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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8:1-16 솔로몬의 토목건축 사업이 보여주는 허와 실

by 朴 海 東 2018. 11. 9.

솔로몬의 토목건축 사업이 보여주는 허와 실

역대하 8:1-16

묵상내용

솔로몬이 그의 뜻을 이루기 위하여 7년간 이어진 성전건축과 또 13 년간에 걸친 궁전 건축에서 끝나지 않고 더 나가 많은 사람들을 동원하여 많은 도시들을 건설해나간 이야기들은 그의 치세가 토목 건축공사에서 시작하여 토목 건축공사로 끝난 것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의 통치 기간 40년 동안의 절반은 성전 건축과 궁전 건축으로 20년을 보냈고 나머지 20년은 새로운 도시(성읍)들을 건설한 것 뿐 아니라 외세의 침임을 막고자 그랬는지 많은 국고성들을 쌓는데 나머지 20년을 보내면서 그의 치세 아래서 토목건축 공사에 내몰려야 했던 당시 그 땅에 살았던 이족들과 더 나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고충이 많았으리라고 여겨지는데
이러한 후유증은 그가 죽자마자 곧 바로 나타나서 백성들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위를 잇자마자 바로 이 아킬레스건이 되는 토목건축 공사를 중단하거나 경감시키는 것으로 타협을 제시하게 된다.[역대하 10장의 이야기]

노예가 될 수 없었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러한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을 보면 당시 그 땅에 살면서 노예들이 되어 공사에 내몰린 이족들은 얼마나 더 비참한 노역에 내몰리고 살았을 것인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따라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는 나에게는 솔로몬이 자신의 야망을 펼쳐 꿈을 이룬 토목건축 공사의 이야기들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었던가? 회의적으로 바라보게 되는데 실제 그가 죽고 르호보암이 왕위에 올랐을 때 그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토목건축 공사가 화근의 빌미가 되어 남북 이스라엘로 갈라지는 표면적 이유가 되었기 때문이다.

어디 그 뿐인가 그가 외교 전략상 애굽 왕 바로의 딸을 데려와 아내를 삼은 것도 아무 효험도 없이 아들 대에서는 애굽의 침공을 받게 되어 그가 찬란하게 만들어 놓은 것들이 파쇄되거나 빼앗겨 지는데[역대하 12장]
솔로몬은 그의 치세에 이룬 업적들이 영원할 줄 알았지만 한 세대도 지나지 못하여 처참하게 무너지고 갈라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쓴 전도서의 후렴처럼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된 인생무상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나의 생각은 솔로몬의 40년 치세 가운데 대부분을 보낸 토목건축 공사가 너무 과했다는 것과 차라리 외적으로 드러나는 치적들은 좀 부족했을지라도 자신과 자신의 백성들인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통치 법령[말씀]위에 세우는 일에 더 힘썼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왜냐하면 그의 인생 말년은 외교적 수완으로 데려온 이방 여인들로 인해 그 자신이 우상숭배자가 되어 하나님의 말씀에서 멀어져 갔으며 그가 야심차게 세운 북쪽의 도시들과 국고성들이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모두 헛수고가 되었기 때문이다.[대하8:3-5]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사람은 외부로 드러나는 것들은 적당한 수준에서 멈추는 것이 좋고 오히려 내면의 실함과 내부적인 충실에 힘쓰는 것이 주님 앞에 아름답고 좋은 것이라는 것을 배우게 된다.
다윗은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이라는 이 한 가지 숙원 사업만을 부탁했지만 솔로몬은 성전 건축이라는 한 가지 숙원 사업으로만 만족하지 못하고 궁전건축과 수많은 도시와 국고성 건축으로 과욕을 부리다가 이어지는 말씀에서 이것들이 자신의 아들[르호보암]대에서 다 물거품이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은 오늘 내가 주님 앞에서 나의 힘을 어디에 써야 하는지 분명한 교훈으로 닿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