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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26:16-23 성공한 왕, 웃시야의 추락에서 배우는 교훈

by 朴 海 東 2018. 12. 10.

성공한 왕, 웃시야의 추락에서 배우는 교훈

역대하 26:16-23

묵상내용

어느덧 성탄의 계절 12월 이다
마지막 잎 새처럼 마지막 한 장 남은 달력을 보며
이 한해의 남은 날들을 자주 들여다보게 된다.
이렇게 해서 또 한 해가 저물어 가는가 보다.

요즘은 왠지 모르게 내가 살아왔던 지난날의 최근 30년
또는 20년,15년,10년 전이 어떠했던가를
자꾸 반추해보게 되는데 나도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세월이 빨리 지나간 것에 대한 아쉬움일까.....

오늘 아침은 묵상 글을 올리기도 전에
내가 10여 년 전부터 운영하는 카페에 거의 매일 올렸던
글들이며 음악들을 중간 중간 날짜를 확인하고 열어보면서
이렇게 또 무상한 세월이 흘렀구나 확인해보며
내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더라도 내가 올린 것들은
이렇게 세상에 남아 있을 거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

사람이 이 세상에서 한 평생 살다가는 의미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혹은 비천한 사람으로 혹은 존귀한 사람으로
혹은 유명한 사람으로 혹은 무명한 사람으로 그렇게 살다가지만
그 사람이 살다가는 진정한 삶의 평가는 인간과 역사의 주재자 이신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것을 오늘의 말씀으로 확인하게 된다.

다윗의 언약을 따라 오실 메시야의 왕통을 이어간 유다의 20 왕들 중
그 중간 다리에 해당되는 10번 째 왕 웃시야의 생애를
오늘 나에게 주시는 말씀으로 읽어 보면서
그의 생애와 삶의 명암을 극명하게 구분시킨
역대하 26:15절과 26:16절에 주목하게 된다.

26:15절에서 그의 이름이 멀리 퍼짐은[그가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여호와 하나님의)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짐이었더라 했는데
오늘의 말씀을 시작하는 26:16절에서는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의 하나님께 범죄 하되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로 적고 있다.

이웃 나라들에게 이리 저리 치이며 업신여김을 받았던 유다 왕국을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절치부심 부국강병의 나라로 만들었던 그가
왜 정상에 올라섰을 때 거꾸러져야 했던가(?) 아쉬운 마음이 들면서
그를 이렇게 정상에서 무너지게 만든 것은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한 것이라는 말씀에 주목하게 된다.

그는 그의 치세 아래서 나라가 강성하여졌을 때
마치 애굽이나 이방 나라의 왕들이
자신들이 섬기는 신의 제사장까지 겸하며
백성들 위에 막강한 권위로 군림했던 것처럼
그렇게 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하나님의 구원 계시로써 이스라엘 역사
곧 하나님의 구속역사에 등장했던
위대한 지도자 모세처럼
왕과 제사장과 선지자의 삼중직의 중심에
자기 자신을 세우고 싶었던 것이었을까......(?)

그러나 하나님을 섬기는 제사 예법과 관련하여
모세를 통해 분명히 전달된 계시를 보면
성전에 들어가 분향할 수 있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도록 구별시킨 레위지파 중에서도
아론의 자손 제사장들에게만 허락된 것이었고
이렇게 명하신 배후에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하거나
침해하는 죄를 범치 않도록 정해주신 제도였는데[민18:1-7.레10:-2]

웃시야는 이러한 율법의 규례를 몰랐던가 아니면
알고서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가,
아니면 그의 교만해진 마음이 이런 것들을 넘어섰던가,
아니면 하나님께서 그의 교만한 마음을 드러내시기 위해
하나님의 거룩을 침해하는 이런 망령된 행위를
그냥 그대로 하게 되도록 내버려 두심으로
교만해진 그를 징벌하시는 계기로 삼으신 것은 아니었을까......(?)

