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가 나를 버려 나도 너희를 버려 시삭의 손에 붙였노라
▼ 역대하 12:1-16
묵상내용
지난 토요일 언젠가 영성 훈련원을 통해 알게된 70대 중반의 한 목사님이 교회 개척 설립예배를 드리게 되어 참석했다.
지하실에 아담하게 꾸민 17평 예배당에 무려 200여명이나 참석하여 통로와 밖에서까지 축하객들로 가득하였다.
그리고 어제 설립예배 후 첫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는데 설립예배에 참석했던 분들이 모두 썰물처럼 빠져나가 본교회로 돌아가면 누가 그 교회에 참석할 수 있겠나 싶어 내 생각에 오히려 설립 예배 후 첫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은 더 중요하고 격려가 될 것 같아 시간을 내어 참석했다.
목사님 가족을 중심으로 몇 분이 참석하였는데 그래도 위로가 된 것은 그 동네 주민 한 분이 스스로 찾아와 예배에 참석했는데 그녀는 그 동네에서 건설업을 하면서 자기 사무실을 가진 여사장 이었다.
예배 후 그녀는 자기를 소개하면서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 교회로 이끄신 간증을 하였는데 하나도 거짓이 없는 진심어린 고백에서 나오는 말을 들으면서 비록 74세 목사님이시고 지하실 예배당 이어서 인간적으로 볼 때 이 교회로 이끌릴만한 한 터럭의 매력도 없게 보이는 교회지만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시면 나이도 연령도 장소도 크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들은 이미 목회를 은퇴하고 물러나는 나이에 이 분이 이렇게 늦은 나이에 목회를 시작하게 된 것은 자신의 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깨달은 영이요 생명인 주님의 말씀이 사람에게 어떻게 적용되고 그 영혼 속에서 어떻게 자라야 하는 가를 너무 뼈저리게 깨달은 것 때문에 하나님의 영이 거하시는 영적 존재로서 인간 멘토링을 위해 이렇게 나서게 되었다고 했는데 나는 실로 오후에 있는 영성 세미나를 통해 이 말의 진위를 진실로 실감하였다.
2018년 11월 12일 오늘의 묵상 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어제 주일에 있었던 이야기를 이렇게 올리는 것은 영이요 생명인 주님의 말씀은 오늘도 살아서 역사하시며 또 이 말씀을 존중하고 받아드리는 사람들 속에서 어떻게 실제성을 가지고 나타날 수 있는가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다윗과 솔로몬에서 이어진 르호보암이 자신의 시대에 남북으로 갈라진 분단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우심과 은혜로 강력한 국가를 이루게 되었는지 보여주는 앞선 말씀에 이어서 오늘의 말씀은 그가 나라가 견고하고 세력이 강해지매 3년을 지나 4년 차에 이르러 여호와의 율법[말씀]을 버렸고 또 온 이스라엘이 이것을 본받았다는 구절로 시작되고 있다.
그러자 5년 차에 이르러는 애굽 왕 시삭이 이끄는 남방 연합군의 공격을 받아 위기에 처했을 때 다시 겸비해지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매 하나님께서 대강[조금] 구원을 베푸시는 가운데
그가 부왕 솔로몬으로 부터 물려받은 모든 보물들과 금 방패 까지도 빼앗기자 놋 방패로 대신하게 되었다는 것과 또 그의 일대기에 대한 평가가 "그는 마음을 오로지 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않음으로 악을 행했다"는 것으로 마쳐지고 있다.
오늘의 말씀을 다시 정리하고 묵상하면서 핵심 구절로써
1. (르호보암과 온 이스라엘이 강하여지매) 여호와의 율법[말씀]을 버렸다는 것과[12:1]
2. 너희가 나를 버렸음으로
나도 너희를 버려 애굽 왕 시삭의 손에 붙였다는 말씀이 서로 상충되게 닿아지며 [12:5]
3. 르호보암이 모든 보물과 금 방패를 빼앗기고 놋 방패로 대신 한 것과
4. 그의 일대기에 대한 평가가
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지 않음으로 악을 행하였다는 네 가지로 귀결하게 된다.
