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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28:1-15 심판 중에서도 나타내시는 주님의 긍휼과 자비

by 朴 海 東 2018. 12. 10.

심판 중에서도 나타내시는 주님의 긍휼과 자비

역대하 28:1-15

묵상내용

유다 왕국의 12대 왕 아하스에 대한 역대기 저자의 평가는
한 마디로 나와서는 안되는 별종 왕이 나와서
온갖 죄악을 저지르며 국력을 소진하면서
16년을 다스렸다고 적고 있다

어제 TV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알뜰신잡 프로에서
경기도 강화도 편을 방영했는데
폭군 연산군이 위리 안치된 강화도 교동을 방영하면서
유시민 씨가 부언설명하기를 우리 조선의 역사에서
연산은 왕이 되서는 안될 사람이 왕이 되어
온갖 몹쓸 짓을 다한 사람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 말이 유다의 12대 왕 아하스에게 꼭 어울리는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역대기 저자는 그에 대한 기록을 시작하는
첫 구절에서부터 그의 죄악상을 폭로하듯 공격적으로 쏟아 붓고 있다.

그는 마치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죄악들을 만들어내며
골라서 하는 사람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스스로 바알의 우상들을 만들게 했으며
신약에서 지옥으로 상징되는 힌놈의 골짜기[게하난]에서 분향하고
심지어 자기의 자식들을 인신공양으로 몰렉의 신에게 드리기 위해
불 가운데 던져 불사르기도 했다는데[28:3]
자기만 이렇게 극렬 우상숭배자가 된 것이 아니라
온 유다 백성들을 죄 가운데 빠트리는 우상숭배의 선봉자가 되었다.

참 이상하게 생각되는 것은 그의 아버지 요담은
그의 치세 기간 동안에 악으로 행한 것은 하나도 없고
모두 선으로 행한 것만 기록이 되었는데
마치 아비의 시대와 비교라도 하듯
역대기 저자가 쏟아내고 있는 그의 죄악상들은
실로 가공할만한 패악 질이 아닐 수 없다.

열왕기나 역대기가 보여주고 있는 유다 왕들의 기록에서
왜 선한 왕에게서 왕한 왕이 나오며
왜 악한 왕에게서 선한 왕이 나오기도 하는지
이 미스테리 의문은 어떤 성경학자나 신학자도 풀 수 없는
난제 중에 난제로써 그냥 성경에 적힌 대로 따라갈 뿐이다.

축복의 땅 가나안이 유다 왕과 백성들을
토해낼 수밖에 없을 만큼[신29:28]
죄악으로 더러워진 그 시대를 그대로 멸망시키지 않으시며
그래도 아하스에 대하여 그의 하나님 이라고 하시며[28:5a]
그의 하나님이 이 나라에 여전히 미련을 두고 계시기 때문에
일시적 징계로 아람 왕 르신과 북이스라엘 베가의 손에 붙여
전쟁의 고통을 당하게 하신 것을 보여준다.[28:5]

같은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사야에서는 이렇게 아람 왕 르신과
북이스라엘 왕 베가가 쳐들어 온 것은
당시 신흥세력으로 부상한 앗수르의 남하 정책을 막아내기 위해
유다 왕 아하스에게도 동맹을 제의하였으나 거절하기 때문에
침공해 온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사7:1-17]

이 전쟁으로 유다에서 하루 동안에 용사 12만 명이 전사하고
아하스의 정치를 떠받치는 국무총이 이하 신하들이 죽었으며
유아와 부녀자 노약자를 포함한 포로 20만 명이 잡혀가게 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잡혀간 포로 20만 명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악으로만 행해온 북이스라엘 사람들이
선지자 오뎃의 경고를 듣고 몇 사람 에브라임의 우두머리들의 제의로
포로들에게 관용을 베풀어 상처를 치유해주고 벗은 자를 입히며
먹이고 마시게 하여 걸을 수 없는 약한 자들은
나귀에 태워서라도 돌려보내는 장면이다.[28:15]

전혀 자비를 기대할 수 없는 포악한 북 이스라엘 사람들에게서
이런 자비가 나오고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그들의 마음을 감동시키지 않으시면 될 수 없는 일로써
하나님께서 아직은 유다를 버리지 않으시며
회개를 기다리고 계심을 이 장면에서 엿보게 한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이러한 하나님의 자비하심이 있어
최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이 남북 간에 대립을 청산하고
지금 평화로 나가는 길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모두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게 되는데
이제는 더 이상 남북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나설지언정
색깔론을 앞세우고 남북의 이데올로기를 이용해서 정권을 잡거나
정권을 유지시키려고 하는 일들이 이 땅에서 사라지기를 기도한다.

기도하기

주님!
심판 중에서도 긍휼을 잊지 않으시는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우리 민족이 살아날 길을 열어 주옵소서