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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25:14-28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한 결과

by 朴 海 東 2018. 12. 5.

온전한 마음으로 행하지 아니한 결과

역대하 25:14-28

묵상내용

오랜 전 이야기지만 키도 크고 잘 생긴 대학 후배가 로또 복권에 당첨되듯이 한 대형집회의 추첨 행사에서 당첨 되어 부상으로 예쁘게 생긴 승용차를 받게 되었는데 그는 이 승용차를 한 몇 달 동안 잘 타고 다니다가 자기 고향으로 가는 길에서 그만 과속으로 달렸는지 커브를 잘못 돌면서 낭떠러지지 아래로 굴러 떨어져 불구가 되고 말았다.
그리고 병상에서 몇 년을 보낸 후 마침내 세상을 떠나게 되었는데 졸지에 미망인이 된 부인과 어린 아들이 살길이 망막하던 차에 그나마 미국에 사는 또 다른 친구의 소개로 재혼하여 지금은 미국에 가서 살게 되었는데 언젠가 그 녀가 미국으로 가서 보내온 성탄절 카드를 받아보고 소식을 알게 되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불현듯 이 후배의 이야기가 떠오르는 것은 우선 내가 보기에 좋게 보이는 일들이 다 좋은 것이 아니며 그 좋은 일이 (축복 관리가 잘못될 때에) 화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에서 보게 되기 때문이다.

유다의 제9대 왕 아마샤에 대한 역대기 저자의 평가는 한마디로 하나님을 섬긴다고 했지만 마음을 다하여 섬기지 않은 것 때문에 결국은 일시적 성공의 자리에 올랐을 때 변심하여 하나님을 섬겼던 마음조차 잃어버리고 자기 멋대로 나가다가 철저하게 망한 왕이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말씀은 첫 구절에서부터 이해가 잘 되지 않고 궁금증을 유발시키는데 왜 유다 왕 아마샤는 자신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하고서도 자신이 정복한 에돔의 신(Qos)을 자기의 신으로 가져와 그 앞에 경배하고 분향하는 자가 되었는지 참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시 배경과 통념으로 이해한다면 보통 한 나라를 정복하게 되었을 때 그 승리는 정복된 나라의 신들이 그 돕는 편을 바꾸었기 때문이며 따라서 승리자는 정복한 나라의 신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제의를 드렸다고 하는데, 아마사는 자신의 승리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받아드린다고 하면서도 이러한 당시의 통념에 영향을 받은 것 같으며 그 정복한 나라(에돔)의 신들에게 제의로 경의를 표하는 순간 그 신들의 악령이 그의 영을 사로잡은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아무튼 하나님을 섬기되 온전한 마음으로 하지 않은 것 때문에 변심하여 에돔의 신(Qos)도 자신의 신으로 받아드린 아마샤에게 하나님께서 이번에도 한 무명의 선지자를 보내 이 점을 책망하게 되자 그는 에돔과 전쟁을 치루기 전에 그나마 하나님의 사람의 말을 경청했던 태도에서 완전히 돌변하여 무서운 교만을 드러낸다.
우리가 너를 왕의 모사로 삼았느냐(?)
그치라 어찌하여 맞으려 하느냐(달리 말하면 너 죽고 싶냐 이다.)
이러한 왕의 태도에 대해 그 선지자는 즉각적으로 하나님께서 왕을 멸하시기로 작정한 것을 직감하게 되는데 그 이후의 수순을 보면 아마샤는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는 길로 나가게 되며 그 첫 번째 단초는 그가 북 이스라엘 왕 요아스에게 싸움을 걸게 되는 것에서 시작 된다.

아마 아마사는 자기가 에돔과 의 전투를 앞에 놓고 고용했던 북이스라엘 용병들이 해고를 당하자 돌아가면서 유다의 북쪽지방을 침탈하여 약탈한 것에 대한 복수와 또 에돔과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후에 갖게 된 군사적 자신감이 이런 만용을 나타낸 것 같은데 그러나 가장 큰 원인은 이런 복합적인 이유들 외에도 그가 하나님 대신 에돔의 신들에게 구한 것에 대한 형벌인 것을 역대기 저자는 밝히고 있다.(25:20)

따라서 오늘의 말씀 후반부는 아마샤가 북이스라엘 요아스와 치룬 전쟁에서 패하여 예루살렘 성벽 400 규빗이 헐린 것과 또 성전의 금 은 보화와 왕궁의 재물들이 노략을 당하고 가장 치욕적인 것은 왕과 왕족들이 볼모로 잡혀가게 된 것인데 이후의 유다와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게 되면 아마샤의 아들 웃시야가 대신 섭정을 하게 되고 아마샤는 10년간 잡혀 있다가 북이스라엘 왕 요아스가 죽고 난 뒤 풀려나와 15년을 더 생존하게 되는데 그의 말년은 그의 부왕이었던 요아스처럼 신하들에게 모반을 당하여 라기스로 도망갔고 반역의 무리가 거기까지 따라가 죽였다는 것으로 끝나고 있다.
그리고 그의 일생이 이렇게 끝나는 것에 대한 역대기 저자의 평가는
그가 돌아서서 여호와를 버린 후로부터.......[27:25a]
라고 적고 있다.

묵상적용

많은 묵상의 소재와 교훈을 제공해주는 오늘의 말씀에서 그래도 꼭 한 가지만이라도 마음에 새기고 싶은 것은 역대기 저자가 내리는 아마샤의 전반전인 평가처럼 하나님을 섬기되 온전한 마음으로 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나도 얼마든지 변심이 되고 변질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샤가 전심으로는 못하였어도 그나마 하나님을 섬기기는 하였던 그의 마음에 이러한 변심과 변질이 들어온 것은 그가 에돔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당시 나라들의 통념에 따라 이교의 신에게 경의를 표했을 때부터인 것을 감안하면[25:14]
오늘 내가 살아가가는 이 세상의 신들은 아마샤에게 그랬던 것처럼 나도 그냥 호락부락 놔두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신들이 나의 영혼에 교묘히 스며들어오는 비결로써 세상의 통념과 세상의 가치관을 그런대로 수용하고 따라가게 만드는 이런 어정쩡한 자세를 가지게 될 때 나도 죄를 짓고 교만의 자리에 떨어질 수 있으며 내 무덤을 파는 어리석은 자의 길로 갈 수 있음을 배운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내가 좋아하는 찬송“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를 나의 기도로 주님께 올려드린다.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하나님 이름 높여 기리세
온 천하 백성 모두 나와서 다같이 하나님만 섬기세

세상의 헛된 우상 버리고 인간의 모든 부귀영화와
거짓과 불의 모두 버리고 온전히 하나님만 섬기세

주님의 백성 서로 헤아려 시기와 미움 아주 버리고
하나님만을 홀로 섬기는 천국을 어서 이뤄 줍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