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11:13-23 아름다운 포기와 보상

by 朴 海 東 2018. 11. 12.

아름다운 포기와 보상

역대하 11:13-23

묵상내용

1. 아름다운 포기와 순종을 보상하시는 하나님

앞선 문맥에서 르호보암과 이스라엘이 갈라져나간 10지파와 싸우려할 때 분리된 그들도 형제라고 호칭하시며 너희 형제와 싸우지 말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아름다운 포기로 순종했을 때[11:4]
하나님께서는 갈라져나가 우상숭배로 나가는 북 이스라엘에서 동일한 아름다운 포기로 자신들의 향리와 산업을 떠나 르호보암과 유다로 돌아오는 경건한 백성들을 붙여 주셨다.
북 이스라엘과 남 유다가 10:2 라는 불균형의 차이로 갈라졌지만 남유다가 남북 대치 상황에서 동일한 힘의 균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르호보암이 15개의 견고한 성읍들을 세워 전쟁시를 대비한 것 뿐 아니라
북에서 남으로 돌아온 경건한 무리들이 가세하여 나라가 강성하게 된 것을 강조하는 오늘의 말씀은[11:17]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아름다운 포기는 결코 손해되는 일이 아니며 하나님의 또 다른 은혜와 축복을 경험하는 비결인 것을 가르쳐준다.

2. 경건한 신앙을 위하여 자신의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정말 감동 깊은 구절로 닿아지는 것은 이스라엘이 남북으로 갈라지고 북이스라엘이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을 차단하기 위하여 또 다른 하나님으로써 금송아지 우상숭배를 국가정책으로 내세웠을 때 여호와 신앙을 생명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레위인들을 따라 자신들의 생존과 생계가 걸린 삶의 터전을 떠나 남 유다로 내려왔다는 말씀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주신 가나안을 유업으로 받아 지파별로 땅을 분배받은 때로부터 적어도 500년 이상을 살아온 산업과 터전에서 어떤 경건한 사람들이 단지 "바른신앙 사수"라는 이 한가지 이유 때문에 조상적부터 물려 받아온 삶의 터전을 떠났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결단이고 선택이며 또 다른 아름다운 포기가 아닐 수 없다.

바른 신앙 생활을 위해서라면 어떤 인간적인 손해와 손실이라도 감수하겠다고 나선 이 사람들의 이야기가 여기 성경에 기록된 것은 오고 오는 모든 세대의 성도들에게 내가 이 길이냐 저 길이냐 갈림 길에 설 때에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감동 깊은 모델로 제시되는 교훈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6. 25 전쟁이 발발했을 때 북에서 무신론을 앞세운 공산정권이 들어서자 수 많은 성도들이 남으로 내려왔는데 기실 이들의 이동이 오늘날 한국교회 부흥의 기초가 되었고 또 이렇게 내려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한에서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게 살며 성공한 것을 보면서 이 역시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인 것을 본다.

이제 다음 주일이면 추수감사절이 돌아오는데 바른 신앙 생활을 위해 삶의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특별히 미국이 라는 나라가 떠오르는 것은 이 나라가 바로 이런 이유로 세워진 나라이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 유럽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희망을 이루기 위해 신대륙- 미국을 찾았지만 오늘날 미 합중국 건국의 기초는 바른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 배를 타고 미 동부해안 프리머트[필라델피아 부근]에 상륙한 사람들에게서부터 시작되는 것을 보면 이 나라가 지금 세계 초강대국으로 쓰임받는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같은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지만 바른 신앙 생활을 위해서라면 금권[금송아지]를 앞세우는 교회 공동체 속에 자신을 숨기고 안주하기 보다 자신이 지금까지 누려온 기득권과 많은 인간관계들도 포기하더라도 과감히 떠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오늘의 말씀을 적용하게 된다.

주님!

바른 신양을 위해서
500년을 이어온
조상들의 터전을 떠나

새로운 신앙과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향했던
어떤 경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오늘 나의 신앙과 삶에서도 있게 하옵소서

묵상적용

3. 바른 신앙 3년 시한이 주는 교훈[11:17]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가장 미스테리하게 닿아지는 구절은
바른 신앙을 위하여 북에서 남으로 내려온 무리가
르호보암을 도와 나라를 강성하게 했던 3년 어간을 지나면서
다시 변질된 신앙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암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삼 년 동안 유다 나라를 도와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을 강성하게 하였으니
이는 무리가 삼 년 동안을
다윗과 솔로몬의 길로 행하였음이더라[11:17]

이어지는 12장의 말씀은
르호보이 세력이 강해지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고
온 이스라엘도 이를 따랐다고 하는데 [12:1]
겨우 3년을 시한으로 왜 이렇게 변질되고
또 이렇게 변질될 수 밖에 없는 것일까(?)

시종여일한 신앙을 갖는다는 것이
정말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또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다시 깨닫게 되는데
사람은 어떤 상황과 동기유발로
경건한 신앙에 자신을 세웠더라도
자신의 경건을 유지하는 것은
3년도 가지 못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지금 아무리 뜨겁과 완벽하게 보여도
적어도 3년은 지나보아야
본색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나의 신앙이
아무리 뜨겁고 열열해도
내일도 역시 그러리라고 보장할 수 없으며
시종여일한 신앙에 자신을 세우는 것은
내가 처한 상황과 환경이 어떻게 바뀌든
영원히 변치 않는 하나님께서
나를 붙들어 주실 때 가능한 것임을 배우며

가장 좋은 신앙은
선줄로 생각하면 넘어질까 조심하라 했다고
오늘 내가 아무리 뜨거운 신앙에 섰다하여도
나도 나를 믿지 않는 것이며
목마른 사슴처럼
늘 하나님께 대한 갈망을 유지하며
자신에 대해서는 늘 부족함에 허덕이면서
주님을 의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는 것을 배운다

주님!

오늘 내가 주님을 굳게 붙잡은 것 같아도
내일은 또 다시 놓아버릴 수 밖에 없는
질그릇 같이 연약한 인생 입니다
영원히 변치 않는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나를 붙들어 주셔서
시종여일한 신앙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