과거 이스라엘 역사에서도 백성의 지도적 위치에 서있던
모세와 아론의 권위에 도전하여 제사장의 직분을 구하며
당을 지어 대적했던 고라와 그에게 속한 자들이
땅이 입을 벌려 삼켜버린 일이 있었는데 [민16:1-40]
웃시야는 과거 이스라엘 역사에 있었던 이런 교훈들을 몰랐던 것일까(?)

또는 레위 지파 중에서도 제사장의 직분을 얻었지만
하나님이 명하시지 않은 불로 함부로 분향했던 아론의 두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성전에서 즉사했던 사건을 몰랐던 것일까[레10:1-7]

함부로 분향의 자리에 나감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촉범한 웃시야가
이를 만류하는 제사장들에게 도리어 화를 내었을 때
그의 이마에 문둥병이 발하고 부정하게 되어서
성전에서 급히 쫓겨남을 당하고 남은 일생에 별궁에 격리된 채
하나님의 공동체 회중 가운데도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26:19-21]

묵상적용

가장 존귀했던 왕이 가장 더럽고 비천한 자리로 떨어진 사건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사람은 그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하나님 앞에서 결코 교만할 자격이 없으며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자족하는 인생으로 살아가는 것이 복 있는 인생인 것을 일깨워 준다.

최근 우리 한국교회 장자교단 이라고 자처하는
합동 측에서 가장 큰 교회(서울 서초동 *** 교회)와
통합 측에서 가장 큰 교회(서울 명일동 ** 교회)가
어찌된 일인지 큰 내홍과 소용돌이 가운데 휩쓸려 있는 것을 본다.

어제는 서초동에 있는 이 ***의 교회 담임 목사님이
법원으로부터 그 교회의 목사가 아니라는 판결까지 받는 일이 있었다.
[이미 TV 뉴스까지 나왔으니 이렇게 쓰는것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다]

이 교회는 얼마나 화려하고 멋진 건물을 지었는지
그 주변에 있는 법원, 검찰청 건물들도 모두 아래로 내려다보며
무색하게 만들만큼 고색찬연하고 화려하게 세워져 있는데
세상 법정으로부터 이런 판결을 받았으니
교인들의 심정이 어떠할 것이며 앞으로 어찌될 것인지 문제이다.

이분은 이전에 미국 켈리포니아에서도 가장 큰 한인 교회를 이루어
그 유명세를 타고 한국에까지 청빙되어 오신 분인데
지금 이런 내홍에 시달리고 있으니, 이 충격적인 일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하여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런가하면 **교회 목사님은 앞선 정권에서 나라의 대통령들까지도
이 분과 친분을 유지했을 만큼 막강한 위치에 있던 분인데
이 분과 교회로 말미암아 소속 교단 총회와 노회가 내홍을 겪고 있고
한국교회 안에도 큰 평지풍파(平地風波)를 일으키고 있으니
그들이 한껏 누렸던 영광과 권세와 명예가 지금 추락되는 것을 보면서
사람은 제아무리 존경스럽고 훌륭하게 보여도
하나님 앞에서는 다 그렇고 그런 인생뿐인 것을 깨닫게 한다.
누가 감히 나는 이만하면 되었다고 할 자가 있을 수 있으랴......(?)

웃시야가 아무리 정치를 잘해서 부국강병을 이루었다 하여도
하나님께서 웃시야를 위해서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셔서 그렇게 해주신 것이며
그가 하나님의 묵시를 밝히 아는 스가랴 선지자의 생존 동안에
하나님을 찾음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형통이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인생은 성공하여 제아무리 높은 자리에 올랐어도 아무것도 아니며
모든 영광과 존귀와 능력과 위엄을 오직 하나님께만 돌려야 함을 배우게 된다.


여호와여!
저희로 두려워하게 하시며......
자기는 인생 뿐인줄 알게 하소서[시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