묵상적용
1-1 르호보암이 나라가 견고하고 강해지매
여호와의 율법을 버리니 온 이스라엘이 본받은지라.
이 구절의 말씀을 묵상하는 가운데 번개처럼 스쳐지나가는 생각은 여호와의 율법[말씀]을 버렸다는 것은 말씀에 대한 불순종보다 더 악한 죄인 것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대개 쓰레기를 버리듯 쓸데없는 것들을 버리게 되는데 르호보암과 온 백성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 존립의 이유와 목적이 되는 하나님과 그의 통치 법령으로써 율법[말씀]을 버렸다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이처럼 강대하니 하나님은 더 이상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며 쓰레기 버리듯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여긴 반증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범죄인가.
혹 말씀의 수준이 너무 높아서 내가 거기에 미치지 못함으로 다 알면서도 괴로운 마음으로 불순종하게 되는 경우가 있거니와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 자체를 버렸다는 것은 곧 하나님 자신을 버렸다고 하는 무서운 패악으로써 르호보암은 솔로몬보다 한 걸음 더 깊은 죄악으로 들어간 것을 보게 된다.
혹 내가 연약하여 말씀을 순종하지 못함으로 심적 괴로움 가운데 빠지는 경우가 있게 되더라도 더 이상 하나님은 나에게 필요하지 않다고 하는 이 무서운 죄악에는 빠지지 않아야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
더불어 사람의 심리 속에는 자신이 잘나가고 잘 될 때 더 이상 하나님이 필요 없는 것처럼 여길 수 있는 교만과 패악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내가 이런 죄악에 떨어질 바에야 차라리 좀 가난하고 약한 가운데 처하여서라도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는 것이 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2-1 너희가 나를 버렸음으로 나도 너희를 버려 애굽 왕 시삭의 손에 붙였다.
얼마 전 대학을 졸업하고 헤어진 후 소식이 끊어진 한 친구가 얼마 전 30 여년 만에 전화가 걸려왔다.
학창 시절 나와 함께 같은 교회에 다녔던 이 친구가 당연히 지금도 신앙생활을 하고 있겠거니 생각하고 물어보니 그가 말하기를 “하나님이 나를 버려서 나도 하나님을 버렸다”는 무례한 말을 하기 에 나는 대뜸 하나님이 너를 버린 것이 아니라 네가 하나님을 버려서 하나님이 너를 버리신 것 같은 상황에 네가 몰려있는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그렇다 한 번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 받은 사람에게는 자신이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 찌라도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이 아니라 (내가 르호보암과 이스라엘처럼) 하나님과 그의 말씀을 버린 결과로 내가 버림받은 것 같은 비참한 상황에 몰려있다는 것이 성경과 말씀의 가르침이다.
르호보암과 이스라엘 방백들이 스마야 선지자를 통해 전달된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을 때 다시 겸비하게 됨으로 하나님께서 저들을 대강[조금]만 구원하신 것은 저들이 철저한 회개로 돌아선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는 것은 이어지는 말씀에서 르호보암이 17년 통치 기간에 마음을 오로지 하여 여호와를 구하지 않음으로 악을 행했다는 평가에서 엿보게 된다.
역대기 저자는 왠만하면 유다의 왕들에 대해 나쁘게 평가하기보다 좋게 평가하는 쪽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르보보암에 대한 평가를 이렇게 내린 것을 보면 그는 신앙인격이 형성되는 어린 시절에 솔로몬이 정략 결혼한 암몬 여인 나아마를 통해 받은 영향이 이렇게 나타난 것은 아닌지 엿보게 된다. [12:13b] 르호보암이 암몬 여인 나아마의 영향을 받았고 온 이스라엘이 르호보암의 악한 영향을 받은 악순환의 고리가 한 어머니로부터 시작되는 것을 엿보게 하는 오늘의 말씀은 한 어머니의 역활이 얼마나 큰 것인지도 새삼 깨닫게 한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영이요 생명인 말씀으로
날마다 순간마다 만나 주시는 주님!
말씀 속에 담긴 주님의 생명력으로
빈핍한 나의 영혼을 부요케 하시며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의 말씀에 나의 영혼이 접촉되고 자라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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