백성들에게 가혹했던 국가 정책을
이제는 그만 변경해달라는 백성들의 요구에 대해
르호보암이 선대 왕 시절의 노련한 신하들의 교도를 버리고
자신과 함께 자란 그리고 젊은 혈기를 따라 말할 수밖에 없는
미숙한 신하들의 의견을 따라 말한 것이 원인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왕은 대답하시기를
내 새끼손가락이 내 아버지의 허리보다 굵으니
내 아버지가 너희에게 무거운 멍에를 메게 하였으나
이제 나는 너희의 멍에를 더욱 무겁게 할지라.
내 아버지는 가죽 채찍으로 너희를 치셨으나
나는 전갈 채찍으로 하리라 하소서 하더라.[10:10-11]


그러나 오늘의 말씀과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열왕기에서는
르호보암이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고
나라의 운명이 이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는 더 깊은 이유를 보여주는데
그것은 이미 부왕 솔로몬 시대에 저질러진 우상숭배 죄악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두 차례나 솔로몬에게 나타나 경고하셨고[왕상11:9]
그래도 회개하지 않자 실로 사람 선지자 아히야를 통해
반역의 주동자가 된 여로보암에게 자기 옷을 찢어 열 조각을 주는
행위계시를 통해 예고한 대로 흘러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왕상11:26-40]

이유 없는 결과가 없다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든 일에는
그것이 그렇게 선택되고 흘러갈 수밖에 없는
더 깊은 이유가 있다는 것을 교훈해 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오늘 내가 하게 되는 어떤 선택이 어리석은 결정이 되지 않고
참으로 주님의 은혜 가운데 선택되고 결정되기 위하여
다윗이 드린 기도를 나의 기도로 받아 드리게 된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의의 길로 인도하소서[시139:23-24]


한편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자신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비운을 안겨준
솔로몬의 어리석음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면서
왜 그는 하나님께서 두 번이나 나타나서 회개를 촉구하시며[왕상11:9-13]
나라가 쪼개질 것을 경고하셨는데도 회개하지도 않았고
또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 것을 아들[르호보암]에게 알려주지 않아
오늘의 말씀과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아마 솔로몬은 자신이 후비들로 데려온 이방 여인들을 위해
그들이 섬기는 우상의 신당을 지어주며 그들의 신에 대해서도 관용해 지면서
깊은 죄악으로 빠져들었고 지금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 죄악을 헤치고 나올 만한 회개의 마음[힘] 조차 잃어버린 것 같다.

비록 육신의 연약함으로 죄에 빠지고 넘어지게 되더라도
그 죄악 때문에 마음에 고통을 가지며
그 죄에서 빠져나올 의지와 노력을 가지고
제발 주님께서 나를 도와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아직 희망이 있고 그나마 출구가 열릴 수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자신을 점 점 더 깊은 수렁으로 빠트리는 죄악에 대해
쇠약하게 남아있는 영적 힘이나마 사력을 다해 버티기를 하지 않고
주님의 도우심으로 출구를 찾는 의지적 노력조차 포기해 버리면
더 이상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지혜의 왕이었던 솔로몬이 그의 말년에는
바로 이렇게 어리석은 인생의 모델이 된 아이러니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성도들에게 거울이 되고 있다는 것은
주님 앞에서는 어느 누구 하나 든든히 섰다고 할 자가 없으며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된다.

솔로몬의 죄악이 그 자식 대에 이르러 죄얼을 끼쳐
자식이 어리석은 선택으로 나갈 수밖에 없는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나는 나의 후대인 나의 자녀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가는 사람인지 나 자신을 삼가 돌아보게 되며
오늘 나의 인생길에서 나의 선택과 결정과 신앙의 행보들이
나의 후대와 관련되어 원인과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이 엄중한 말씀을 이아침 내게 주시는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