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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27:1-9 (왕은 선했으나) 백성은 여전히 부패하였더라

by 朴 海 東 2018. 12. 10.

(왕은 선했으나) 백성은 여전히 부패하였더라

역대하 27:1-9

묵상내용

요담은 자신의 부왕인 웃시야가 제사장의 직분을 월권하다가 문둥병에 걸려 별채에 격리된 가운데서 두 왕이 서로 겹치는 섭정 왕으로 등극하였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경거망동하지 않고 조신[操身]하게 처신한 것 같다.
아마 아버지 웃시야도 자식만큼은 자신이 저지른 것 같은 죄악의 쓰디쓴 결과를 답습하지 않고 바른 정로로만 걷기를 기도하였을 것이며 요담 자신도 문둥병으로 추래해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반면교사로 삼은 것 같은데....... 이런 것을 보면 사람이 여호와를 경외하게 되는 것은 다른 어떤 요소들보다 더 주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나오게 된다는 것도 엿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요담은 이스라엘이 남북 왕국으로 갈라지게 된 르호보암 이후 아비야 왕으로부터 시작해서 열 번 째 왕을 거치게 되는 170년 동안 처음으로 선과 악이 섞이지 않고 선으로만 일관한 왕으로 다음과 같이 기록되고 있다.

요담이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여호와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고
백성은 여전히 부패하였더라.[27:2]


이 한구절의 말씀 속에서 요담의 통치는 자신의 부왕 웃시야가 교만의 소치로 저지르게 된 성전 침범의 죄악 외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한 것을 따랐다고 기록하는 것과 동시에 그러나 당시 백성들은 여전히 부패하였다고 기록함으로써 당시의 선한 왕과 악한 백성들을 대조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앞선 역대기 기록에서 여호람 왕이나 아달랴 시대에 그리고 또 다른 왕들의 시대에도 선한 백성이 악한 왕에게 저항하거나 악한 왕을 암살시켜 버리는 시대가 있었는데[대하21-23장.24:25. 25:27]]
이젠 거꾸로 선한 왕의 시대에 백성들이 악으로 흐르며 점점 더 부패해져가는 시대를 맞이하게 되는 것을 보면서
왜 이 시점에서 이미 요담의 아비 웃시야 왕의 죽던 해에 선지자들의 꽃이라고 할 만한 이사야가 등장하게 되어야 했는지 그 이유도 엿보게 된다.[사1:1]

이 당시 백성들의 죄악이 얼마나 악하고 부패하였는지는 이사야 1장만 읽어보아도 알 수 있을만큼 종교적으로 또는 도덕적으로 부패의 극치에 이르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열왕기에서는 이런 죄악의 발원지가 산당에서 자행된 우상숭배인 것을 밝히고 있다.[왕하15:36]

이처럼 유다 왕국 역사의 후반기에 들어서서 백성들이 점점 더 죄악으로 빠져드는 당시 상황과 맞물려 국제 정세도 급변하게 되는데 이어지는 말씀에서 요담이 자신의 아비 웃시야 때 정복되어 조공을 바쳐오던 암몬이[26:8]
웃시야 왕이 죽고 난 후 수하에서 벗어나자 재차 정복하여 조공을 받은 일을 기록하면서도 이것이 채 3 년을 가지 못한 것을 기록함으로써[27:5]
당시 급부상한 앗수르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북이스라엘과 암몬/아람이 동맹을 이루어 또 다른 세력을 형성하게 된 것을 엿보게 된다.

오늘의 말씀 마지막 부분은 요담이 암몬 자손과의 전쟁 외에도 당시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또 다른 전쟁들에도 개입된 것을 보여준다.[27:7]
이처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마침내 북이스라엘을 무너뜨리는 앗수르의 세력은 요담의 아들 아하스 시대에 일어나게 되는데[BC 722년]
유다 왕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 신흥강국 앗수르의 위협은 손자 히스기야 시대까지도 이어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점점 더 부패해져 가는 자기 백성들을 돌이키기 위해서 남북 이스라엘 역사에서 가장 많은 선지자들을 이 시기[주전 8세기]에 보내시면서
한 편 그래도 돌이키지 않는 자기 백성들을 징계하시기 위해서 주전 8세기 당시 국제 정세를 변동시켜 가면서까지 개입하시는 것을 보며 오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도 배우게 된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남북 간에 그리고 북미 간에 진행되고 있는 평화 협상과 그리고 호시 탐탐 이 틈새에 끼어들고 있는 중국 러시아 일본과 같은 열강들의 모습도 보면서 지금은 이전보다 더욱 영적으로 긴장하고 깨어있어야 하는 시대인 것을 배운다.

묵상적용

요담의 시대에 왕은 선하고 정직했으나 백성은 여전히 부패했다고 하는 이 짧은 한 구절의 말씀 속에 담고 있는 두려운 긴장감을 느끼면서 긴장과 전운[戰雲]을 느끼게 하는 이 두려운 말씀이 우리 시대 우리 민족에게 비껴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게 된다.

왕은 선하고 정직했으나 백성들은 여전히 악했다는 이 말씀을 오늘 우리시대로 적용해보면 이전에 썪었다고 비판했던 정치는 적폐를 청산하고 점점 더 바르게 나가고 있는데 국민들은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의 등불이 되어야 하고 소금이 되어야 하는 우리들의 교회는 부패가 만연하고 있다는 말로써 심히 두렵고 떨리는 말씀이 아닐 수 없다.

오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정치적으로 적폐를 청산하는 것 뿐 아니라 국민들이 도덕 윤리적으로도 바르게 서야 하는 이 엄중한 시기에 우리들의 교회가 그리고 나 자신이 깨어있어야 할 것을 마음 깊이 새긴다.

이사야가 활동했던 웃시야 요담 아하스 시대를 지나면서 부패의 극치에 이르렀던 유다의 백성들에게 마침내 요담의 손자 히스기야 시대에 앗수르가 동맹을 깨고 물밀 듯이 쳐들어 왔던 것처럼
우리들의 교회가 부패하여 지고 우리 민족이 점점 더 부패하여지면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남북 평화 회담은 그만두고 이 나라가 전쟁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것도 이아침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
문둥병에 걸려 별채에 거하면서
아들[요담]은 나와 같은 쓰디쓴 길을
걷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을
아버지 웃시야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또 영광의 자리에서 추락한
아버지[웃시야]의 모습을 보고
주를 두려워함으로
교만하거나 악한 길로 가지 않고
선으로 일관했던 요담의 시대를 보며

내가 주님을 깊이 사랑하지 못해도
주님을 두려워해서라도
악에 빠지는 일이 없게 하옵소서.

그리고 왕은 선했으나
백성들은 부패해져 간 것 때문에
서서히 전쟁의 암운이
드러나기 시작한 그 시대를 보며
우리 조국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지금 적폐청산을 들고 나온
이 나라의 정치노선에 발맞추어
도덕적으로도 바르게 갈 수 있게 하시며

어두운 세상에 등불을 밝히는 일에
세상에 빛이라고 하신 우리들의 교회와
나 자신이 먼저 바르게 설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