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이 누린 부와 영광의 허와 실
▼ 역대하 9:13-31
묵상내용
솔로몬은 그가 왕위에 올라 일천번제를 드렸던 밤에 하나님께서 나타나 네게 무엇을 줄꼬 소원을 물었을 때 백성을 잘 다스릴 지혜를 구한 것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여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도 함께 누릴것을 약속 받았는데 오늘의 말씀은 그의 생애 가운데 이 약속들이 어떻게 실현되었는지 잘 보여주면서 한편 약속된 부와 영광을 누리는데 족하지 못하고 금도를 넘어 과욕을 부린 자의 결과가 무엇인지도 함께 보게 한다
솔로몬은 주변 국가들로부터 조세로 받아 들이는 수익금만도 금 육백 육십 달란트(24톤)며 그 외에도 무역을 통해 들어오는 금과 은도 너무 많아서 마치 넘쳐나는 금덩어리들을 주체하지 못해 금 장난질이라도 한 것처럼 금방패도 오백개나 만들었다고 했으니 전쟁에서 방어용으로 쓸 무기도 아닌 금방패 오백개는 넘쳐나를 부를 주체하지 못한 만용으로 보이기도한다
그런가하면 세상의 어떤 왕도 흉내내지 못할 상아와 금으로 입힌 영광의 보좌와 여섯 계단을 올라가는 보좌 앞에 시립한 열두 사자 상을 만들어 보좌의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는데
그러나 솔로몬이 누린 부와 영광은 그의 시대에는 은이 돌같이 흔했고 백향 목은 뽕나무같이 흔했다는 말과 그가 먹고 마시는 그릇들까지 다 금이었다는 말에서 절정에 이른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 하면서 솔로몬이 누린 부와 영광이 이 책의 독자들에게 던져주는 명암의 양면성과 허와 실 그리고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면 모든 것들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게 한다
1. 구약에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으로 상징되는 솔로몬 시대에 금이 너무나 넘쳐나서 은 정도는 돌같이 흔하게 여겼다는 이 한마디 속에는 장차 완성될 하나님의 나라 천국에서는 길바닥 조차도 순금으로 되어 있어 금조차 돌같이 흔하게 여겨질 완성된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미리 바라보게 한다 (계시록 21:21)
2 역대기 저자는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열왕기 저자와 달리 솔로몬이 쌓은 부와 그가 누린 영광이 하나님의 약속이면서도 한편 그가 쌓은 부가 과연 정당하게 쌓은 것인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그가 누린 영광에 대해서만 언급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부와 영광의 절정에서 아무 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죽었다는 기록에서는 그가 누린 부와 영광이 과연 무슨 가치와 의미가 있었는지 한번 돌이켜 생각해보게하고 사람은 그가 누린 부와 영광에 대한 책임도 따른다는 것도 암시받게 한다
3. 역대기 저자와 달리 같은 내용을 다루는 열왕기10:14-25에서는 솔로몬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부와 영광을 넘어서서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려고 하나님께서 금기로 정하신 것들도 넘어서는 모습도 보여준다
예를 들면 자기를 위하여 애굽에서 많은 말들을 들여오고 또 이것을 이중으로 중계 무역하여 엄청난 부를 쌓은 것이며 또 자신의 후비로 일천 여인을 두어 결국은 만족을 채워주지 못한 이 여인들로 인해 자기를 망하게 하는 자충수를 둔 것은 적절한 부와 영광을 넘어 과욕을 부린 자에게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영적인 황폐와 파멸이 무엇인지도 보여준다
나는 지금 이전 젊은 시절에 목회를 했던 도시 부산에 내려와 휘황찬란한 광안대교가 내려다 보이는 39층 아파트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대학병원 중환자 실에 누워있는 아버지에게 복음을 전하고 병상 세례 라도 받게하고 싶은 한 가족의 요청을 받아 부산에 내려왔는데
이 젊은 부부는 이전에 내가 섬겼던 교회에 나왔을때만 해도 자신의 집도 없이 그리고 당시 가장 작은 차종인 티코를 타고 다녔는데 지금은 부산에서 가장 좋은 전망을 가진 초호화 아파트에 살면서 가장 좋은 차를 타고 다니며 가장 좋은 것들을 가지고 사는 부자가 된 것을 보고 감사하면서 또 한편 이 수준 이상으로 과욕을 부리지 않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다
물론 나를 초청한 이 형제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정당한 방법으로 부를 쌓은 것이기 때문에 달리 걱정하는 마음은 없지만 혹시 솔로몬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부와 영광의 한계를 벗어나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려다가 말씀의 금도를 벗어나 자기 파멸로 가지 않을지 염려하는 마음도 앞서기 때문이다
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부와 영광의 최정점에 올랐지만 솔로몬이 아무것도 가져가지 못하고 죽음으로 막을 내리고 있는 오늘의 말씀 결론과 또 그가 자식(르호보암)에게 물러준 이 부와 영광이 그의 사후 한 세대도 가지 못해 다 빼앗겨지고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 사람은 과연 무엇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지 깊이 생각해보면서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가지면
모든 것을 가진 것이지만
하나님과 그의 말씀이 없으면
모든 것을 가진 것 같아도
아무 것도 갖지 못한 것이다는
결론으로 오늘의 묵상을 내린다
기도하기
주님!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누려본
솔로몬의 전도서 고백을 통해
참 인생의 가치와 의미는
내가 가진 소유의 많고 적음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주님을 소유하고
또 주님께 소유되어 있음에
달려 있음을 알게하셨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사라질 것이지만
영원한 가치로 남을
주님과 복음을 위해
나의 영원한 장래와 운명을 걸고
힘차게 살아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구약성서당 > 역대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역대하 10:12-19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엡6:23) (0) | 2018.11.09 |
---|---|
▼ 역대하 10:1-11 르호보암의 어리석은 선택, 그 깊은 곳을 들여다 보며 (0) | 2018.11.09 |
▼ 역대하 8:17-9:12 시바 여왕에게서 배우는 것 (0) | 2018.11.09 |
▼ 역대하 8:1-16 솔로몬의 토목건축 사업이 보여주는 허와 실 (0) | 2018.11.09 |
▼ 역대하 7:11-22 하나님이 보내시는 시그널(싸인) 이해하기 (0) | 2018.1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