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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16:1-14 (추수감사주일 묵상)주님을 감동시켜 드리는 감사

by 朴 海 東 2018. 11. 19.

주님을 감동시켜 드리는 감사

역대하 16:1-14

묵상내용

추수 감사주일을 앞두고 가까운 동네 개척교회에 내가 수확한 농작물을 전해주고 싶어서 잘 익은 호박 한덩이와 고구마 그리고 무우 같은 농작물들을 박스에 담아 손수레에 싣고 지하철을 탔다

교회가 있는 동네에 내려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내 뒤에 서 있는 아주머니가 주체하지 못하고 하도 웃어대기에 왜그러세요 하고 물어보니 내가 운반하는 박스에 써있는 교회이름 글씨를 보고 웃는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쓴 글씨를 보니 교회 이름이 미문 교회 인데 내가 급히 쓰다보니 미운 교회라고 쓴 것을 알게 되어 한편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 우습기도 하여 나도 중얼거리듯 미운교회 미운교회를 연발하며 함께 웃게 되었다

세상에 많고 많은 교회 가운데 미운 교회가 어디 있겠는가마는 ㅁ자를 △자 비슷하게 쓰다보니 미운 교회로 읽혀져서 그렇게 한바탕 웃음보가 터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이참에 아주머니 이 미운 교회에 한번 와보세요 ** 아파트 단지 후문 바로 앞에 있는데 오는 주일 추수감사절에 아주머니를 이 미운교회로 정중히 초대합니다 했더니 그 분이 와보겠다고 하여 감사하면서 참 세상에는 참 희안한 전도방법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또 한번 웃게 되었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또 다시 한번 웃게 된다

2018년 추수감사주일을 맞으면서 웃음보를 터트리게 만들어준 이 미운교회라는 이름을 떠올리며 어떤 교회가 주님 보시기에 정말 미운 교회인가 생각해볼 때 광야교회가 주님을 믿지 않고 원망이 많아서 미움을 받은 것처럼

당연히 교회의 머리가 되시며 주인이 되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믿고 의지하지 못해서 광야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왜 우리는 이 모양 이꼴이냐고 원망하는 교회가 아닌가 생각하게된다.

감사절의 성경적 기원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일년 농사한 농작물을 곳간에 잘 저장(수장)하고 수장절을 지키며 또 이전에 조상들이 애굽에서 노예로 살았던 때와 광야를 통과했던 고난의 때를 회상하며 비교하여 지금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에서 하나님이 주신 풍성한 소출을 감사하며 일주일간 초막에 들어가 이전 고난의 시절을 돌아보고 감사힌데서 유래를 찾아보게 된다

한편 기독교 역사적 관점에서도 기원을 찾게 되는데 16-17세기 종교개혁으로 뜨거웠던 유럽에서 구교(로만 카토릭)의 핍박을 피해 신앙의 자유를 찾아 1620년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온 청교도들이 열악한 여건에서도 한해 농사를 짓고 감사제를 드린데서도 그 유래를 찾게된다

신앙의 자유를 찾아 당시 개방적인 나라였던 네달란드로 도피해 뭉치게 된 사람들 102명이
영국 햄프던 항구에서 메이프라워 호를 타고 출발해 1620년 12월에 미국 메사츄세스주 프리머드에 도착하여 먼저 교회당을 짓고 또 자신들의 집을 지으며 정착에 들어갔는데 이 새로운 땅에서 농사법을 몰라 실패하면서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옥수수를 심고 살아남아 11월에 첫 수확을 거둔 후 인디언들을 초청해 자신들을 살아남게 하신 하나님께 에배하며 감사제를 지낸 것이 기원이 되고 있다

첫 추수감사절의 기록을 보면 그들은 전혀 감사할 수 없는 가운데서도 감사하였는데 메이플라워 배에 102명이 승선하여 출발했지만 첫 감사제를 드릴 때 이미 절반에 가까운 46명이 배에서 혹은 적응이 어려웠던 신대륙에서 풍토병으로 죽어나간 슬픔 속에서도 그들은 이미 없어진 것들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살아 있는 것과 이 낯선 땅에서 주신 남아 있는 것들을 바라보고 감사한 것은 오늘 우리 시대에 감사절을 맞는 우리의 자세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큰 감동으로 닿아진다
미합중국 건국의 조상들로 추앙받는 이 청교도들의 신앙 위에 세워진 이 나라가 오늘 날 세계 초강대국으로 우뚝 선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그 땅의 첫 이주자들이 ~때문에 드리는 조건부 감사가 아니라 ~에도 불구하고 드리는 이런 감사는 믿음이 없이는 불가능한 감사이다
따라서 주님께 향한 나의 믿음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만사에 주님을 인정함으로 범사에 감사하는 신앙인 것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긴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 이니라 (데전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