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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24:15-27 요아스의 몰락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8. 12. 3.

요아스의 몰락에서 배우는 것

역대하 24:15-27

묵상내용

제사장 여호야다가 주도한 혁명(반정)을 통해
끊어질 것 같았던 유다의 왕통을 다시 잇고
제7대 왕으로 특별하게 등극했던 요아스가

반정의 일등공신 이었던 그의 후견자 여호야다가 죽고 나자
너무 쉽게 무너진 것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요아스 몰락의 원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1. 요아스 왕의 몰락에서 배우는 것

왕의 후견인이 된 제사장 여호야다가 130 세에 죽은 것을 보아
요아스는 너무 오랫동안 여호야다의 그늘 아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실질적인 왕 노릇은 요아스가 아닌
대제사장 여호야다 한 것 같은데
그가 유다 왕국 역사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컸던 것인지
역대기 저자는 오늘의 말씀 시작과 끝에서
왕족이 아니면서 유다 열왕의 묘실에 들어간 여호야다와
왕이면서도 유다 열왕의 묘실에 들어가지 못한 요아스를
서로 비교하여 기록하고 있을 정도이다[24:16 <->24:25]

요아스의 몰락은 지금까지 그에게 큰 버팀목 같고 기둥 같았던
여호야다가 사라지자 이제는 홀로서기를 위하여
더 잘해보겠다고 정신을 차리고 긴장하는 쪽으로 간 것이 아니라
마치 지금까지 자신을 정신적으로 눌렀던 것에서 해방된 것처럼
죄의 방종으로 나가게 되는데 그를 이렇게 만든 것은
그의 신하들의 지나친 아부도 한 몫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24:17]

아마 그는 여호야다의 선한 영향력 아래서 왕 노릇 하다가
여호야가 죽은 후에는 비로써 자신이 왕 다운 왕이 된 것처럼
목에 힘이 들어간 것 같은데 신하들의 아부가 이를 부추겼고
그는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 숭배로 돌아서게 되니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그가 모새의 율법을 들먹이며 성전 세를 징수하게 하고
공력을 들여 수리했던 여호와의 성전조차 버린 것을 보면
그의 치세 가운데 유일한 업적으로 남을 만한 성전 보수도
여호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열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자기 공명심의 발로였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그는 분명 어려서부터 제대로 된 왕이 되기 위해
철저한 율법의 교육도 받았을 텐데 왜 이렇게 변질된 것일까(?)

다 헤아려 알 수 없는 그의 변심과 변절에 대해
그나마 겉으로 드러난 한 가지만이라도 추론해 본 다면
그의 변심과 방종이 자신에게 버팀목 같았던
여호야다의 죽음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보아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정신적 자유와 해방이
신하들의 꼬드기는 아부와 맞물리면서
방종과 타락으로 흘렀다고 엿보게 된다.

어떤 면에서 여호야다가 당시의 평균수명을 넘어
130세까지 살면서 요아스의 정신적 그늘이 되었던 것은
이스라엘의 실질적 왕이신 하나님께서
영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홀로서기가 되지 못한 요아스를 위해
그렇게 오랫동안 수명을 연장시키신 것이라고 여겨지는데
그러나 그는 끝내 그 기대를 저버리고 타락의 길로 갔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한 가지 마음 깊이 새기는 것은
때로 나의 자유를 속박하고 나를 제어하는 것처럼 보이는
여러 가지 신앙의 규례들과 교회 생활의 직분과 제도들이
사실은 나를 보호하고 나의 안정을 유지시키려고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은혜의 방편들이며
내가 방종과 타락으로 흐르지 않도록
나를 지켜주는 안정의 울타리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게 된다.

주님!

여호야다로 상징된
주님의 말씀과
선한 영향력 아래서
늘 감사하며
정로를 따라가는
신앙과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